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2 (My Ex2 : Haunted Lover, 2011) 태국 영화




2011년에 삐야빤 추펫츠 감독이 만든 태국산 호러 영화. 2009년에 나온 전애인(My ex)의 후속작이다. 원제는 귀정인이다.

내용은 남자 친구인 아옵이 다른 여자와 영화를 보러 간 걸 목격한 씨이가 티격태격하던 중 아옵의 변명을 들은 잉이 충격에 빠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는데, 그 이후 씨이가 배다른 언니인 보위의 소개로 영화 오디션에 참가해 합격한 다음 친구들과 함께 제작자인 칸의 리조트로 영화 촬영 겸 여행을 떠났다가... 칸의 섬싱이 생겨 새로운 남자 친구 후보에 오른 상황에 전 애인인 아옵이 자꾸 전화를 해오고 설상가상으로 잉의 귀신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임신한 전 애인을 차버리고 새 애인과 놀아나던 남자 주인공이 전 애인의 귀신에 시달리는 전작과 반대로 이번 작품은 여자 주인공이 전 애인의 바람 상대에게 시달리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주인공 일행이 리조트에 머무르는 동안 잉의 망령이 주위를 배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러닝 타임 총 80여분 중에 60분 가까이 그런 구성을 띄고 있다.

귀신이 나오고 링과 주온처럼 실체를 갖고 서성이기는 하지만 그 J호러와 다르게 직접적인 위협은 거의 없고 그냥 단순히 등뒤, 혹은 멀리서 지켜보거나 환상을 통해 위협하는 게 전부라서 좀 시시한 편이다.

때문에 초중반까지 영화의 2/3은 너무 지루하다.

특별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아니고 비가 좀 내리고 축축한 날씨긴 하나 벌건 대낮이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호러물답지가 않다.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 콰직 꺾여 수영장에 빠진 잉의 사망씬을 모자이크 하나 없이 적나라게 드러낸 연출과 중반부에 씨이가 현실과 꿈을 혼동하는 과정에서 다리 밑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발목을 잡고 아래로 끌어당기니 물속이라서 숨이 막히는 장면 정도만 인상적일 뿐이다.

이 작품이 그나마 괜찮은 부분은 후반부인 30분부터인데 거기서 중대한 반전이 나오기 때문에 볼만해진다.

그 반전이 사실 ‘진짜 나쁜 놈은 누구?'라는 것으로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고 또 한국 공포 영화 스타일을 답습하기에 충격은 덜하다. 당장 그런 반전을 차용한 한국 호러 영화를 꼽아도 10개 넘게 나온다.

그러나 충격은 덜하지만 밝혀진 진실로 인해 악행의 결말이 어떨지 궁금증이 배가 되어 볼만해지는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관계로 잉의 망령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고 끝까지 이름 그대로 ‘잉’여스럽게 나온다는 게 좀 불만이지만 말이다.

결론은 평작. 후반 30분 말고는 볼만한 부분이 없는 그저 그런 작품이다. J호러보다는 K호러를 따라가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흥행을 한 듯 태국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덧글

  • 엘러리퀸 2011/07/09 22:00 # 답글

    내용만 읽어보면 남자가 나쁜 놈 같은데, 다른 반전이 있나 보군요. ^^ 일단 반전은 생각 않고 내용만 본다면 저 여주인공 입장이 기가 막힐 것 같네요. ㅋ
  • 잠뿌리 2011/07/11 11:23 # 답글

    엘러리퀸/ 사실 이런 류의 작품에 나온 반전은 알기 쉽습니다. 가장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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