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빌맨 2권!
이번 2권에서는 1권의 후반부에 나온 요조 시렌느와의 사투가 결착지어진다.
데빌맨의 히로인은 미키, 진 히로인은 아스카 료(어어?)인데도 불구하고.. 데빌맨이란 작품을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이자 데빌맨 최강의 호적수로서 그 존재감을 떨친 것은 시렌느다. 어째서 시렌느가 그런 위치에 올랐는지 이번 권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데빌맨과 시렌느의 대결은 바이올런스라는 말에 걸맞게 치열하며, 데빌맨 전권의 내용을 통틀어서 가장 어려운 싸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감정을 이입할 대상은 데빌맨보다 오히려 시렌느 쪽이다. 최강의 호적수로서 분전, 그리고 장렬한 최후는 개인적으로 만화사에 손에 꼽힐 만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시렌느가 카임의 고백을 듣고 합체, 피와 눈물을 흘리며 최후의 공격을 감행하는 시렌느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 특히 합체 직후에 나오는 시렌느의 초상이 특히 감성을 자극해 감정의 몰입 대상을 바꿔준다. 만화의 주인공보다 그에 맞서 싸운 호적수가 싸움에 이기길 바라며 본 건 난생 처음이다. 어렸을 때 처음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봐도 똑같은 생각과 감정이 든다.
1권에서 데몬에게 사랑 따위는 없다!라고 외친 아스카 료의 말이 깨지면서 한순간 사라진 단역이 아니라 데빌맨 월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시렌느편의 뒤를 이어 나온 스스무편과 공포의 진멘편 역시 데빌맨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잔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아이라고 봐주는 것 없다. 그리고 인질 따윈 무용지물이라는 연출은 그 당시에 파격으로 다가왔고 지금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나가이 고 선생이기에 가능한 연출 같다.
후도 아키라와 아스카 료가 타입슬립하여 과거의 역사 한복판에 떨어져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거의 외전 스타일로 잠시 쉬어가는 내용이다. 시렌느에 이어 진멘까지 잔혹, 비정, 어둠의 정점을 찍었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는 것 같다.
잔다르크, 히틀러, 전쟁의 여신 니케, 마리 앙뜨와네트 등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이 나오고 그들 주변에 데몬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본편에 비해서 조금 가벼운 분위기인 것 같지만 역시나 비정한 연출은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면서 공교롭게도 2권의 끝장을 장식한 마리앙뜨와네트 참수 씬은 지금봐도 섬뜩하다. 피 한방울 안 나오지만 인형 같은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게 납량특집이 따로 없다.
이번 2권에서는 1권의 후반부에 나온 요조 시렌느와의 사투가 결착지어진다.
데빌맨의 히로인은 미키, 진 히로인은 아스카 료(어어?)인데도 불구하고.. 데빌맨이란 작품을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이자 데빌맨 최강의 호적수로서 그 존재감을 떨친 것은 시렌느다. 어째서 시렌느가 그런 위치에 올랐는지 이번 권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데빌맨과 시렌느의 대결은 바이올런스라는 말에 걸맞게 치열하며, 데빌맨 전권의 내용을 통틀어서 가장 어려운 싸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감정을 이입할 대상은 데빌맨보다 오히려 시렌느 쪽이다. 최강의 호적수로서 분전, 그리고 장렬한 최후는 개인적으로 만화사에 손에 꼽힐 만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시렌느가 카임의 고백을 듣고 합체, 피와 눈물을 흘리며 최후의 공격을 감행하는 시렌느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 특히 합체 직후에 나오는 시렌느의 초상이 특히 감성을 자극해 감정의 몰입 대상을 바꿔준다. 만화의 주인공보다 그에 맞서 싸운 호적수가 싸움에 이기길 바라며 본 건 난생 처음이다. 어렸을 때 처음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봐도 똑같은 생각과 감정이 든다.
1권에서 데몬에게 사랑 따위는 없다!라고 외친 아스카 료의 말이 깨지면서 한순간 사라진 단역이 아니라 데빌맨 월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시렌느편의 뒤를 이어 나온 스스무편과 공포의 진멘편 역시 데빌맨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잔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아이라고 봐주는 것 없다. 그리고 인질 따윈 무용지물이라는 연출은 그 당시에 파격으로 다가왔고 지금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나가이 고 선생이기에 가능한 연출 같다.
후도 아키라와 아스카 료가 타입슬립하여 과거의 역사 한복판에 떨어져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거의 외전 스타일로 잠시 쉬어가는 내용이다. 시렌느에 이어 진멘까지 잔혹, 비정, 어둠의 정점을 찍었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는 것 같다.
잔다르크, 히틀러, 전쟁의 여신 니케, 마리 앙뜨와네트 등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이 나오고 그들 주변에 데몬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본편에 비해서 조금 가벼운 분위기인 것 같지만 역시나 비정한 연출은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면서 공교롭게도 2권의 끝장을 장식한 마리앙뜨와네트 참수 씬은 지금봐도 섬뜩하다. 피 한방울 안 나오지만 인형 같은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게 납량특집이 따로 없다.
덧글
(띠지로 가릴수 있는것도 아니고)
시몬/ 카임에 대한 취급이 다른 데빌맨 시리즈에서는 너무 처참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원작 데빌맨 2권에서 아몬의 옛 애인인 니케가 나오지요.
Flame Talk/ 시렌느의 최후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로토의 문장에서 수왕 제논의 최후가 시렌느의 최후를 오마쥬했지요.
먹통XKim/ 어린 시절에는 그 몸을 보고 컬쳐 쇼크를 느꼈습니다.
블랙/ 표지가 민망하기는 하지만 저게 여과없이 그대로 나올 수 있다는데 있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2. 데빌맨 원작에 관한 이야기는 OVA 3부작과 아몬 묵시룩이 전부고 그외에는 자잘한 네타나 설정이나 이미지를 주워 보고 들어 본 것 밖에 없는 초보입니다. 그런데 데빌맨 레이디 코믹스판이 데빌맨 원작 코믹스와 이어지는 세계관이라던데 데빌맨에서 인간들은 멸망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리고 데빌맨 레이디의 결말도 다시 인간이 멸망하고 이번에는 지구가 데몬들이 확실히 지배하고 전작 주인공인 후도 아키라도 여기에 한 몫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떻게 된 이야깁니까? 아키라 입장에서는 인간도 그렇지만 데몬도 편을 들여줄 이유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족으로 데빌맨 레이디 애니판의 ed 제목이 rebirth '여신전생'이던데 과연 결말이 뉴트럴 같더군요.
물론 진여신전생 1의 히어로 못지않는 서글픈 뉴트럴 엔딩이겠지만 ( 사족으로 다른 여신전생 작품들의 뉴트럴 엔딩 가령 진여신전생 3 나 데빌 서바이버, 그리고 이상한 여행의 뉴트럴 엔딩과 비교해보면 이 뉴트럴엔딩들은 다크의 ㄷ 자도 못 붙인 만큼 희망적이더군요. 굳이 비유하자면 용자물 엔딩) 그러면 제가 얼핏 들은 이야기대로라면 데빌맨 레이디 코믹스 판은 카오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