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Despicable Me, 2010) 2010년 개봉 영화




2010년에 유니버셜 픽쳐에서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만리장성이나 피라미드 등을 훔쳐낸 악당 그루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달 훔치기를 위해서 악당들을 위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물체를 축소시키는 광선총을 가지고 와야 해준다는 말을 듣고 그것 또한 훔치는데 성공하지만, 떠오르는 신인 악당 벡터에게 탈취당하는 바람에 전전긍긍하던 중 벡터 기지에 쿠키를 팔고 나온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 3자매를 보고 그녀들을 입양해 재탈취 계획을 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같은 해에 나온 메가마인드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둘 다 악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메가마인드의 악당 메가마인드가 외계인인 반면 이 작품의 악당인 그루는 인간이다. 둘 다 초능력 부분에선 괴력이나 비행 능력 뭐 이런 걸 갖춘 게 아니라 각자 천재적인 두뇌로 도구를 만들어 싸운다.

메가마인드가 히어로 VS 빌런의 구도로 가다가 메가마인드 본인 자체가 히어로가 된다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빌런으로 간다.

오히려 순수 빌런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달을 훔치는 계획을 위해 십수년의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 기어이 성공하는 것이다.

다만 악당이 주인공이라고는 하나 전 연령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항상 그렇듯 처음에는 악해도 근본이 악하진 않아서 나중에 개심하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으로, 이 작품 역시 메가마인드처럼 악당 주인공이 개심해서 착해진다.

그게 메가마인드처럼 빌런이 히어로가 된 게 아니라 계속 악당이기는 하되 광선총 탈취 계획을 위해 입양한 세 딸들과 같이 지내면서 가족애를 느끼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정신을 차린다는 점이 다르다.

즉 메가마인드보다는 이쪽이 오히려 가족 영화의 성격이 더 강한 것이다. 그래서 정말 어린 관객과 아이를 데리고 온 어른 관객에게는 어필할 수 있지만 10대 청소년 관객들에게는 외면받을 수도 있다. 그 나이 대의 관객은 가족 영화를 유치하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 나오는 주요 연출이나 액션은 전혀 유치하지 않다. 오히려 몇몇 씬은 메가마인드보다 더 세련되고 깔끔하다.

메가마인드의 주요 적은 히어로. 혹은 히어로를 가장한 빌런인 관계로 슈퍼 파워가 난무하며 메트로 시티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스케일이 큰 공방을 벌이지만 이 작품은 최종적으로 달을 훔친다는 거대한 목표가 있기는 하나 그루 VS 벡터의 대결 구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작은데 그 대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예를 들면 그루의 조수들인 미니언들의 귀여움이라던가, 그루가 벡터의 기지에서 광선총을 재탈취할 때 벌이는 스파이 영화스러운 액션 등이 볼거리였다. 쿠키 로봇도 인상적이었고 미션 임파서블 패러디 씬도 나름 흥했다.

그렇기 때문에 메가마인드하고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다.

이 작품은 국내판 한글 더빙이 소녀 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육성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그것으로 광고를 했다. 그래서 외국 애니메이션으론 드물게 원어보다 한글 음성 더빙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았다.

소녀 시대 팬이라면 그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겠지만 사실 입양된 세 딸의 비중은 적고 그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 목소리 하나 들으려고 보는 건 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이 작품은 유니버셜 픽쳐가 ‘하늘에서 음식을 내린다면’을 만든 콜롬비아 픽쳐와 함께 픽사, 드림웍스 사이에 끼어들어 미국 애니메이션의 춘추전국시대를 열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메가마인드와 같은 해인 2010년에 나왔지만, 정작 국내에서 개봉할 때는 이 작품이 메가마인드보다 약 4개월 먼저 나왔다.



덧글

  • 시무언 2011/04/20 13:22 # 삭제 답글

    그래도 유명인을 주연으로 배정해서 망했던 작품들보다야 나은 캐스팅 같습니다.
  • 먹통XKim 2011/04/20 21:20 # 답글

    유명인을 주연으로 배정하여 되려 어느 정도 성공하던 게 성냥팔이 소녀와 늑대가 아닌 빨간모자의 진실이죠. 솔직히 강혜정 목소린 영 ㅡ ㅡ...되려 초반부에 나온 성우 이인성님이 노래까지 부르신 염소 할배 목소리가 따봉이었습니다. 그거빼고 별로인 애니이지만 전국 140만 관객에 성공했죠. 디즈니도 아닌 와인스타인 픽쳐스라는 중소 애니라는 걸 생각하면 대단한 대박
  • 먹통XKim 2011/04/20 21:22 # 답글

    이 슈퍼배드도 흥행에 꽤 성공했네요.

    콜롬비아 픽쳐와 함께 픽사, 드림웍스 사이에 끼어들어 미국 애니메이션의 춘추전국시대를 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거기에 2012년에는 아이스 에이지 4도 나오죠. 시리즈가 갈수록 흥행에 더 대박이던 경우이니 20세기 폭스( 블루 스카이 프로덕션)도 같이
  • 잠뿌리 2011/04/22 01:21 # 답글

    시무언/ 유명인은 소녀 시대 멤버 2명만 나오고 나머지 성우들이 전문 성우라서 나았던 것 같습니다.

    먹통XKim/ 빨간 모자의 진실에선 노홍철만 흥했지요. 근데 그게 최근에 2탄까지 나온다는 걸 보고 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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