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윗치2 -어둠의 경전 (Blair Witch 2: Book Of Shadows, 2000) 오컬트 영화




2000년에 조 벨링거 감독이 만든 작품. 블레어 윗치의 후속작이다.

내용은 전작 블레어 윗치가 나온지 1년 후를 배경으로 블레어 윗치 영화 개봉 후 극중 사건의 발생한 시골 마을 버킷스빌이 여행객의 폭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 마을 청년 제프가 정신병 병력을 숨기고 ‘블레어 윗치 헌트’라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 4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사건 현장을 조사하러 가서 캠프를 치고 하룻밤 묵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작이 저예산의 성공 신화를 이룬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반면 후속작인 이 작품은 15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오컬트 호러 영화로 바뀌었다.

전작이 영화로서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극중 벌어지는 사건은 오컬트다.

굳이 장르를 정의하자면 위치 크래프트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말이 좋아 그렇지 실제로는 하나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좀 난잡하고 산만하다.

처음에는 어린 소녀의 유령이 각기춤을 추며 나타나 ‘너희가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라고 부르짖고, 다음에는 꼬마 유령들이 나타나고 그 뒤에는 마녀에 빙의된 사람이 생겨나고 마지막에 가서는 주인공 일행도 모른 참사가 벌어진다.

귀신에 씌였다고 하기에는 마녀가 피해자, 꼬마 유령들이 가해자인데 어느 한쪽만 빙의한 게 아니고 양쪽 다 빙의한 것처럼 묘사를 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는 거다.

스토리를 급조한 듯 허술한 설정을 자랑한다.

본편에서 주인공 일행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연구 자료는 전부 찢기고 비디오 카메라는 부셔져 있는 걸 보고 경악하는데. 등장 인물 중 한 명인 오컬트 아가씨 킴이 ‘왠지 저기에 비디오가 있을 것 같아.’라는 말 한 마디로 영화 속 사건의 핵심 자료인 비디오를 발견하는 장면을 보면 기가 찬다. (어떻게 알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감이야’였다)

또 마녀의 억울한 사연을 전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꼬마 유령들이 빙의해 참극을 되풀이하려는 건지, 흥미본위로 사건 현장을 찾은 철없는 인간들에 대한 경고인지. 사건이 벌어진 동기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주인공 일행이 참사를 겪은 뒤 경찰한테 붙잡혀서 심문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끝까지 동기가 나오지 않고 사건의 진행과 결과만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다.

애초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놔서 극중 인물이 현실에 있다가 어느 순간 환상을 보고 다시 현실을 보고, 이런 전개를 반복하면서 떡밥은 계속 던지는데 제대로 회수를 안 하니 난잡한 것이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 블레어 윗치의 이름값만 믿고 마구잡이로 만든 싸구려 속편이다. 전작의 명성에 누를 끼쳤을 뿐만이 아니라 후속작도 나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시리즈 자체를 망하게 한 주역이다.

이 작품이야말로 마녀의 저주를 받은 걸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01년에 열린 제 2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속편상’을 수상했다.

덧붙여 이 작품은 특이하게 주인공 일행 다섯의 이름을 실제 본명을 그대로 쓰고 성만 바꿨다.



덧글

  • 시몬 2011/07/10 06:08 # 삭제 답글

    종종 생각하는 거지만 영화감독중에는 의외로 골때리는 바보가 많은거 같아요.
  • 엘러리퀸 2011/07/10 12:10 # 답글

    전작의 명성을 엎고 만든 괴작이 의외로 참 많은듯.. ㅋ
  • 잠뿌리 2011/07/11 11:25 # 답글

    시몬/ 넓게 봐도 창작자 중에선 기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엘러리퀸/ 꼭 어떤 작품의 흥행을 등에 지고 나오는 안일한 속편이 있기 마련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68967
5375
953134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