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The Mummy, 1932) 희귀/고전 호러 영화




1932년에 유니버셜 픽쳐에서 칼 프런드 감독이 보리스 칼로프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만든 작품.

내용은 3700년 전 이집트에서 사랑하는 연인 아낙수나문의 죽음 때문에 실의에 빠진 이모텝이 연인을 되살리기 위해 토드의 서를 훔쳤다가 신의 노여움을 사고 급기야 파라오에게 들키기까지 해서 미이라가 되어 생매장되는 무서운 형벌을 받는데, 그로부터 3700년 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영국의 고고학자 조셉에 의해 발견되었다가 그의 조수의 실수로 인해 부활한 다음. 아바드 베이라는 가명을 써서 신분을 위장하고 탐사단으로 하여금 아낙수나문의 무덤을 찾아내게 하고는, 현세에 환생한 그녀의 실체인 헬렌을 마법으로 사로잡아 완전한 부활의 의식을 치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사건이자 영국의 실화 괴담으로 유명한 ‘투탄카멘의 저주’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만든 작품으로,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가 부활하여 사람을 해치고 무서운 의식을 치르려는 것이 주요 공포 포인트이며 새로운 호러 영화의 아이콘을 만들어냈다.

드라큐라,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과 더불어 4대 클래식 호러의 크리쳐로 이 작품을 필두로 하여 여러 편의 미이라 영화가 나왔다.

보통 미이라라고 하면 붕대 감은 불사의 괴물로 생각하는데. 사실 미이라 영화의 원조인 이 작품에서는 이모텝이 처음 등장할 때는 그런 모습으로 나오긴 하나, 대부분의 출현 씬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후대에 나온 미이라보다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건 또 아니다. 오히려 후대에 나온 미이라가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카리스마가 있다.

우선 이모텝 역의 보리스 칼로프가 단순히 얼굴을 클로즈업한 것만으로 공포를 줄 만큼 호러 배우로선 완벽한 마스크를 지녔고, 상대에게 저주 마법을 걸어 주살시키는 등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준다.

사실 이 작품은 워낙 오래 전 영화이기 때문에 러닝 타임이 1시간 10분 가량으로 그리 길지 않은데도, 요즘 사람들이 볼 때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드라큐라는 드라큐라 VS 반 헬싱의 대결 구도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진행이 가능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구도를 이룰 대상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의 인간 일행은 좀 무능한데다가 이모텝을 퇴치하는 것도 그들의 활약이 아니다.

이 작품에서 인간 일행이 하는 거라곤 추측 밖에 없고 범인이 누군지, 이모텝의 정체를 다 알면서도 스스로 해결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인간 일행보다는 오히려 악당 포지션인 이모텝이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해서 더욱 그렇다.

인간 VS 괴물의 구도보다는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몰입하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클래식 호러를 알기 위해서 꼭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1999년에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만든 모험 영화 미이라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다. 흔히, 사람들이 미이라하면 붕대 괴물로 인식하고 있기에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미이라에서 이모텝을 보고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텐데. 사실 오히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이모텝은 1932년 원작의 설정을 잘 살린 것이다.



덧글

  • 먹통XKim 2011/04/27 03:58 # 답글

    국내에 짝퉁 DVD로 나와있더군요
  • 잠뿌리 2011/04/27 10:29 # 답글

    먹통XKim/ 짝퉁 DVD 가격은 참 저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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