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의 분신(Bad Dreams 1988)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1988년에 앤드류 플레밍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원제는 배드 드림스. 국내명은 악령의 분신이다.

내용은 1970년대에 살인이나 자살은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준다고 믿고 그 신앙을 전도하는 살인교 교주 프랭클린 해리스가 신도들을 모아놓고 마지막 축제라며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집단 자살을 하는데 교주와 신도가 모두 타죽지만 어린 신디아만이 살아남아 혼수 상태에 빠지고, 13년 후 프시켓 병동에서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자 해리스의 망령을 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1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신디가 해리스의 망령을 보고, 같은 그룹에 소속되어 정신병 치료를 받던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살을 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로 타이틀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즉 해리스의 망령을 보게 되는 것 자체가 나쁜 꿈인 것으로 각본만 놓고 보면 사실 나이트메어 3에 영향을 받은 느낌이 많이 든다. 나이트메어 3도 정신병동을 무대로 삼아 10대 아이들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기 때문이다.

주인공 신디가 해리스의 망령을 보면 그것이 곧 신호가 되어 신디 주변 인물이 의문의 자살을 한다.

이 패턴이 쭉 반복되는데. 그 방식이 유혈난무라 꽤 고어한 편이다.

불에 타 죽어 화상입은 모습으로 나오는 해리스의 망령, 환기구에 몸을 던진 커플이 갈려서 병동 환풍구 곳곳에 피의 비가 내리는가 하면 자해 정신병을 가진 랄프의 메스/나이프 자해 쇼도 나오고 차로 몇 번이나 들이박아 피칠갑이 되는 등등 예상외로 쇼킹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마냥 잔인하기만 한 건 아니고 멋진 연출이 군데군데 나오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건 망령 해리스의 카리스마다.

살인교 신도들이 실시간으로 몸에 불이 붙는데 고통의 비명을 지르면서 제자리를 지키고 살인교의 신앙을 설파하며, 사이비 교주답게 시선과 목소리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연출은 라커룸에서 신디가 안쪽 너머에서 강가의 환영을 보고 물 속에 서 있는 해리스에게 다가갔다가 침례를 당하는 것. 그리고 클라이막스 때 신디가 보는 마지막 환영. 불에 타 없어진 옛 살인교의 보금자리에서 2층 계단 위에서 양팔을 벌리고 손짓하는 해리스와 그런 그에게 팔을 벌린 채 다가가는 신디의 모습이었다.

결론은 평작. 스토리가 다소 뜬금없이 진행되는 경향이 강해서 좀 빈틈이 많이 보이지만 연출력으로 커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흥한 걸 꼽자면 리처드 린치가 배역을 맡은 프랭클린 해리스와 앤드류 플레밍 감독의 연출력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신디 역을 맡은 배우 제니퍼 루빈은 나이트메어 3에도 출현한 적이 있다.

덧붙여 앤드류 플레밍 감독은 사실 위험한 사돈, 크래프트, 딕 등 코미디 영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이 작품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유일무이한 호러 영화가 됐다.

추가로 배드 드림스란 제목의 영화가 2006년, 2010년에 한편씩 나왔지만 다 다른 내용이다.

덧글

  • 블랙 2011/03/02 13:26 # 답글

    http://www.imdb.com/title/tt0087479/

    이 영화 리뷰해 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오래전에 토요명화에서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었습니다.
  • 먹통XKim 2019/01/06 17:32 #

    1988년 토요명화 납량특선으로 7월 23일 여름에 했던 거군요

    웨스 크레이븐의 냉동인간도 이 때 더빙 방영
  • 먹통XKim 2019/01/06 17:45 # 답글

    1990년 말에 대우비디오에서 이 제목으로 비디오 냈는데 많이 삭제되었죠
  • 잠뿌리 2019/01/08 16:11 #

    90년대 국내 심의를 생각하면 삭제 될 만한 부분이 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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