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파 라트리 3 -라트리 리본(Rahtree Reborn, 2009) 태국 영화




2009년에 유틀럿 시파팍 감독이 만든 작품. 부파 라트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10년 후 퇴마사 콩에 의해 퇴치 당해 불에 태워진 부파 라트리의 혼은 윤회를 거쳐 푸아 시리완이란 소녀로 환생하는데 양부에게 학대받고 학교에서 왕따 당하던 도중 계단에 떨어진 사고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10년 전에 살던 오스카 아파트로 돌아오지만, 아파트 전 주인 언니의 사촌인 능에게 턱이 찢겨 살해당하는 바람에 원귀가 되어 자신을 그 꼴로 만든 모든 남자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하는데.. 그때 20년 전 부파에게 가정 교습을 받던 룽이 그 아파트에 이사를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라트리 리벤지와 함께 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상으론 부파가 푸아로 환생한 후 원귀가 된 사연과 20년 전의 제자였던 룽과의 재회, 그리고 오스카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벌어지는 도박판과 여러 희생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부파는 약간 복잡한 영적 설정을 갖게 됐다. 10년 전에 죽은 전생의 자신과 10년 후에 죽은 현세의 자신. 즉, 하나의 영혼에 두 개의 의사가 들어가 있고 전생의 부파는 연인이었던 아케까지 떠나보내고 망연자실한 상태지만 현세의 푸아는 복수에 가득 차 모든 남자를 해치는 원귀다.

부파와 푸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교복 차림에 턱이 찢어진 얼굴에 하얗게 뒤집힌 눈으로 나타나 양부의 가게에서 슬쩍 해온 이발용 면도날로 사람을 해친다.

이 작품에선 찢겨진 턱이란 설정이 고어하고 섬뜩하기 때문에 1,2편에서 나온 부파 라트리의 귀신 모습은 오히려 얌전해 보일 정도다.

기존 작의 부파는 사실 원한에 가득 차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놀래켜서 쫓아낼 지언정 살인을 저지르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작에서 푸아는 살인을 밥먹듯이 저지르며 바디 카운터를 충실히 올리고 있다.

하얗게 뒤집힌 눈에 찣긴 턱의 외형적 특징을 보면 2008년에 나온 태국 호러 영화 커밍 순의 솜바 귀신이 생각나지만, 질문의 문답에 따라 사람을 해친다는 설정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입 찢어진 여자(빨간 마스크)에 착안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어의 강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러 코미디 노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머와 호러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주인공 룽은 20년 전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 뻔 하다가 살아난 이후 귀신을 보게 됐는데. 남들은 볼 수 없는 잡귀들을 본다는 설정은 ‘디 아이’, ‘식스센스’같은 걸 생각나게 하지만 초반부에만 그런 게 나오고 중반 이후부터는 부파와 재회하여 사랑을 키우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에 안타까움을 준다.

이 작품의 백미를 꼽자면 룽이 이사를 한 뒤 그의 친구들이 집들이 겸 놀러왔는데. 푸아의 원귀의 기습을 받는 씬이었다.

J호러였다면 사실 귀신의 모습이 나올 듯 말 듯 하다가 실체를 드러낸 직후 그 장면을 끊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겠지만, 이 작품은 태국 호러라서 귀신의 실체가 나온 뒤에도 해당 씬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꽤 긴장감이 넘친다.

룽과 친구들은 귀신을 보고 벌벌 떠는데 푸아 귀신이 무등 탄 줄도 무르고 불경을 건성으로 외우다 급기야 비트박스까지 하다 큰 코 다치는 씬이 특히 볼만했다.

이번 편의 개그 담당인 도박사 톰이 수호령 같은 걸 불러내서 도박에 승리하고 말개그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극중에서는 전작으로부터 10년 후, 실제로는 전작으로부터 4년 후에 나왔기에 당연히 전작의 등장 인물도 몇몇 나오는데. 오스카 아파트의 원 주인과 입주자들은 전부 리타이어했지만 그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서장과 2편에서 라트리를 퇴치한 콩 도사가 다시 나온다.

서장의 비중은 약간 더 높아졌고 몸 개그 담당으로 바뀌었다.

콩 도사는 2편에서 라트리를 퇴치했지만 이번 작에선 별 다른 활약을 못하고 당하는 역할로 나오지만 무려 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정계 진출까지 한다.

결론은 다음 편에서. 2부작이고 내용이 바로 이어지다 보니 최종 감상은 2부에서 할 수 밖에 없다.

덧글

  • 메리오트 2011/06/09 19:45 # 답글

    불경랩!
    콩 도사 꽤 능력있는 사람이었군요. 퇴마사가 시장 선거 출마라니...
  • 잠뿌리 2011/06/10 09:54 # 답글

    메리오트/ 콩 도사가 상처는 좀 입었어도 끝까지 살아남았고 시장에 당선까지 됐으니 인생 승리자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9761
5243
9468534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