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기담(Woman Transformation.2007) 요괴/요정 영화




2007년에 카메이 토오루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목의 통증 때문에 골치를 썩던 모델 야마네 미치코와 네일아트에 심취해 있는 프리타 이와사키 히로, 친구도 팔아먹고 희희낙락거리다가 야밤에 누군가에게 기습당해 두드려 맞고 입원한 사에키 마나가 각각 로쿠로비, 카마이타치, 놋페라보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3편의 옴니버스 스토리를 하나로 묶은 이야기다. (에피소드 제목은 한글자씩 줄여서 [로쿠로] [카마이타치] [놋페라]다)

타이틀만 보면 정통 요괴 영화인 것 같지만 사실 영제인 우먼 트랜스포메이션이란 게 진짜 제목에 가깝다.

여고생들이 요괴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각자 마음에 어둠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괴상한 병에 걸려 요괴로 변하면서 로쿠로비는 목이 늘어나고 카마이타치는 손톱이 길어지며 놋페라보는 피부가 뭉그러져 고기 인간이 된다.

요괴로 변하는 과정과 결과의 혐오스러운 비주얼과 그런 현실을 어떻게든 받아들이고 길어지는 목에 스카프,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손톱은 패션, 일그러지는 귀와 눈은 헤드폰과 안대로 가리면서 일상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변화가 가속되어 결국 사회와 친구들로부터 멀어져서 고립되는 게 본 작품이 주는 주요 공포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현대 요괴하면 도시 괴담, 학교 괴담류가 이미 있고 거기서 에도 시대의 요괴는 세대 교체를 이루었지만 이 작품에서 다룬 주요 요괴는 에도 시대 요괴이기 때문에 다른 현대/학교 괴담류 작품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세편의 옴니버스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 절묘하게 다음 편으로 이어지면서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추었고 비록 외모는 요괴화됐으나 그 속은 인간미있게 그리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론은 추천작. 정통 요괴물은 아니라서 그런 쪽을 생각한 사람에게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요괴와 J호러의 결합을 통한 현대물의 어레인지로는 나름 독특해서 볼만하다.

여담이지만 첫 번째 이야기인 로쿠로비에서 맨 마지막에 땅에 엎드린 채 목을 늘려 상대를 밀어버리는 장면은, 왠지 남코의 고전 게임인 ‘베라보맨’이 생각났다.

덧붙여 이 작품의 오프닝과 엔딩 말미에 나오는 뱀 요괴 할머니는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닮은 꼴 짤방으로 나돈 적이 있다. 근데 사실 그런 이미지의 유사함을 떠나서 이 작품에서 가장 볼만한 건 요괴 할머니의 오프닝씬과 엔딩씬이다. 두 씬 동안 절묘하게 연동되어 있으니 필견이다.

추가로 이 작품은 IMDB평점이 6.9로 의외로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흔히 한국 제목으론 요괴 괴담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제는 요괴 괴담이 아니라 요괴 기담이고, IMDB에서도 요카이 카이단이 아니라 요카이 키단이라고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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