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연인2 - 내 애인은 뱀파이어(Lust for a Vampire.1971)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1971년에 해머 필름에서 지미 생스터 감독이 만든 작품. 카른슈타인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카른슈타인 3부작은 셔리단 르파누의 소설 흡혈귀 카밀라를 원작으로 삼고 있지만, 전부 다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이고 트릴로지의 형식으로 나오긴 했지만 세 작품 다 내용이 다르다. 단지 카밀라를 비롯한 몇몇 주요 인물만 계속 등장하여 평행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오스트리아의 스트리아 지역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200년 묵은 여자 흡혈귀 카밀라를 1830년에 카른슈타인 백작이 납치한 처녀의 생혈을 부어 부활시킨 뒤 미르칼라라는 가명을 쓰고 헤리쩬 백작 부인에 의해 신부 학교에 입학하고, 같은 시기에 소설가 리처드 레스트랭이 교모한 화술로 신부 학교의 선생으로 들어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카른슈타인 트릴로지답게 카밀라와 카른슈타인 집안이 나온다는 설정만 공유하고 실제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번 작품에서는 카밀라가 주로 여자를 흡혈하고 그 때문에 발레 학교에 입학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 리처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전작이 가지고 있던 레즈비언 설정이 사라졌다.

전작 이상으로 에로도를 높여서 무의미한 가슴 노출과 알몸씬을 남발하고 있다.

어깨 마사지를 하는데 어깨 끈이 떨어져 가슴 노출이 된다거나, 알몸으로 강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는가 하면 러브씬을 연출하는데 여자만 옷을 벗기는 등등 화면에 살색이 난무한다.

초중반부까지 카밀라가 희생자를 습격할 때 1인칭 시점으로 찍었는데, 희생자가 처음에 카밀라를 보고 반색을 하며 다가왔다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를 때의 변화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그런 연출이 좀 반복되다 보니 식상하다.

거기다 카밀라가 흡혈을 하는 현장에 항상 카른슈타인 백작이 나타나 지켜보고 있는 씬이 자꾸 나와서 당최 이해를 할 수 없다. 사실 이건 전작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거기서는 정말 가끔 나온 것에 비해 여기서는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 살색 난무의 천박함이 아니라 발로 쓴 각본이다. 스토리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각본이 허접해서 너무 급조한 티가 많이 난다.

교모한 화술로 신부 학교에 전입한 소설가 리처드의 설정부터가 에러고 레즈비언 흡혈귀인 카밀라가 그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도 원작 파괴이며, 후반부에 마을 사람들이 카른슈타인 성에 쳐들어갈 때 난데없이 주교가 나오는가 하면 카밀라의 최후마저 사람의 손에 말뚝이 박혀 퇴치당하는 게 아니라 재난을 당해 죽으니 총체적 난국이다.

그 중 가장 압권은 리처드와 카밀라의 러브 씬으로 키스를 한 뒤 카밀라의 옷을 벗기고 나서 바닥에 넘어뜨려 패팅을 하는데 그때 배경 음악에 스트레인지 러브라는 보컬곡이 들어간 씬이다.

실제 극장에서 이걸 보고 객석에서 팝콘이나 음료수 따위의 쓰레기가 스크린을 향해 날아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허접의 정점을 찍는 씬이었다.

벗은 여자 눕혀놓고 하우두유두 노출한 슴가 애무하며 러브송이 울리고 있다. 그것도 흡혈귀 영화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살색의 빈도가 늘어났고 출현 여배우들 미모가 전작 못지 않으며 카밀라 역을 위테 가드가 맡고 있다는 게 그나마 볼거리다. 위테 가드는 1946년생으로 이 작품을 찍을 당시 나이는 25살로, 카밀라의 설정상 외형 나이인 22살에 근접하다.

결론은 비추천. 너무 허접한 각본 때문에 카른슈타인 3부작 중 가장 저평가된 게 이해가 된다. 어차피 카른슈타인 3부작이 다 내용이 다르니 굳이 이 작품까지 다 챙겨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카른슈타인 연구가인 쟈히르즈 버튼 역은 피터 쿠싱이 맡기로 했는데 영화 촬영 직전에 아내가 병이 나서 그 간병을 위해 배역을 고사했다.



덧글

  • 시무언 2011/04/24 12:32 # 삭제 답글

    피터 쿠싱이 나왔더라면 그나마 제대로 된 구경거리가 나왔을까, 아니면 피터 쿠싱 인생의 오점이 되었을까 궁금하군요
  • 잠뿌리 2011/04/24 22:42 # 답글

    시무언/ 각본이 너무 허접해서 피터 쿠싱이 나왔다고 해도 흑역사가 되었을 겁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40
3069
972192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