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온(Hellbound, 1994) 사타니즘/데모니즘 영화




1994년에 아론 노리스 감독이 만든 작품. 척 노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원제는 헬 바운드. 국내 비디오 수입명이 블랙 라이온. 사실 헬 바운드는 동명의 제목을 가진 영화만 해도 4개나 되며 그 중 특히 헬레이져 2탄의 원제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국내 수입명이 완전 바뀐 것 같다. (헬레이져 2는 국내 수입명이 원제를 그대로 따서 헬 바운드로 들어왔다)

내용은 중세 시대 사자왕 리처드가 다스리던 영국에서 고대의 악마인 프로사타노스가 어린 왕자를 납치하여 제물로 바쳐 지옥의 문을 열어 사탄을 부활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왕과 기사들에 의해 저지당한 뒤 석관 속에 떨어져 성스러운 단검 4개로 봉인당하고 악의 상징인 셉터가 9조각이 나버리는데.. 1950년에 현대의 도굴꾼이 석관을 열었다가 봉인이 풀리게 되고, 현대에 부활한 프로사타노스가 락케이란 가명으로 활동하며 셉터를 회수하여 왕실의 혈족을 찾아내 과거의 의식을 재현하려는 가운데. 서방 세계로부터 두 명의 기사가 찾아와 악을 물리친다는 예언에 따라 시카고 경찰 콤비 프랭크 샤터와 칼빈 잭슨이 그 사건에 휘말려 이스라엘로 찾아가 악마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 텍사스 레인져의 히트 후 동생 아론 노리스가 메가폰을 잡고 척 노리스가 주연을 맡아서 다량으로 쏟아져 나오던 영화 중 하나였다.

1940년생으로 90년대 당시엔 이미 50살이 넘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보다 더 젊고 생생한 활약을 하며 악당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히는 전형적인 척 노리스표 B급 액션 무비다.

돌려차기로 악당을 잠재운다. 이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한 척 노리스표 영화답게 내용은 별 거 없지만 엔화 위키에도 등재될 정도로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소재 때문이다.

중세 시대에 봉인되었다가 현대에 부활한 악마가 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지고 있는 악마도 척 노리스를 적으로 만난 시점에서 그 야망이 분쇄되어버린다.

이제는 인간을 넘어서 악마까지 때려잡는 설정이 화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좀 낮은 편이다.

시민 쾌걸의 황가두를 떠올리게 하는 반대머리 악마 프로사타노스가 셉터를 찾는 과정에서 벌이는 살육은 그를 악당으로서 카리스마있게 만들지만 오컬트 호러처럼 진행되는 그쪽과 달리 척 노리스 콤비가 진행하는 주인공 파트는 가벼운 코미디가 가미되어 있는 형사 액션물이다.

즉, 척 노리스와 프로사타노스가 각각 진행하는 파트의 분위기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이게 합쳐졌을 때는 좀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프로사타노스가 실컷 악행을 저지르는데 정작 척 노리스 일행은 그와 한참 떨어진 곳, 혹은 한 박자 늦게 추적을 하며 조사를 하니 긴장감이 떨어진다.

척 노리스의 액션씬은 언제든 환영할만 하지만 그 비중이 적다는 게 좀 아쉽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싸우는 장면이 딱 3번 나온다. 척 노리스표 영화치곤 그 비중이 적은 편에 속한다.

사실 척 노리스보다 그의 형사 파트너인 칼빈 잭슨이 더 내용을 재미있게 해줬다. 개그 담당에 말 많은 잉여 캐릭터 같지만 나름 파트너로서 의리있고 마지막 싸움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자기 몫을 다했다.

결론은 평작. 단순히 악마를 때려잡는 척 노리스란 설정 때문에 관심을 받게 된 평작이다.

여담이지만 엔화 위키에 적힌 설명 중에 클라이막스 전투 부분은 내용이 완전 틀리다. 그 내용을 적으면 네타가 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직접 보길 바란다.

덧붙여 현대에 부활한 악마의 야망을 분쇄하는 형사 이야기가 은근히 미국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소재다. 아놀드 주지사 주연의 엔드 오브 데이즈와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주연의 퍼스트 파워 등도 다 그런 케이스다.

추가로 이 작품에서 크리스토퍼 님이 배역을 맡은 락케이(프로사타노스)를 보면 왠지 시민 쾌걸의 황가두가 생각난다.



덧글

  • 먹통XKim 2011/07/02 16:43 # 답글

    악마나 연쇄살인마도 노리스에게 걸리면 짤없죠

    그나마 노리스를 뭉갠 건 오로지 이소룡뿐!
  • 시몬 2011/07/03 02:11 # 삭제 답글

    악마잡는 강력계형사 영화중에 스톤스콜피온 이라는 작품이 있었죠. TV에서 해줄때 상당히 재밌게 봤었는데 원제가 뭔지 모르겠네요.
  • 뷰너맨 2011/07/03 05:53 # 답글

    척 하면 노 리스타트(...) ....라고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새로 시작할 여지를 "주지" 않는 척 노리스 씨(...)
  • 잠뿌리 2011/07/11 11:07 # 답글

    먹통XKim/ 척 노리스가 출현한 작품 중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가 맹룡과강에서 이소룡한테 패한 것이더군요.

    시몬/ 그 작품도 다음에 보려고 대기 중에 있죠. 원제는 '스플릿 세컨드'고 레이디 호크, 블레이드 런너 등으로 유명한 배우 룻거 하우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뷰너맨/ 척 노리스한테 걸리면 다 리셋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501035
6429
955511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