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인간 (Body Parts, 1991) 사이코/스릴러 영화




1991년에 에릭 레드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범죄 심리 교수인 빌이 교통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뒤 사고 당일 신체 기증자를 찾아 신체 이식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재활을 끝마치는데, 그 이후에 살인의 환영에 시달리고 전에 없던 폭력성이 생기는 등 심각한 휴유증을 겪다가 자신이 이식받은 팔이 연쇄 살인마이자 사형수인 찰리 플레쳐의 팔이란 사실을 알고 그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던 중, 찰스의 신체 일부를 이식받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체 기증자의 기억까지 이식된 이상반응 형상의 총칭 셀룰러 메모리 현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것과 함께 신체 이식과 절단이란 요소가 들어가 있는 만큼 고어한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하지만 공포의 포인트는 그런 고어한 장면이라기 보다 살인마의 팔을 이식한 이후 겪는 빌의 불안한 심리 상태와 환영, 폭력성.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가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진실이다.

인상적인 장면은 빌이 사형수와 면담을 하던 중 악수를 청하는데 그 순간 손목에 새겨진 스트라이크란 글자가 사형수가 몸에 새기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씬. 그리고 막판 반전에서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이다.

반전이 막판에 빵 터지기보다 클라이막스 직전에 이미 반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와서 반전 하나를 노리고 제작된 작품은 아니다.

프랑켄슈타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면 이런 느낌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여기서 포인트는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가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박사 그 자체랄까. 실제로 프랑켄슈타인이란 제목은 박사의 이름이지 박사가 창조한 크리쳐의 이름이 아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반전 자체는 충격적이지만 복선이 적어서 왜 그렇게 됐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다.

반전의 주역들이 어떤 관계인지 자세히 나오지 않으니 어째서 그런 사건을 벌였는지 등장 인물들이 직접 말을 해도 보는 사람 관점에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

결정적으로 반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디 파츠의 보존에 대한 것도 가장 중요한 설정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어서 약간 뜬금없다는 느낌도 든다.

만약 이게 리 애니메이터였다면 녹색 액체로 그랬다고 단번에 이해가 가겠지만 그런 판타지적 설정이 없으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그래도 결론은 추천작. 나름 참신한 소재에 프랑켄슈타인의 현대판 느낌이 나서 재미있게 봤다.

다만 절단된 신체가 많이 나오니 그런 고어한 장면에 내성이 없는 사람은 안 보는 게 좋다.

여담이지만 셀룰러 메모리 현상이 주요 소재로 나오는 작품 중 요즘 사람들이 잘 아는 걸 꼽으면 팡 브라더스의 ‘디 아이’를 예로 들 수 있다. 디 아이에서는 견귀의 각막을 이식 받은 주인공이 귀신을 보게 되고 기증자의 기억을 떠올려 진실을 찾아나서는 내용이 나온다.

덧붙여 1994년에 나온 보디 파츠란 작품은 제목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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