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문 -100대 1의 전설(Legend Of The Fist -The Return Of Chen Zhen.2010) 2011년 개봉 영화




2010년에 유위강 감독이 만든 작품. 견자단이 주인공 진진 역을 맡았다. 원제는 정무풍운 전설. 국내명은 정무문 -100대 1의 전설로 2011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정무문의 후계자인 진진이 중국 노동 참전군에 들어가 프랑스 전선에 파병되어 독일군에 맞서 싸우며 활약하지만 참전자 전원 사망 처리되어 전사자로 기록된 뒤 7년 후, 상하이에서 기천원이란 가명을 쓰고 외교관, 군인, 스파이 등이 드나드는 사교 클럽 카사블랑카에 나타나는데.. 상하이 유력 인사들이 일본군에 의해 암살당하고 급기야 살생부까지 등장하기에 이르자 당대 최고의 인기 영화인 천산흑협의 주인공 코스츔을 갖춰 입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통 정무문하면 1972년에 나온 이소룡의 정무문이 가장 먼저 떠오를테고, 그 다음에 1994년에 나온 이연걸의 정무문을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 뒤에 한 작품이 더 있다.

이연걸의 정무문이 극장판이라면 1995년에 나온 TV판 정무문이 따로 있으며 거기서 진진 역으로 출현한 게 견자단이었다.

주인공 진진이 홍구 도장을 깨부수고 사부의 원수를 갚은 후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게 정무문 오리지날 스토리인데. 이 작품은 이연걸의 정무문처럼 진진이 죽음을 가장하고 정체를 숨겨 협객으로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엔딩을 계승하고 있다.

때문에 정통파 무술 액션인 원작과 달리 신분을 감추고 활약하는 협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에 히어로물에 가깝다.

극중 진진이 분장한 천산흑협의 코스츔은 이소룡이 출현한 외화 그린호넷의 카토를 따라가고 있고, 부유층을 가장하여 히어로로 활동하는 설정과 고층 건물 위에서 도시를 내려보는 씬 등은 배트맨을 연상시킨다.

쌍수 단검에 세 번째 단검을 입에 문 채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개틀링 사격까지 피해서 전진으로 달려간다거나, 슈퍼 점프를 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권각술로 악당들을 쳐 날리는 것 등을 보면 액션 연출적인 부분도 히어로물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정통 무술 액션 영화인 정무문 오리지날을 생각하고 이 작품을 보면 살짝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괴리감보다 더 감정의 몰입을 저해하는 건 바로 지나친 애국심 고취다.

이 작품은 정무문 타이틀을 다루고 견자단을 출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무술의 비중은 전체의 약 20% 밖에 안 되고 나머지 80%를 애국심 고취에 할애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외세의 침략에 대항. 일제의 테러와 강압에 몸살을 앓으며 반일을 외치며 저항하는 중국인의 정신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예 극중에서 황폐화된 정무문 도장에서 도장 간판을 바라보며 사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보위보국을 외치는 진진의 모습이 나오는데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좀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2010년에 나온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시대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에 스토리의 재미가 떨어지고 손발이 오글거리는 유치한 대사와 애국 선동은 과연 중국인이라고 해도 이걸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이 작품에서 볼만한 건 극후반부에 나오는 진진의 활약으로 100대 1의 전설이란 부제 걸맞게 일당백의 무용을 뽐낸다. 정말 포스터에 나온 말대로 옹박 못지않게 화끈했다.

액션 씬과 라스트 배틀 때 탈의한 순간 나오는 근육질은 견자단의 나이를 의심케 한다.

견자단의 나이는 1963년생으로 이연걸하고 동갑이며 올해 나이가 48세로 거의 50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얼굴에 그 몸을 유지하는 게 참 대단하고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아직도 현역 시절 못지않은 액션을 펼칠 수 잇다는 게 견자단이 갖춘 경쟁력인 것 같다.

견자단이 관우 배역을 맡아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던 명장 관우보다 오히려 이 작품이 액션 배우로서 견자단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전체 러닝 타임 103분 중에서 극후반부 15분만 볼만하고 유일하게 그 부분만이 정무문의 타이틀에 걸맞는 작품이다.

덧붙여 이 작품을 보고 견자단이 이소룡을 흉내 낸다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사실 견자단은 이소룡 영화와 각별한 사이다. 앞서 언급한 정무문 TV판에도 나왔고, 신당산대형에 주연으로 출현한 적도 있다.

TV판 정무문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 아련한 향수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견자단 외에 친숙한 배우를 꼽자면 서기와 황추생이다.



덧글

  • 블랙 2011/07/02 14:09 # 답글

    그린호넷의 카토 코스츔은 이미 이연걸이 영화 '흑협'에서 가져다 쓴바 있죠.
  • SHODAN 2011/07/02 18:07 # 답글

    안 변한 것 같지만 95년판 정무문 견자단은 진짜 젊었어요 ㅋ 솔직히 딴사람 같음
  • 콜드 2011/07/02 21:44 # 답글

    뭔가 화끈한 비쥬얼빨이 없어서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거라면 딱 하나 "내가 고자라니!!!"
  • 잠뿌리 2011/07/11 10:54 # 답글

    블랙/ 그러고 보니 천산흑협이란 이름은 이연걸의 흑협에서 따왔다고 봐야겠네요.

    SHODAN/ 당연히 젊었지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이니까요 ㅎㅎ 근데 사실 그때 이후로 지금도 그렇게 나이들어보이지 않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동년배인 이연걸조차 나이들어보여서요.

    콜드/ 고자 펀치 진짜 무지 아파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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