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전설 (A Return To Salem's Lot.1987)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1987년에 래리 코헨 감독이 만든 작품. 스티븐 킹 원작, 토브 후퍼 감독의 영화 살렘스 롯의 후속편이다.

내용은 정글에서 원주민들의 의식을 조사하던 죠는 헤어진 아내인 새리의 연락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와 친아들 제레미가 정신병에 걸렸으니 데리고 가란 말을 듣고, 부자가 함께 죽으 숙모 클라라가 남겨준 집이 있는 살렘스 롯에 정착하려고 갔다가 마을 사람들이 죄다 흡혈귀란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과거 흡혈귀와 싸운 전력이 있는 노인인 밴 미어스와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흡혈귀 영화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작의 명성에 누를 끼칠 정도의 졸작으로, 어째서 전작 같은 걸작 영화에서 이런 쌈마이 영화가 나왔나 했더니 감독이 래리 코헨이었다.

래리 코헨은 저예산 B급 영화의 대부로 그것은 살아있다!, 제 3의 공포(스터프)등 의외의 수작을 만들어냈지만 코델 시리즈 전편을 만들 때처럼 시리즈로 가면 꼭 엇나가는 감독이었다.

그런 감독이 살렘스 롯의 후속편을 만들었으니 그 결과가 어련할까.

일단 단점을 먼저 꼽자면 저예산인 만큼 흡혈귀 분장이 너무 구리다는 것.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형편없다는 거다. 특히 흡혈귀의 하수인으로서 마을의 낮을 지키는 보안관과 주인공 일행의 총격전은 액션이 아니라 코미디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도 흡혈귀와 인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나 긴장감 같은 건 전혀 주지 못한다. 또 흡혈귀 퇴치의 경우도 낮 시간에 보안관을 총살한 조와 밴이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관속에 누워 잠든 흡혈귀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기 때문에 박진감이 떨어진다.

낮 시간에 잠든 흡혈귀를 습격하는 건 사실 흡혈귀물의 전통적인 소재이며, 현대 배경 중 이걸 잘 만든 건 로스트 보이즈와 존 카펜터 감독의 슬레이어즈였다.

메인 설정도 좀 많이 바뀌었는데 전작의 경우 살렘스 롯은 본래 보통 마을이었지만 빌로우 백작이 이사를 오면서 흡혈귀 소굴로 변한 반면 이 작품에서는 전작의 그런 설정을 완전 버리고 살렘스 롯이 300년 전부터 흡혈귀들이 숨어 사는 곳으로 만들었다.

또 흡혈귀물답게 밤 시간에 촬영된 부분이 많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낮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이 작품에서 그나마 볼만하고 흥미로웠던 건 마을 사람들 전원이 흡혈귀고 보안관은 흡혈귀의 하수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텅 빈 마을이 밤이 되면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풍경으로 바뀌는 점. 그리고 아이 때 흡혈귀가 된 존재들은 나이를 먹지 않아서 아이인 모습 그대로 결혼식을 올리며 주인공 조의 아들 제레미와 엮였던 고스 로리 소녀 아만다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창밖에 나타나 문을 열어달라고 조르는 장면. 그리고 전작의 주인공 밴 미어스가 노인으로 나와서 조 일행과 힘을 합쳐 싸우는 것 정도다.

우연히 마을을 찾아 온 양아치, 부랑자를 습격하거나 마을 버스로 사람들을 구해 와서 마을 사람들의 양식으로 삼는가 하면 젖소를 키운 게 우유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피를 빨기 위한 것 등의 설정 등도 나쁘지는 않았다.

살렘스 롯의 300년 저주를 풀기 위해 흡혈귀를 학살하고 마을을 불태우는 등 테러 행위를 가하는 주인공 일행이 오히려 악당처럼 보이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별로 권해주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전작을 너무 무섭게 봐서 밤에 혼자 화장실 가기도 힘든 사람이 있다면 적극 권해주고 싶다.



덧글

  • 뷰너맨 2011/04/16 11:37 # 답글

    으음..딴 소리입니다만, 표지가 어쩐지 3류 포스터 중에 본 기억이 나는 느낌이로군요.
    아니. 저 포즈가 어딘가에서 봤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어째보면 전형적인 포즈군요)

    내용을 보고 있으니. 생각보다 꽤 재미가 드는데(물론 흥미를 당긴 부분은 주인공 일행이 악당으로 돋보이는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구해서 볼 길이 마땅치 않으면 참...
  • 먹통XKim 2011/04/17 13:14 # 답글

    비디오로 소장중입니다...사령전설은 일본 제목이더군요
  • 먹통XKim 2011/04/17 13:14 # 답글

    차라리 공포의 별장 2라고 하던지(살렘 스롯이 케베스 방영당시 제목이 이랬죠)
  • 잠뿌리 2011/04/17 13:30 # 답글

    뷰너맨/ 양팔을 들어올린 박쥐 포즈는 흡혈귀의 전통적인 포즈지요.

    먹통XKim/ 공포의 별장이 괜찮은 센스의 제목이긴 했지요. 사실 영화의 주 무대는 별장이 아니라 마을 자체이지만요.
  • blitz고양이 2011/04/18 11:06 # 답글

    이게 그 유명한 살렘스롯 후속편이군요.
  • 잠뿌리 2011/04/19 14:02 # 답글

    blitz고양이/ 살렘스롯의 정식 후속작이죠. 전작의 명성에 누를 끼쳤지만요.
  • moon wolf 2012/02/13 23:45 # 삭제 답글

    가장 마지막 문장을 읽고 바로 이해가 안 가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너무 웃겼습니다.
  • 잠뿌리 2012/02/14 16:51 # 답글

    moon wolf/ 그 문장이 핵심 요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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