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부페 - 육식객 2020년 음식


역곡 남부역. 남부 시장 입구 근처에는 특이하게도 한 건물에 고기 부페가 2곳이었다.

그 중 5층은 미트홀/육토랑/육곳간의 2호점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지 오래고 간판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2층에 있는 고기 부페는 아직 남아 있었고 약 열흘 전에 새 집 집들이 겸 만나서 밥이나 한끼 먹기로 해서, 아는 동생과 친구와 함께 셋이 찾아가 보았다.

가격은 1인당 12000원. 가격표를 보니 본래 11000원이었나 본데 1000원이 올랐다.

요즘 고기 부페가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 올라서 15000원하는 곳도 있으니, 12000원 정도면 적정가라고 생각해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이것저것 마구 가져왔다.


접시 1은 삼겹살!


접시 2는 우삼겹과 소시지!


접시 3은 대패 삼겹살!


접시 4는 와인 삼겹살과 항정살!

역시 고기 부페에서 시작은 생고기로 해야 한다. 생고기!



우선 가장 빨리 익는 대패 삼겹살부터 구웠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워도 빨리 익는 게 장점!


상추+깻입 조합에 쌈장 묻힌 마늘을 고기 위에 얹어서 덥석!



다음은 삼겹살! 폭풍 뒤집기!!


고기 부페니 눈치 볼 것 없다. 삼겹살 기름에 자글자글 익힌 팽이 버섯에 고기는 두 점씩 넣어서 덥석!



다음은 우삽겹! 지금 가지고 온 고기 중에 유일한 소고기.

하지만 역시 내 입맛엔 소고기보다 돼지 고기가 더 맞는 것 같다.


쌈으로 만들어서 덥석!



다음은 와인 삼겹살과 항정살!


폭풍 가위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와인 삼겹살은 두께가 두터웠다. 돈삼겹의 1.5배는 두툼하게 썰려 있어서 딱 보기에도 우월했다.


항정살과 함께 마음껏 넣어서 한입에 덥석!

사실 지금까지는 고기 부페가서 와인 삼겹살을 가져다 구워먹어도 뭔 맛의 차이가 있는지 몰랐지만 여기서 먹은 건 확실히 차이가 났다.

일반 돈삼겹과 달리 바짝 익히니 향도 좋고 훈제 바베큐 필나게 구워져서 따로 별도의 양념을 찍어먹지 않아도 짭짤한 게 맛있었다.



다음은 소시지 모듬!


소시지는 어디서 먹든 평균적으로 맛이 좋은 것 같다.

특히 여기 소시지 중 특이했던 건 옥수수 알갱이가 붙어 있는 소시지였다.

그 외 색깔별로 카레맛, 청양고추맛 등 다양한 맛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 접시는 양념 돼지 갈비!


가지고 온 상추를 다 먹고 새로 갖다 먹기도 귀찮아서 남은 깻잎에 넣어서 우적우적.

양념육 맛은 그냥 보통. 아무래도 생고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쩌면 생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양념육 맛이 상대적으로 안 맞았던 건지도 모른다.


고기 외에 특이 포인트라면 바로 이 가위.

기존의 고기 자르는 가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가위날이 직선이 아니라 곡선을 이루기 때문에 곡선을 그리며 자르기 때문에 아무리 고기가 질기고 두꺼워도 잘 잘린다.

양손에 하나씩 잡으면 드리즈트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시미터 +1)


사이드 메뉴는 밥, 국 같은 걸 빼면 이게 유일하다.

국수 소면. 국수 맛이야 어디에 가든 다 비슷하지만 사이드 메뉴가 달랑 이거 하나 뿐이란 게 좀 아쉽다.


하지만 그런 아쉬운 걸 상쇄하고도 남는 게 바로 이것!

살얼음 동동 뜬 매실차다. 식혜와 함께 나란히 통에 담겨 있어서 이것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마실 수 있다.

보통 고기 부페에서는 식혜와 수정과가 나란히 있고 과거에 단 한 번. 복숭아 아이스티를 큰 통에 담아 내놓은 곳도 있었는데 매실차가 나온 건 여기가 처음이다.

매실차야 뭐 마트가면 팻트로 사다마실 수 있는 시대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얼음 동동 뜬 걸 마시니 아주 상쾌했다.

일단 여기 장점은 생고기가 돼지 고기 위주라는 것. 요즘은 소고기가 돼지 고기보다 싸지는 추세라서 고기킹처럼 아예 소고기 전문 고기 부페가 생겨났고, 기존의 고기 부페도 돼지 고기보다 소고기를 주로 내놓는데 여긴 그런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진 않고 과거의 돼지 고기 위주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삼겹살도 대패, 와인, 오리지날 등 3종류나 있다.

고기 부페용 고기라 기본적으로 냉장이다 보니 굽기 시작하면 기름기가 많이 뜨는 게 좀 문제지만 이건 어쩔 수 없고, 대신 오래 바짝 구우면 기름기가 빠진 걸 먹을 수 있으니 이 문제는 논외다.

메뉴 컨셉이 해물&고기인데 구이용으로 제공되는 해물은 쭈꾸미, 갑오징어, 새우 등인데 사실 사람들이 고기만 가져다 구워먹지 해물은 손을 데지 않는다. 구색 맞추기용일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해물보다 고기 종류를 더 늘리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다.

사이드 메뉴의 종류가 국수 밖에 없다는 건 위에서도 지적한 아쉬운 점. 그래도 밥, 국, 야채 등은 무한정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고기 하나는 잘 먹었던 것 같다. 고기 다 먹고 나와서 계산할 때 점원이 술이나 음료는 안 마셨냐고 물어보고 자리까지 가서 확인하는 등 은근히 좀 눈치주는 건 거시기 했지만.. 가격 대비 만족스럽게 먹었으니 그냥 넘어갔다.

고기 부페 기준으로 평균가인데 외식비로 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닌 관계로 자주 갈 수는 없어도, 역곡에서 벙개를 할 때 여유가 있으면 갈만한 곳 같다.



덧글

  • 아돌군 2011/06/23 18:07 # 답글

    저희동네는 인천인데 아직 1만원이더군요.
  • 콜드 2011/06/23 19:35 # 답글

    고기가 알흠답군요 =ㅂ=b
  • seaman 2011/06/23 23:49 # 답글

    질이 쓰레기네요;;;
  • 먹통XKim 2011/06/25 19:35 # 답글

    다이어트 중이라서;;;
  • KAZAMA 2011/06/26 16:54 # 답글

    유격훈련 끝나고 나서 가봐야지~
  • 캠군 2011/06/26 19:00 # 답글

    이야 ㅋㅋ 제대로 드시고 오셨군요 ㅋㅋ
  • Amati 2011/06/27 05:35 # 답글

    가위 그거 생각나네요 뭐더라 진정가위?전정가위? 그 가지치기 할때 쓰는 그가위요.ㅋㅋ
  • 잠뿌리 2011/06/27 17:42 # 답글

    아돌군/ 부천이나 부평 등 경기 지역도 그렇지만 아직 만원 받는 곳도 몇몇 있지요.

    콜드/ 아름다운 고기지요.

    먹통XKim/ 저런;; 고행이시군요.

    음식조리법/ 네. 탄 음식은 안 좋죠. 고기를 먹다 보니 적당히 탄 건 먹긴 하지만 확실히 탄 부분은 잘라버리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KAZAMA/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캠군/ 네. 잘 먹고 왔습니다.

    Amati/ 그런 가위도 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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