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드래곤(Double Dragon.1993) 게임 원작 영화




1994년에 제임스 유키치 감독이 만든 작품. 국내에는 1998년에 개봉했다.

테크노스 저팬에서 만든 동명의 인기 게임을 영화로 만든 작품. 일부 캐릭터는 테크노스 저팬의 원작에서 따왔고 배경과 설정은 미국에서 1993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을 조합하여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서기 2007년에 진도 8.5의 지진과 해일로 인해 도시의 반절을 삼키고 산소 박스를 따로 써야 할 정도로 스모그로 뒤덮여 ‘뉴 엔젤리스’로 개명된 ‘구 로스 엔젤레스’는 치안이 바닥에 떨어져 경찰도 제압하지 못한 갱단에 의해 무법천지가 되었는데... 악당 슈고가 고대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쌍룡의 메달을 손에 넣어 도시를 지배할 힘을 얻으려고 하는 가운데 메달의 반쪽만 입수하고, 나머지 반쪽은 이마다 사토리가 입양한 리 형제 중 빌리 리에게 전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더블 드래곤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본격 격투 액션물은 아니고 갱단이 지배하는 사이버 펑크풍의 근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약간의 코믹함과 액션으로 무장한 B급 액션 무비다.

러닝 타임 1시간 넘도록 제대로 싸우는 건 안 나오고 리 형제가 슈고와 갱단의 추적을 받으며 쫓겨 다니는 것만 나온다. 격투 액션이 아니라 근미래 코믹 액션으로 접근하면 그 쫓고 쫓기는 추격신이 나름 볼만하다.

영화 초반에 자동차 추격씬에서 나온 차 지붕에 부스터 달린 리 형제의 차는 TV 애니메이션에 나왔다고 하는데 ‘백 투 더 퓨처 2’처럼 폐지 등을 연료로 해서 화염을 분사하며 달리는 게 인상적이고, 그 뒤를 쫓던 아보보의 트럭 앞에 이빨 모양의 장식이 달린 게 기억에 남는다.

엔트리 캐릭터로 넘어가면 원작 게임의 리 형제는 당연히 나오고, 테크노스 저팬 원작에서 납치당한 마리안은 본 작품에서 ‘파워 코프’라는 선한 갱단의 리더로 나오며 리 형제와 힘을 합친다.

악당인 코가 슈고는 메달 반쪽의 힘으로 그림자 인간이 되어 다른 사람의 몸과 몸 사이를 넘나들기도 하는데. 실사 영화를 위해 만든 오리지날 캐릭터로 이후 1995년에 나온 더블 드래곤 대전 액션판에서 최종 보스로 나온다.

그 외에 테크노스 저팬 원작에서 1스테이지 보스로 나온 거구의 흑인 아보보는 이 작품에서 갱단 모히컨의 리더지만 슈고에 의해 개조당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때의 외모와 개조 당한 뒤의 모습 등은 더블 드래곤 대전 액션판에서 다시 나온다.

또 원작에서 채찍을 휘두르던 악당 여자인 린다는 본 작품에서 슈고의 오른팔 역으로 나온다.

악당이 찾는 물건이 있고 그 중 반쪽을 가지고 있는데 나머지 반쪽을 찾기 위해 악당의 소굴로 들어간다! 라는 단순한 진행에 기대했던 액션의 부재로 B급 이상의 재미를 주지는 못한다. 그런 상황에 게임과 괴리감 있는 캐릭터의 존재 때문에 혹평을 면치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이 작품을 본 대부분의 사람은 ‘나의 더블 드래곤은 이렇지 않아!’라고 부르짖을 게 분명하다. TV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더블 드래곤 시청자한테도 어필하기 힘든 게 그쪽은 원작과 느낌이 전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액션물이고 근육빵빵한 리 형제가 나와서 일본도 휘두르고 변신해서 싸우고 그러기 때문에 이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의 리 형제는 액션보다는 코믹함이 부각됐고 원작의 리 형제를 생각하면 이질감이 너무 클 거다.

결론은 평작. 적당히 볼만한 B급 영화지만 더블 드래곤이란 타이틀이 오히려 비호감을 불러일으켜 혹평의 큰 요소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킹 오브 파이터 실사 영화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봤다. 굳이 점수를 매기면 ‘슈퍼 마리오’ 실사판과 동급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지미 리를 연기한 배우는 90년대 액션 영화의 단골 배우로 크라잉 프리맨 영화로 스타덤에 오른 마크 다카스코. 빌리 리를 연기한 배우는 외화 시리즈 베이사이드 얄개들과 V 2009년판에 나온 스캇 울프다. 하지만 그 둘보다 더 의외의 인물이었던 건 악당 보스인 코가 슈고 역을 맡은 배우가 터미네이터 2의 로버트 패트릭이란 사실이었다.

덧붙여 이 작품이 나온 뒤 1년 후인 1995년에 테크노스 저팬에서 영화 캐릭터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대전 액션 장르의 더블 드래곤에서 인트로 장면에 실사 영화 속 몇 장면이 나온다.

추가로 1985년에 나온 영화 더블 드래곤 인 라스트 듀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 작품은 1978년에 한국에서 남기남 감독이 만든 ‘쌍용통첩장’의 북미판 제목이다. 북미에서는 1985년에 출시됐고 한국과 달리 해당 영화의 DVD가 나왔다.




덧글

  • 배길수 2011/07/12 17:19 # 답글

    저도 울부짖은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나의 브랜든 리와 마크 다카스코스는 이러지 않아!
  • 엘러리퀸 2011/07/12 20:58 # 답글

    로버트 패트릭은 참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군요. ㅋ. 얼마전 케이블에서 '더 마린'인가 하는 영화를 했었는데, 거기서도 악당 두목으로 출연을..--;(이분은 터미네이터2하고 엑스파일 빼고 어째 안습인 것 같은..ㅠㅠ)
  • 먹통XKim 2011/07/12 23:45 # 답글

    수퍼 마리오를 극장에서 보고 뭐야 이거? 한 저에겐 강력 비추겠군요;;
  • 시몬 2011/07/13 01:37 # 삭제 답글

    SNK에서 만든 격투게임은 제법 잘 만든 명작이라고 봅니다. 영화를 베이스로 만든건데 영화에는 없는 캐릭터도 많이 나오죠.
  • 뷰너맨 2011/07/13 04:13 # 답글

    자막이 기억나네요.

    "그놈의 신물. 정말 신물난다.이제 뭐하지?"

    .....-_-;


    그나저나 정말 이걸로 어떻게 그 대전격투가 나온걸까 하네요.정말 귤이 탱자를 건너고 나서 다시 되돌아와버린 케이스랄까...?
  • 블랙 2011/07/13 10:49 # 답글

    네오지오판 더블 드래곤은 게임을 영화로 만든것을 다시 게임으로 만든 기묘한 조합이었죠. ('스트리트 파이터 무비'(리얼 배틀 온 필름)와 같은 범주에 들어가려나?)

    시모// 격투게임은 '테크노스 저팬'에서 만들었습니다. 네오지오 게임을 전부 다 SNK가 만든건 아니예요. 한 90%는 SNK 게임이지만(....)
  • 떼시스 2011/07/16 11:58 # 답글

    이 영화는 볼때마다 겜을 생각나게 하네요.
  • 잠뿌리 2011/07/17 11:42 # 답글

    배길수/ 빌리 리의 배역은 스캇 울프입니다 ^^; 브랜든 리는 이 작품이 나온 같은 해인 1993년에 영화 '크로우'를 찍다가 촬영 중 총기 오발 사고로 사망했지요.

    엘러리퀸/ 로버트 패트릭은 좀 안습한 배우지요. 터미네이터 T-1000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 이후 어떤 작품에 캐스팅되던 간에 그때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해서 연기 변신을 꾀하기도 힘들고 캐스팅 운도 없어졌지요.

    먹통XKim/ 슈퍼 마리오 영화를 보고 쇼크먹은 사람에게는 비추천하는 작품이지요.

    시몬/ 네오지오로 나온 이 영화 베이스의 게임은 테크노스 저팬에서 만들었습닏. 테크노스 저팬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 됐지요. 아보보, 마리안, 슈고 등등 몇몇 캐릭터는 원작+영화에서 따왔고 닌자 아몬 같은 경우는 패미콤으로 나온 더블 드래곤 3에 등장한 캐릭터였지요.

    뷰너맨/ 영화와 게임이 같이 기획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TV용 애니메이션 더블 드래곤도 콘솔용으로 대전 액션 게임이 발매됐거든요. 어쩌면 테크노스 저팬이 빡쳐서 우리가 더블 드래곤의 제자리를 찾겠어! 라고 일을 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블랙/ 스트리트 파이터 무비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사실 그 영화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떼시스/ 네. 게임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게임과 뗄레야 뗄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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