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Born, 2007) 오컬트 영화




2007년에 리처드 프리드먼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21살이면서 순결을 유지하던 메리 엘리자베스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처녀 수태를 통한 임신을 하게 됐는데 실은 자궁 내에서 악마의 태아가 자라나고 있어서 악마의 지시로 인해 수시로 인격이 변해 사람을 해치고 악마 신봉자들인 주위 사람들이 출산을 돕는 이야기다.

악마의 아기를 잉태한다는 설정을 보면 최초의 종교 오컬트 호러 영화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로즈마리의 아기가 생각나게 하지만 실제로 이 작품은 그것에 착안하여 보다 많은 소재를 접목시켰다.

빡치면 벨트 풀어 후려치며 학대하는 정신과 의사, 악마의 아이를 처녀 수태, 뱃속의 악마 태아에 의한 인격 변환으로 악마 빙의 현상, 전직 살인청부업자인 신부와 악마의 추종자 등등 다양한 것이 나온다.

문제는 종수가 다양한데 비해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난잡한 느낌을 준다는 것. 그리고 잔혹한 표현이 좀 많이 나와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입에 전깃줄 집어넣고 태우고, 배뚜껑 따서 악마의 태아가 나오는 장면이나 머리를 숭덩숭덩 베고 심장을 뽑는가 하면 모유와 복수가 엑소시스트에 나온 바 있는 초록색 액체로 나오는 것 등등 끔찍한 장면이 속출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TV용 영화에 예산 부족 때문에 특수 효과나 CG가 어설픈 게 문제라서 비쥬얼적 공포가 절감되며, 지나치게 많은 설정이 혼합되어 있다 보니 스토리 진행에 일관성이 없어서 몰입하기 어렵다.

또 로즈마리의 아기처럼 철저한 계산 하에 스토리를 진행하여 막판에 반전을 빵 터트리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뱃속의 악마 실체를 보여주고 악마 들린 히로인 메리 엘리자베스와 악마의 추종자인 주변 사람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공포 같은 걸 느끼기 어렵다.

섹드립도 잘 쳐서 임신한 히로인에게 역레이프 당하다가 소년 중앙 소실로 골로 가는 라스, 절친을 가장한 바이로 메리와 레즈비언 관계 돌입 직전에 끔살당한 제니퍼, 옷 입은 것보다 알몸 씬으로 더 많이 나와서 대사 한 마디 없이 멀뚱히 서 있기만 하는 악마 추종자 쌍둥이 미녀(캐스트 네임이 그냥 트윈스라고 나온ㄷ) 등등 야시시한 캐릭터들이 꽤 나온다.

그래도 단 한 가지 괜찮은 점이 있다면 클라이막스 씬 연출이다. 희생자의 목을 악마의 육망성에 올려놓고 악마의 태아를 출산하는 연출은 꽤 으스스하고 인상적이었다.

결론은 평작. 클라이막스에 나온 연출이 괜찮아서 그나마 평작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그걸 빼면 남는 게 없는 작품이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어를 하지 못하고 전부 다 넣었다가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온 느낌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아스모데우스 / 카디널 역을 맡은 배우는 스턴트맨 출신 케인 호더다. 케인 호더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3, 13일의 금요일 5를 비롯해 여러 편의 악당 스턴트 대역을 맡았고 괴수 옷을 뒤집어 쓰고 엘리게이터의 악어, 하우스 2의 고릴라 역까지 맡았다. 13일의 금요일 7탄부터 제이슨 본인 역, 실존하는 살인마의 전기 영화인 에드 게인에서 에드 게인 역을 실감나게 연기한 바 있다.

2011년인 지금 현재까지 수많은 공포 영화의 스턴트 대역을 맡아온 노장이다.



덧글

  • 엘러리퀸 2011/07/26 22:31 # 답글

    TV용 영화인데 야시시한 장면이 나오나 보군요--;
    내용이 난잡하다는 것을 보니 감독이 욕심이 많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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