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프릭스(Castle Freak,1995) 러브 크래프트 원작 영화




1995년에 스튜어트 고든이 만든 작품. 러브 크래프트의 단편을 제 삼자의 시각에서 보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영화화했다.

좀비오, 지옥인간에 함께 출현하며 호흡을 맞춘 제프리 콤즈, 바바래 크램튼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존은 아버지로부터 이탈리아에 있는 12세기 고성을 물려 받아 부인 수잔과 딸 레베카와 함께 이사를 가게 됐는데, 음주 운전을 하다가 내버린 교통사고로 아들 제이제이가 잃고 레베카가 눈을 다쳐 소경이 됐으며 아내는 성기피 증세까지 보여 같은 방을 쓰길 피하기까지 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그들 가족이 이사오기 전부터 성의 지하 감옥에 갇혀 살던 의붓 형제 조르지오가 탈출하여 사람들을 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러닝 타임이 90분 정도 되지만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명성과 제프리 콤즈 출현작이란 게 무색할 정도로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떨어진다. 과연 이게 스튜어트 고든의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지루한 전개다.

러닝 타임 30분 만에 조르지오가 고양이를 잡아먹고 힘을 내어 엄지 손가락을 자르고 수갑을 풀어 탈출하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사건 사고 없이 진행된다.

러닝 타임 1시간이 넘은 뒤에는 극중 제프리 콤즈가 맡은 배역인 존이 만취해 와인 창고까지 데려와 붕가를 떴던 콜걸을 납치해 가서 붕가붕가하려다가 가슴 뜯어먹는 게 고어의 전부다.

타이틀은 캐슬 프릭스인데 거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존의 불우한 가정사와 방황이 많이 나와서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다.

포스터는 소경인 레베카의 반라 모습에 어깨 너머로 조르지오의 손이 보이는 오싹한 그림이지만, 실제 극중에서 레베카의 비중이 별로 크지도 않다.

그저 소경이기에 감이 좋아서 조르지오의 존재를 처음에 알아차리지만 다른 누군가 성안에 있다는 말을 해도 주변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서 나중에 조르지오의 표적이 되는데 그 분량이 단 몇 분 밖에 안 된다.

조르지오는 생긴 게 혐오스럽고 뒤틀린 다리에 거세당해서 거시기도 없는데다가 알몸에 하얀 천 하나 덥고 다니는데 성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노틀담의 꼽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노틀담의 꼽추처럼 괴력을 가진 건 아니다.

괴물로서의 무슨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도 아니라서 좀 허망한 최후를 맞이해서 호러 영화의 크리쳐 관점에서 보면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인지도가 있는 건지 피규어까지 나왔다.

결론은 비추천. 로봇 족스와 포트리스 등으로 이어진 부진 속에 이 작품은 스튜어트 고든 감독 방황기의 절정을 찍은 그의 필모 그래피 최고의 흑역사라고 생각한다. 정말 매니악한 영화 팬만이 호흥하는 작품이다.



덧글

  • 에른스트 2011/03/05 11:42 #

    저거 혹시 '사탄의 테러'란 제목으로 들어오지 않았나요?
  • 잠뿌리 2011/03/06 12:59 #

    에른스트/ 네. 국내 번안 제목이 사탄의 테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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