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하녀의 저주(The Maid.2005)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5년에 켈빈 통 감독이 만든 작품. 보기 드문 싱가폴산 공포 영화다.

내용은 필리핀 출신 18살 소녀 로사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인력회사을 통해 싱가폴로 건너가 거기서 경극을 하며 사는 중국계인 장 부부 집에 하녀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는데, 매년 음력 7월 지옥의 문이 열려 죽은 자들이 이승을 떠도는 귀신절의 풍습을 알게 되고 지전을 태운 재를 밟아 금기를 어기는 바람에 귀신을 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귀신을 본다. 라는 설정은 디아이와 식스센스가 생각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귀신절이란 풍습에 걸맞게 거리 곳곳에서 귀신을 보기는 하는데 어디까지나 메인 주제는 하녀의 원귀로 타이틀 그대로의 내용이다.

주인공 로사가 오기 이전에 그 집에서 하녀 일을 하던 에스더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것인데 거기에 이중반전을 넣었다.

초중반까지는 귀신이 보이는 것이 공포 포인트지만 후반부에 진실이 밝혀진 뒤에는 인간이 오히려 귀신보다 더 무섭게 나온다. 또 중국의 미신 중 영혼 결혼식을 공포 포인트로 살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극 중반부에 주인공이 처음으로 경극 극장에 갔다가 귀신이 앉은 자리를 자기도 모르게 앉아서 딱 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씬이 꽤 오싹했다.

임정영의 강시 지존에서 훨씬 먼저 나온 장면이지만 거기서는 그걸 개그로 승화시킨 반면 이 작품은 호러로 쭉 밀고 나가서 오싹한 것이다.

반전에 큰 힘을 싣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기 전까지 힘을 비축하는 스타일로 끝까지 보면 반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 전에 지루함을 느껴 일부 사람들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사실 디아이나 식스센스와 비교하면 귀신들이 별로 무섭지가 않다. 연출보다는 분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특수 효과가 발달한 곳은 아니다 보니 분장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토리 진행은 반전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완성도는 괜찮은 편이다. 이중 반전도 스토리 전반에 걸쳐 떡밥을 투입하고 결말에 이르기 전에 회수를 끝마쳤다.

결론은 추천작. 싱가폴 공포 영화는 처음보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리메이크작보다 이 원작이 훨씬 낫다.

여담이지만 2009년에 나온 귀월(고스트 먼스)는 이 작품의 데드 카피 수준의 망작이다. 몇몇 캐릭터와 설정을 제외하면 거의 다 똑같다. 고스트 먼스는 안 그래도 망작인데 오리지날도 아니고 표절에 가까운 아류작이란 걸 알면 더욱 나쁘게 보인다.



덧글

  • 먹통XKim 2011/07/12 23:45 # 답글

    이거 한국 개봉했었나요!?
  • 잠뿌리 2011/07/17 11:44 # 답글

    먹통XKim/ 2006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선보였고 국내에 정식 개봉한 건 2007년 3월이었지요. 하지만 동남아 공포 영화가 아무래도 인지도 적다보니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비디오와 DVD로만 남아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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