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클린의 뱀파이어(Vampire In Brooklyn.1995)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1995년에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만들고 에디 머피가 주연을 맡은 흡혈귀 영화.

내용은 미국 브룩쿨린에 맥시밀리언이라는 흡혈귀가 나타나 줄리어스를 구울로 만들어 하수인으로 삼고 운명의 짝을 찾는데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뱀파이어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형사가 된 리타 배너가 그 주인공이라, 맥스가 직접 나서서 리타와 그녀의 연인이자 형사 파트너인 저스티스 사이를 이간질시키고 흡혈귀의 마수를 뻗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운명의 짝을 찾아 먼 타국 땅까지 왔다는 설정은 사실 코풀라 감독의 드라큘라와 비슷하다 (주: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정통 흡혈귀물이라기 보다는 약간 코미디적 성격과 흑인 특유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오히려 운명의 짝과 로맨스에 관련된 것은 1972년작 브라큘라가 더 메인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코풀라 감독의 드라큐라나 브라큘라처럼 애절한 사랑을 다루고 있지 않다. 설정만 운명의 짝이지, 실제로 극중에 나오는 걸 보면 맥스가 리타의 환심을 사고 이후 그녀를 흡혈귀로 각성시키려는 씬이 주를 이루고 이다.

리타도 맥스의 작업에 넘어가 호감을 갖긴 하지만 서로 그렇게 애절한 사이라고 볼 수 없다.

이 작품의 문제라면 장르의 경계가 모호하단 거다.

극중 흡혈귀의 하수인 역을 맡은 줄리어스는 줄창 개그를 하고 농담을 하지만 그의 주인이자 본작의 악당인 맥시밀리언은 너무 진지하게 나온다.

맥시밀리언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호러 코미디로 보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맥시밀리언의 행보만 보면 코미디와 거리가 먼데 줄리어스가 나오거나 맥스의 1인 3역 변신 씬이 나올 땐 또 코미디로 바뀌니 장르를 종잡을 수 없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호러와 코미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전문 분야는 호러지 코미디가 아니기 때문에 호러 코미디를 표방한 게 무리수였던 걸지도 모른다. 때문에 에디 머피도 본래 자기 이미지와 맞지 않는 진지한 흡혈귀 역으로 나온 듯 싶다.

무서운 것도, 그렇다고 웃기는 것도 아니란 점이 비평가에게 혹평을 받고 작품 자체가 저평가 받은 주요 원인이다.

백인은 거의 안 나오고 흑인이 주요 배역을 다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 흑인 영화라고 볼 수 있고, 에디 머피의 구혼작전이 생각나게 해주지만 원류를 찾아보면 브라큘라를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에서 몇 가지 볼만한 게 있다면 첫번째가 흡혈귀에 대한 웨스 크레이븐의 독자적인 묘사다.

본 작품의 흡혈귀 맥시밀리언은 하늘을 날고 불꽃을 일으키고 약간의 마법을 쓰며 초도약을 하는가 하면 늑대와 바람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 묘사들이 기존의 흡혈귀와 약간 다른 독자적인 설정이기 때문에 눈에 띄었다.

보통 흡혈귀물에서는 흡혈을 통해 흡혈귀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흡혈을 하면 그대로 즉사하게 되고, 상대로 변신을 하거나 흉내를 낼 수 있게 된다.

에디 머피가 극중 자신이 흡혈한 상대로 변신을 해서 1인 3역을 맡기도 했다.

그 외 거울에 모습이 안 비치거나 십자가에 약한 것 등은 흡혈귀의 고유룰에 따르고 있다.

두 번째 볼거리는 맥시밀리언의 하수인인 줄리어스다.

맥스의 피를 마시고 구울이 된 줄리어스는 신체가 점점 부패되어가고 벌레를 먹으며 맥스의 명령에 따르는 하수인이 된다. 본편에서 줄리어스는 개그를 담당하고 있고 구울이 된 부작용으로 손이나 팔 등이 쭉쭉 뽑히고 눈알이 빠져나간 상황에도 개그를 치는 걸 보면 나름 웃기다.

결론은 평작. IMDB 평점 4.3으로 점수가 상당히 낮은 만큼 웨스 크레이븐과 에디 머피에게 흑역사가 된 작품이지만, 그래도 브라큘라(1972), 뱀프(1987)에 이어서 10년마다 한 번씩 흑인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가 만들어졌고 본의 아니게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을 뉴스 기사나 영화 소개란에 에디 머피가 최초의 흑인 뱀파이어로 출현한 것으로 나왔는데 그건 잘못된 정보다.

사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자면 세 번째다.

흑인 뱀파이어가 최초로 출현한 작품은 1972년작 브라큘라고, 두 번째로 출현한 작품은 1987년작 뱀프다.

뱀프에서 흑인 흡혈귀는 그레이 존스가 맡은 카트린느 혼자 나오니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브라큘라는 확실히 배역이 대다수가 흑인이고, 또 드라큘라를 흑인으로 어레인지한 브라큘라가 주역으로 나오니 역사상 최초의 흑인 뱀파이어 영화로 꼽을 만 하다.

덧붙여 이 작품은 비록 IMDB 평점은 낮지만 역대 할로윈 개봉 영화 흥행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전세계 박스 오피스 집계에서 역대 뱀파이어 영화 흥행작 중 20번째로 선정되었다. 흥행 수익은 1900만 달러다. 다만 어디까지나 흡혈귀 영화 중에 그렇다는 것이고 제작비가 1400만 달러인 관계로 실제로는 크게 흥행한 건 아니다.

추가로 이 작품을 통해 웨스 크레이븐은 평점 4.3의 굴욕을 당하지만 1년 후 1996년에 스크림을 만들면서 재기에 성공한다.



덧글

  • 뷰너맨 2011/04/18 18:22 # 답글

    으음. 혹시 줄리어스. 마지막에 반지를 끼게되자 다음번 흡혈귀로 변신했던 것이 맞던지요. 이 영화를
    봤던지 아닌지가 조금 애매한지라...
  • 잠뿌리 2011/04/19 14:01 # 답글

    뷰너맨/ 네. 맞습니다. 줄리어스가 맥시밀리언의 반지를 끼고 깔쌈한 흡혈귀로 변신하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66846
5102
949709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