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릭 2 - 돌아온 전설(Bottom Feeder, 2007)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7년에 랜디 도들린 감독이 만든 캐나다산 호러 영화. 원제는 바텀 피더. 국내에서 개봉할 때는 레릭 2 ~돌아온 전설~이란 제목으로 나와 레릭 시리즈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레릭과 공통점은 단 하나, 레렉에서 다고스타 반장 역을 맡았던 톰 시즈모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 하나 뿐이다.

내용은 유명한 유전자 박사 리치가 백혈병에 걸린 아내를 구하기 위해 심한 화상을 입어 피부 재생을 바라는 백만장자 디버에게 천만달러를 지원받아 파괴된 조직을 재생하는 혈청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지만, 디버의 부하로 잠입한 정부 요원의 실수로 인해 혈청 실험 대상이 되어 과다 투약의 부작용으로 변이를 일으키던 중 쥐를 잡아먹었다가 쥐 인간이 되는데.. 그때 리치가 갇혀 있는 터널에 빈스가 이끄는 정비원 팀이 건물 청소 및 노숙자 사지의 개를 찾아주기 위해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쥐 인간이 된 리치에 의해 정비원 팀과 디버 일행이 차례대로 살해되는 이야기인데. 뭔가 설정이 하나도 정리되어 있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마구 떠들며 이것저것 막 던지는 떡밥은 많은데 끝까지 회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정말 스토리가 난잡하다.

본 작 제일의 악당녀이자 모든 사건의 원흉인 크렌델만 해도 온갖 나쁜 짓을 다하는데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가선 자기가 정부 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서로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빈스 일행과 협력해 리치를 상대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감정 몰입이 안 됐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고 해도 정말 쳐 죽여도 시원치 않을 그런 캐릭터로 만들어 놓고 그런 애매한 포지션에 놓은 것도 모자라 표지를 장식하기까지 했다.

정작 주인공이 됐어야 할 인물은 극중에서 벌어진 사건이 알바 시작한 지 첫날에 겪은 것으로 빈스의 조카인 샘이어야 하는데. 생존률이 높은 것에 비해 활약이 전무하고 비중이 떨어져서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본 작의 괴물은 쥐 인간이 된 리치인데 러닝 타임 40분이 지나고 나서야 실체를 드러낸다.

설정은 으리으리해서 정부가 주목하는 결점없는 최강 병기로 무자비한 공격성과 스스로 치료하는 회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진에 투입하면 막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짝다리라 걷는 것도 힘들어 보이고 지성이 없으며 스스로 회복을 한다는 것도 인육을 먹어야 가능하며 맷집이 엄청 떨어져 총이나 전기톱에 관광당하는 수준이다.

물론 그래도 힘은 세서 등장 인물 중 2/3을 관광시키긴 하지만 호러 영화의 크리쳐치곤 너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해서 오히려 동정이 갈 정도다.

그리고 걷는 것도 불편해 보이는 만큼 괴물이 쫓아올 때 전혀 긴장감이 없다.

결론은 비추천. 레릭 2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전작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난잡한 스토리의 크리쳐물이다.

톰 시즈모어가 그래도 라이언 일병구하기, 히트, 블랙 호크 다운 등 전쟁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배우로 꼽힐 만한 사람인데 이 작품에 출현한 뒤로 히로뽕 소지 혐의로 체포, 2년 후에는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되는 등 완전 막장 인생을 걷게 돼서 좀 안 됐다.

여담이지만 사실 이 작품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는 러닝 타임 끝까지 대사 한 마디 없이 골로 간 어떤 인물이다.



덧글

  • 데프콘1 2011/03/09 22:24 # 답글

    나의 레릭짜응은 카와이 하고도
  • 시몬 2011/03/10 00:26 # 삭제 답글

    저런식으로 악당만들어놓고 나중에 면죄부주는 전개 정말 싫어요.

    잠뿌리님은 혹시 '카잔'이란 만화를 보신적이 있는지? 이 만화의 악역도 순전히 자신의 비틀린 성격땜에

    수만명의 사람을 몰살시킨 주제에 막판엔 멀쩡하게 살아서 죄를 뉘우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는

    황당한 엔딩으로 끝납니다. 갈기갈기 찢어죽여도 시원찮을-표현이 좀 그렇지만 진짜 극악한 인물이라서요-

    캐릭터인데 막판에 이딴식으로 끝낸걸 보고 열받아서 책을 찢어버릴뻔 했습니다.
  • 시무언 2011/03/10 08:00 # 삭제 답글

    "사실은 이놈도 좋은 놈이었어" 법칙의 짜증나는 점이 그거죠. 드라큘라의 신부만 봐도 마리온 한명 때문에 그 소동이 일어난건데 끝까지 멀쩡하다니(...)
  • 잠뿌리 2011/03/12 18:06 # 답글

    데프콘1/ 야매 레릭 작품이지요.

    시몬/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데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악당을 악랄하게 만들어 놓고 면죄부 주는 건 좀 안 좋은 방식이지요.

    시무언/ 그런 캐릭터가 바로 블랙홀이죠. 모든 사건의 원흉이지만 혼자 살아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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