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童眼] (The child’s eye.2010)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2010년에 홍콩에서 디 아이로 유명한 팽 브라더스(대니 팽, 옥사이드 팽)가 만든 작품.

내용은 레이니, 롴, 렉스, 히, 링, 키위 등 홍콩의 청춘남녀들이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한 오래된 호텔에 투숙하게 되는데 거기서 강아지를 끌고 다니는 아이 셋과 만나고 급기야 그날 이후 일행 중 남자 셋이 사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호텔 주인의 아내가 죽은 지 1년째 되던 날을 기점으로 귀신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팽 브라더스의 디 아이는 귀신을 보는 능력자라고 해서 ‘견귀’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 이 작품의 제목 동안도 아이의 눈으로 귀신을 보는 것이다. 젊은 얼굴이란 뜻의 동안이 아니라 아이 동에 눈 안 자를 딴 동안이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 귀신 보는 아이는 잘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귀신 보는 개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팽 브라더스의 이전작 디 아이처럼 귀신의 모습을 자주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좀 시시한 편이다.

귀신의 존재를 노출하기 보다는 물건을 움직이면서 음향과 분위기로 공포를 준다. 임신 중에 뭔가를 죽이면 저주를 받는다는 설정을 나레이션으로 옮기면서 시작하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개의 얼굴에 사람 몸을 가진 개인간인데 귀신보다 그 개인간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좀 애마하다.

사건의 메인에 등장하는 귀신은 호텔 주인의 마누라인데 정작 스토리는 그 귀신이 중심인지, 개인간이 중심인지 애매해서 몰입하기가 좀 힘들다.

그렇다고 타이틀대로 귀신 보는 아이들이 활약하는 것도 아니고 제 몫을 다 하는 건 개 밖에 없다. 이쯤되면 제목을 차일드 아이가 아니라 도그 아이라고 했어야 됐다.

실제로 이 작품의 포스터에서 거대한 눈동자가 하나 나오고 그걸 마주보고 있는 건 아이가 아니라 개다.

3D란 부재가 붙은 만큼 3D 입체 효과를 집어넣어 극중 귀신 손이나, 꼬마 귀신 등이 스크린을 향해 날아오거나 덤벼드는 씬이 나오는데 그런 씬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서 3D란 게 무색하다.

후반부에 귀신이 사는 세계로 뿅 넘어가서 사건의 진상을 듣게 되는 장면에서 3D로 제작된 거리와 건물이 나오긴 하지만 고작 그런 걸 하나 나오게 하려고 3D란 타이틀을 쓴 거라면 너무 안이하다.

막판에 드러난 반전도 별 볼일 없고, 본작에 나온 호텔 주인 마누라 귀신도 별로 무섭지 않거니와 개인간은 생긴 게 혐오스러울 뿐 별 다른 활약도 하지 못하니 호러 영화로선 빵점이다.

나오라는 귀신이나 무서운 장면은 안 나오고 쓸데없이 돌아다니고 지루하게 대화하는 장면만 잔뜩 나와서, 디 아이에서 주인공이 견귀의 각막을 이식받은 탓에 매 순간마다 귀신을 보게 되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때와 너무 비교가 된다.

결론은 비추천. 팽 브라더스의 최신작이자 동시에 그 두 감독의 한계가 보인 작품이다. 더 이상 디 아이를 만들 때의 팽 브라더스는 없다. 디 아이만 본 사람이라면 과연 이 작품이 진짜 팽 브라더스가 만들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졸작이다.



덧글

  • 메리오트 2011/06/15 06:02 # 답글

    멍멍이가 주인공이군요(...)
  • 잠뿌리 2011/06/15 17:04 # 답글

    메리오트/ 멍멍이가 제일 연기를 잘했습니다.
  • opiana 2011/06/16 14:26 # 삭제 답글

    멍멍이의 연기가 출중할 정도라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멍멍이..<퍽!
    흠...아무튼 포스터는 제가 봤던 것중에서 조금 식상하게 느껴집니다.이 영화는 안봤지만,어디서 본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요.
  • 잠뿌리 2011/06/21 12:47 # 답글

    opiana/ 포스터가 뭔가 아류같은 느낌이 좀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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