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1987) 미국 애니메이션




1984년에 피터 럐이드와 케빈 이스트터맨 원작의 만화를 1987년에 리로이드 골드파인 감독이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총 193화로 완결됐다.

국내에서는 1990년에 닌자 거북이로 비디오 출시됐고 1993년에 공중파 방송 SBS에서 거북이 특공대란 제목으로 만화 잔치란 애니메이션 모듬 프로그램에 편성되어 방영된 바 있다.

내용은 방사능 오염 물질에 노출된 거북이들이 인간형 돌연변이 생물로 변모하여 닌자 기술을 사용해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원작 만화는 다소 잔인한 설정이나 장면이 많았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여러 설정과 상황이 순화되었다. 이시카와 켄의 겟타 로보 같은 순화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레오나르도는 쌍검, 라파엘은 싸이, 미켈란젤로는 쌍절곤, 도나텔로는 봉을 사용하며 싸우고 거북이들의 스승인 스플린터는 쥐 인간이다.

원작의 설정을 따르는 실사 극장판에서는 스플린터가 쥐에서 쥐 인간으로 변신하여 자신을 보살펴 주던 주인의 원수인 슈뢰더와 대립하는 것인데. 애니판에서는 스플린터가 본래 처음에는 인간이었는데 동문인 슈레더의 방해 공작으로 파문당해 하수도에서 살던 중 방사능에 노출된 거북이들에 닿아 쥐 인간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온다.

또 원작에서 스플린터가 슈레더의 얼굴을 물어뜯어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가면을 쓰게 된 것이고, 스플린터 또한 슈레더에게 공격 당해 오른쪽 귀가 잘리는데 애니판에선 그런 게 전혀 안 나오고 슈레더의 맨 얼굴도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게 나온다.

1980년대에 걸쳐 90년까지 20세기에 나온 닌자 거북이 게임은 대부분 이 1987년 애니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닌자 거북이들이 항상 네 명이 몰려다니며, 각 캐릭터 한명씩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고 네 거북이가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돌연변이 거북이+닌자의 조합에 피자를 좋아하는 하이틴 영웅스러운 설정은 독창적이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사실 개성은 거북이들의 적인 슈레더 일당이 더 앞서고 있다.

시리즈 전통의 적이자 거북이들의 숙적 슈레더는 닌자 공격 스타일과 첨단 과학을 접목시킨 사이버 닌자 타입으로, 푸트 갱단 역시 기계로 만든 로봇 전사들이고 사이버 병기들을 타고 다닌다.

코뿔소와 멧돼지의 돌연변이 인간인 비밥과 록스테디도 이 시리즈에 빼놓을 수 없는 적이 됐다.

특히 주목할 적은 뇌만 남은 크랭으로 생긴 것 자체가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부터 쇼킹했는데. 거인 사이즈 로봇의 배 부분에 탑승하여 하늘도 날고 손도 무전기나 커터칼 등으로 바꾸며 거대화까지 되는 등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아닌 사건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건 사고가 벌어지며 다른 차원에서 외계인 악당이 나타나거나, 거대 오징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가 하면 고대 마법서를 외워 외우주의 사신 같은 걸 불러내 싸우기도 한다.

사실 원작과 실사판은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란 설정을 빼면 푸트 갱단도 로봇 갱단이 아니라 인간 갱단이고 슈레더 역시 사이버 닌자라기 보단 야쿠자 조직 대장 같은 느낌으로 나오고 이 애니메이션 판이 SF적인 설정이 강화된 것인데 그게 장점이 된 것 같다.

그런 사건의 다양함이 이 작품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에피소드의 수가 193화씩이나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단점은 에피소드 수가 많은 만큼 아마도 불가피한 게 아닐까 싶은 작화 붕괴. 그리고 내용을 너무 저 연령층에 맞게 순화시키는 바람에 나이 든 어른이 볼 때는 오글거리는 설정이나 상황이 좀 많다는 거다.

결론은 추천작. 닌자 거북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왔지만 역시 그중 가장 낫고 또 친숙한 게 이 1987년 버전 같다.

지금 보면 사실 좀 유치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주고 있다.



덧글

  • 시그마 2011/03/31 23:26 # 답글

    제가 유치원생,초등학생 시절 보낼때 비디오로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이였죠...

    닌자거북이 4마리도 4마리였지만.슈레더나 비밥,록스테디,크랭같은 조연급 악당 캐릭터들의

    캐릭터성도 돋보였죠.이것도 오죽 인기가 좋았으면 코나미사에서 게임까지 내놓았겠습니까??

    암튼 제가 어렸을때 그간 보았던 애니메이션들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 뷰너맨 2011/04/01 00:09 # 답글

    원작과 애니화의 차이점은 서구쪽도 의외로 역사가 깊더군요... 마스크(짐캐리 주연의)도 원래랑은 참...

    닌자거북이 하면 그저 "코와 붕가!" 코랑 붕가를 뜬다는 생각밖에 안나는 요즘입니다(어이)
  • 떼시스 2011/04/01 09:25 # 답글

    나는 닌자거북이하면 영화나 애니,코믹 이런것보다 패미컴판 액션게임밖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어렸을때 자주가던 게임팩가게의 주인장이 홍보용으로 줄창 틀어대던 게임이라서...
  • 등사 2011/04/01 11:43 # 답글

    슈레더의 부하였던 비밥과 락스테디도 한 인기 했죠.

    여담이지만 망작이였던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서

    로빈이 코와붕가라고 외친 것도 기억나네요.

    어린나이에 친근감 느꼈지만 생각해보니 상당히 뜬금없던 부분이였죠.
  • 시무언 2011/04/02 00:37 # 삭제 답글

    지금 생각해보니 에이프릴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군요(...)

    확실히 원작이랑은 많이 다르죠. 슈레더가 1화만에 죽는다거나...
  • spawn 2011/04/05 22:58 # 삭제 답글

    오랜만에 추억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먹통XKim 2011/04/06 22:22 # 답글

    이거 영화 개봉당시 니나 잘해를 그린 조운학이 만화로 그린 바 있죠...

    뭐 영화 소개 겸 그린 것이긴 하지만(김형배가 그린 저주받은 성궤(레이더스),장태산이 그린 구니스와 그렘린,또마, 차성진이 그린 <애들이 줄었어요>같은 만화처럼
  • 잠뿌리 2011/04/07 20:59 # 답글

    시그마/ 코나미가 닌자 거북이 등 미국 인기 애니의 게임화를 많이 했지요.

    뷰너맨/ 마스크 애니도 볼만했지요. 공중파인 SBS에서 방영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떼시스/ 패미콤판 게임이 명작이었습니다.

    동사/ 배트맨과 로빈 참 망작이었지요.

    시무언/ 에이프릴이 몸매가 육덕지고 복장이 몸에 잘 달라붙어서 미인이라 기억에 남지요.

    spawn/ 별 말씀을요 ㅎㅎ;

    먹통XKim/ 조운학 작가가 닌자 거북이도 그렸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장태산 작가의 또마는 생각나네요. 그 당시엔 일본 전대물도 한국에서 만화로 그렸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 BOW 2012/05/23 11:20 # 삭제 답글

    제 유년기때 용자시리즈(다간,마이트가인,골드런등...)과 더불어서 제일 추억의 게임이죠.
    패미콤의 대전격투,아케이드(업소용)게임도 즐겼습니다.
  • 잠뿌리 2012/05/23 13:18 # 답글

    BOW/ 게임 버전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7533
2022
975643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