오거(Ogre, 2008) 요괴/요정 영화




2008년에 스티븐 R 먼로가 만든 작품. 캐나다, 미국 합작이다.

내용은 1895년 펜실베니아 엘렌스포드에서 전염병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시장까지 서거하자 헨리 바틀렛이라는 마법사가 새로운 시장으로 추대되어 고대의 괴물인 오거를 소환하여 병을 진정시키는 대신 매 해 한명씩 사람을 선택하여 산 제물로 바치게 되고 그 계약 때문에 마을 전체가 정지된 시간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가운데, 수십 년 후의 현대에 테리 일행이 전설로 존재하는 엘렌스포드 마을의 흔적을 찾기 위해 펜실베니아의 숲속에 여행을 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출입 금지 표지를 보고도 넘어가 저주 받은 마을에 당도하고, 쇠사슬이 엮인 문을 보고도 흥미 때문에 봉인을 풀어 버리는가하면 전염병과 오거가 나타난 사건의 경위가 개인의 사리사욕에 의한 것이라는 설정 등등 무개념한 캐릭터들이 한 다스로 나오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상식인은 거의 없고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 많아서 보기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 테리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활약을 할 때부터는 좀 나아진다.

이 작품의 메인 포인트인 오우거는 그 이름만 들으면 보통 사람들은 판타지물에서 나오는 반 거인 몬스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게 현대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사실 오우거는 판타지물의 몬스터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설의 괴물이며 굳이 분류하자면 사악한 요정에 속한다. 본래 오우거란 명칭도 하나가 아닌 전체를 지칭하는 통칭에 가깝다.

한국에서 귀신, 도깨비. 일본에서 요괴. 이렇게 통칭으로 부르는 것처럼 서양에서는 오우거라고 한데 묶어 부른 것이고 동화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처음 언급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설 상의 오우거는 단순히 힘만 세고 덩치만 큰 것은 아니고 마법을 비롯한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요정의 특성이 강하다.

이 작품은 설정은 흑마술 오컬트와 요정 전설을 합쳤지만 외형은 판타지물에 나오는 오거의 모습을 그대로 따왔다. 그래서 사람을 잡아먹고 무참히 찢어발기는 오우거의 괴력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그에 대항하는 인간의 시점은 소금을 뿌려서 만든 마법 결계와 촛불 등 오컬트로 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역시 TV영화와 저예산이란 한계 때문에 스케줄은 상당히 작은 편이다.

주요 무대가 19세기에서 시간이 멈춘 저주받은 마을이기 때문에 오거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무기가 구식 화승총과 즉석에서 만든 조잡한 활 뿐이며 주인공 테리가 현대에서 왔기에 산탄총을 쓰기는 하지만 사실 어떤 무기를 쓰던 간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해서 액션 부분이 매우 약하다.

그렇다고 오컬트 쪽이 제대로 나온 건 아니다. 지팡이 끝에 달린 보석에서 빛이 번쩍거리며 제물이 선택된다거나, 소금 마법 결계와 양초 등으로 오우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 받는 것. 그리고 마을 경계선의 돌로 만들어진 결계 같은 소품 몇 가지를 제외하면 오컬트의 풍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액션도 오컬트도 기대에 못 미친다. 또 오거가 CG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아무리 사람을 헤쳐도 CG 티가 많이 나서 비쥬얼적인 충격도 덜하다.

시체 같은 경우도 더미 한 채 쓸 돈이 없어서 그랬는지 손이나 발 한 짝씩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안습이다.

결론은 평작. 중세 요정 전설의 오거를 게임 스타일로 디자인하여 주요 소재로 썼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달리 남는 게 없는 작품이다.

사실 이것도 아주 참신한 것 까지는 아닌 게 이미 중세 요정을 몬스터로 등장시킨 호러 영화는 수없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고블린, 홉고블린, 트롤, 그렘린, 엘프 등등 정말 나올 만한 건 이미 다 나왔다. 오거는 거기에 하나 추가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생각해 보면 오크는 한 번도 안 나왔다. 과연 오크도 실사 영화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덧글

  • 엘러리퀸 2011/07/26 22:51 # 답글

    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ㅋㅋ
    UNRATED의 압박이 있네요. 내용을 읽어보니 붙일만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ㅋ
    오우거 하니 워크래프트가 생각납니다.
  • 먹통XKim 2011/07/28 18:50 # 답글

    저는 빨강 끈 팬티(?)만 기억납니다..귀엽더군요..오거의 팬티라니
  • 떼시스 2011/07/31 21:00 # 답글

    스샷이 무슨 고릴라를 보는듯..-_-
  • 잠뿌리 2011/08/03 17:26 # 답글

    엘러리퀸/ 무등급이 말이 좋아 그렇지 잔인한 장면도 대부분 다 CG처리를 해서 좀 시시했습니다.

    먹통XKim/ 스모 선수 같은 느낌이었지요.

    떼시스/ 덩치나 스타일이 고릴라스럽긴 하죠. 거인이라 대형 영장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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