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 농심 2019년 음식



신라면 블랙.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농심의 신제품이다.

1개 가격은 1500원. 4개가 든 번들 가격은 약 5300원. 이건 대형 마트 기준이고 편의점에서 사면 아마 더 비쌀 것이다.

본래 신라면 블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우연히 입수하게 되서 시식기를 써본다.


봉지 뒷면을 보면 라면인데도 불구하고 우골보양식을 자처하고 있고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과 맛이 담겨있다고 한다.


실제 봉지를 까보면 라면 사리, 양념스프, 우골 스프, 건더기 등 총 4가지가 들어있다.

일단 이 제품이 비싸진 원인은 우골 스프 때문인데 설렁탕 한 그릇 드립이 과장 광고라 말들이 많았고 실제로 식약청에서 정말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분이 있는지 검사해보고 안 들어있으면 과장 광고로 제재하겠다는 말도 나온 상태다.


어쨌든 물부터 끓이고..


펄펄 끓기 시작하면 라면부터 투입!



그리고 나서 스프 2종과 건더기를 몽땅 넣어 다시 펄펄 끓였다.


잠시 후 완성!


한 젓가락 들어서 후루룩!

일단 면발은 그냥 신라면 맛이다. 신라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보통 신라면보다 가격이 무려 2배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면발은 똑같아서 신라면 맛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양 역시 마찬가지다.


면을 다 건저먹고 남은 국물.


숟가락으로 한 수저 떠서 후루룩!

국물 맛은 맵진 않고 고소한데 사골 느낌이라기 보단 그냥 사리곰탕면에 신라면 스프를 섞은 듯한 맛이다.

사리곰탕면 스프에 다대기 대신 신라면 스프가 가미된 그런 느낌이다.



남은 국물에는 찬밥을 투입해서 한 수저 떠서 덥석!

국물에 말아먹기에는 신라면보단 낫다. 마냥 맵고 기름졌던 신라면과 달리 이 신라면 블랙은 사리곰탕면스러웠기 때문이다.

또 사실 이 제품의 장점은 우골 스프가 아니라 건더기가 튼실한데 있는데. 마늘, 버섯, 고기 등이 비교적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 기존 신라면과 차별화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을 하자면 솔직히 돈 아깝다.

기존 신라면보다 2배나 되는 가격을 주고 사먹을 메리트가 없다.

인스턴트 라면 1개에 1500원이라니. 아무리 고물가 시대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무슨 봉황의 둥지를 끓여먹는 것도 아니고.

설렁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이 들었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개드립이고, 결국 신라면은 신라면이다.

애초에 면발이 무슨 생면도 아니고 인스턴트 면인데 우골 보양 식사 드립을 치다니, 이것들이 어디서 약을 팔아?

인스턴트 라면이란 시점에서 나트륨 함량은 높을 수 밖에 없고 실제 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기존 신라면과 비슷한 수준이다.

언론에서 나트륨에 대해서 지적하니 라면인 이상 소비자의 입맛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높다 라고 농심 측에서 답했는데.. 뭔가 그건 우골 보양식 컨셉을 주구장창 주장한 거하고 다르다.

또 이 제품은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끓여먹는 것도 좀 조심스러워진다.

비싼 만큼 이 라면 본연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재료를 넣는 게 꺼려지는 거다.

게다가 보통 라면하면 계란을 넣어 먹는 반면 사리곰탕면류는 계란을 잘 넣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제품은 정말 애매하게도 라면이되 사리곰탕면 국물이 메인이다 보니 계란을 넣기가 정말 애매하다.

라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계란 및 여러 재료의 첨가가 어려운 시점에서 가격 외에 다른 단점들이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사먹느니 차라리 같은 회사에서 나온 농심 사리곰탕과 농심 신라면을 같이 끓여먹는 게 나을 것 같다.

어차피 짜파게티와 사천 짜파게티처럼 올리브 기름과 고추 기름의 차이를 두면서 가격 차이는 몇 백원 안 두는 상태로 제품을 출시했다면 그렇게 욕을 먹을 일도 없었을 거다.

과장 광고는 물론이고 신제품 출시를 빌미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농심의 행보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신라면 블랙에서 '블랙'은 어쩌면 농심의 은근슬쩍 라면 가격 올리기의 검은 야욕을 상징하는 걸지도 모른다.



핑백

덧글

  • DukeGray 2011/05/07 15:51 # 답글

    신라면이랑 사리곰탕면을 같이 넣어도 저거보다 가격이 싸다죠.
  • Aprk-Zero 2011/05/07 16:08 # 답글

    저도 저제품을 마트에서 1개당 1350원으로 2봉지 사서 끓여먹었는데...개인적으로 맛있더군요...
    잠뿌리 님께서 포스팅한 글을 보니...제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다크엘 2011/05/07 16:14 # 답글

    검은 야욕이었군요...으음;;;
  • opiana 2011/05/07 17:49 # 삭제 답글

    언젠가 한 번 먹어볼까,싶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군요.
    크게 바뀔 줄 알았더니만 허허...쫄깃한 면발에 고소한 국물(그래도 이것은 조금 성공한 것인가요?)을 기대했더니만 그냥 스프 빼고는 먹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군요.
  • 키와비 2011/05/07 18:17 # 삭제 답글

    재밌는 리뷰네요^.^ 잘봣숩니당
  • 맛있는쿠우 2011/05/07 18:30 # 답글

    곧 사라질 제품... 프리미엄을 뜻하는 black이 아니라 농심 라인업 중 blakclist에 올려야 할 black이네요 사리곰탕면 + 신라면 이 신라면 블랙보다 가성비가 훨씬 더 낫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
  • 스카이 2011/05/07 20:29 # 답글

    그래도 건더기가 나름 실한 편이고, 면발은 신라면보단 조금 나은 거 같더라. 나름 맛있게 먹긴 했음.
  • 역성혁명 2011/05/07 21:44 # 답글

    멀티팩 가격으로 둥지냉면 멀티팩이 더 입맛에 맞고, 욕구충만에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 낙서 2011/05/07 22:37 # 답글

    무파마 이후로 단연 가장 맛있었던 라면이라서 그런지 가격은 그다지 신경 쓰이진 않습니다.
    뭐 농심이 오리지날 신라면을 없애는 것도 아니고 가격을 올리는 것도 아닌데 코스트 이펙티브가
    별로라면 안먹으면 그만이겠지요.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사라질 뿐입니다.
  • gz 2011/05/07 23:17 # 삭제 답글

    인스턴트 라면이라 나트륨 함량이 높은게 아니라 단순히 신라면 스프 짠겁니다...
  • 시몬 2011/05/08 00:57 # 삭제 답글

    에휴...그냥 삼양라면2개 먹고 말지.
  • 떼시스 2011/05/08 06:11 # 답글

    무엇을 투입해도 라면은 라면일뿐...그것도 인스턴트..
  • 헬레니스 2011/05/08 08:35 # 답글

    저도 소문 무성한 신라면 블랙이라 일단 비싼돈 들여서 한번 먹어봤습니다만, 맛 자체는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신라면+사리곰탕이라는 생각은 저도 들긴 했습니다만, 실제 신라면+사리곰탕을 먹어봤던 저로서는, 확실히 비교가 될정도로 신라면 블랙이 맛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골 보양식 드립은 정말 개드립이고,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싼 것은 확실한 사실이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둥지 시리즈 보다는 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었던 라면중 가장 짜더군요.... 라면 스프 양을 조절해서 라면을 끓여본적이 거이 없는 편입니다만, 처음으로 스프의 양을 조절해서 라면을 끓여먹게되었던 라면...
    역시 이 라면 최대의 장점은 풍성한 건더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비록 양이 많진 않지만,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쇠고기와 사리곰탕에 비해서 좀더 깊이가 느껴지는 사골 육수의 맛.....
    신라면 블랙의 양념 스프는 일반 신라면과 같아보이지만, 사골 스프는 사리곰탕과는 틀린것 같아보였습니다.
  • 헬레니스 2011/05/08 08:36 # 답글

    그리고 면발 이야기를 하셨는데, 면발이 바뀐다면 그건 더 이상 신라면이 아니죠. 신라면의 핵심은 면발에 있다고 보는 1인으로서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저 돈을 주고 먹기에는 확실히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느낌.. 그래서 맛은 있지만, 처음에 한번 사 먹어본 이유로는 안먹게되더군요.
  • 먹통XKim 2011/05/08 10:31 # 답글

    이거 티브이에서 별로 더 넣은 것도 없음에도 값은 비싸게 처먹은 것으로 나오더군요
  • 고독한승냥이 2011/05/08 17:23 # 답글

    찬반으로 나누어지는 신라면 블랙이죠.ㅋㅋ

    전 먹어봐야되는데. 기찮아서,,,
  • 잠뿌리 2011/05/10 10:48 # 답글

    DukeGray/ 이거 한 개 사서 끓여먹느니 차라리 신라면, 사리곰탕면 각각 한개씩 사서 2끼를 먹는 게 낫습니다.

    Aprk-Zero/ 마트에서 사면 1350원까지 내리나보네요.

    다크엘/ 네. 아마 이걸 기점으로 다른 곳에서도 비싼 라면을 출시할 것 같습니다.

    opiana/ 가격을 코스트로 따지면 먹을 만한 게 못되지요.

    키와비/ 넵

    맛있는쿠우/ 신라면의 어둠 버젼 필입니다. 타락한 느낌이죠.

    스카이/ 가격을 떠나서 보면 그렇지.

    역성혁명/ 둥지 냉면은 괜찮았지요.

    낙서/ 그렇겠지요.

    gz/ 라면 중에 가장 짠 것 같습니다.

    시몬/ 가격 대비로 보면 그게 훨씬 낫지요.

    떼시스/ 인스턴트 라면인 이상 보양식이 될 수 없지요.

    헬레니스/ 저도 처음에 먹어본 이후에 다시 먹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꽤 짜고 또 나트륨 양이 많은데 TV에서는 장혁이 건강을 위해 먹는 라면이라는 멘트를 하며 처묵처묵하는 CF가 방영되고 있지요.

    먹통XKim/ 2배 가격 받을 만큼 많이 들어간 건 아니지요.

    고독한승냥이/ 전 먹어본 감상으론 반대 쪽이 됐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64807
5215
947596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