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영웅전 와타루(魔神英雄伝ワタル-, 1988) 일본 애니메이션




1988년 4월 13일부터 1989년 3월 31일까지 니혼 TV에서 매주 금요일에 방영된 작품. 선라이즈의 기획 집단 야다테 하지메와 게임 업계의 거장 히로이 오지가 뭉쳐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으로 총 45화로 완결됐다.

원제는 마신영웅전설 와타루. 국내에 수입됐을 때 비디오판 번안 제목은 드래곤 파이터였고 공중파인 KBS에서 방영했을 때 번안 제목은 슈퍼 씽씽캅이었다. (가장 먼저 방영을 한 곳은 투니버스다)

본래 아시다 토요오가 ‘월간 OUT’ 표지 일러스트로 그린 ‘유성소년 BOY’를 언젠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으니 관심있는 업계 관계자분들은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선라이즈의 눈에 띄어 애니메이션 기획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내용은 초등학교 4학년생인 와타루가 찰흙을 빚어 류진마루라는 로봇을 만들고 용이 산다는 전설이 있는 용신 연못을 지나다가 구세주로 선택 받아 창계산으로 차원이동되는데.. 류진마루가 진짜 로봇이 되어 그걸 타고 여러 동료들과 함께 악의 제왕 도아쿠타와 맞서 싸우면서 창계산의 일곱 계층을 구하는 이야기다.

선택받은 용사가 악의 제왕이 지배하는 일곱 계층을 구하면서 무지개의 색을 되찾는 게 주된 내용으로 일본 RPG게임풍인데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분위기, 배경이라 방영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RPG게임적 요소가 강한 만큼 주인공 와타루도 매 화가 지날 때마다 점점 강해지고 극중 와타루의 성장에 따라 류진마루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늘어나며, 나중에는 류오마루로 각성하여 부활하기도 한다.

본 작의 로봇들은 ‘마신’이라고 불리며 와타루의 류진/류오 마루 외에 센진마루, 겐진마루, 쿠진마루, 쿠오마루 등의 아군 기체가 나온다.

마신 디자인은 얼굴이 특히 강조되고 팔 다리가 짧은 짜리몽땅이라 슈퍼도, 리얼도, 용자 로봇도 아니지만 당시 유행이었던 ‘깜짝맨’의 특징을 도입하여 디자인된 것이고 그 기획이 적중하여 당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프라모델 완구의 매출도 높아 붐을 일으켰으며 콜렉션 카드와 설정집 등도 많이 팔렸다.

엔딩곡인 ‘아치아치 어드벤처’도 좋지만 오프닝 곡인 ‘STEP’이 특히 명곡으로, 애니메이션송 베스트 앨범들이 발매될 때 마다 자주 들어가는 단골곡이다.

주제가를 부른 가수는 이마이 노리, 이마이 히사로 구성된 쌍둥이 가수 팀인 ‘아치아치’로 두 번째 작품인 마신영웅전 와타루2까지 음악을 맡아서 불렀으며 팬들에게 큰 인기와 지지를 얻었다.

주인공 파티도 매력적인데 와타루 외에 조연들이 특히 눈에 잘 띈다.

머리가 엄청 크지만 쌍검을 사용하며 와타루의 스승이 된 검객 ‘츠루기베 시바라쿠’는 생긴 것 자체가 개성있는데. 마신끼리의 전투가 발생했을 때 전화를 걸어 센진마루라는 마신을 불러 싸우는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무조건 부르면 오는 것도 아니고 감기 걸려서 못 오거나, 전화기가 없어 부르지 못하는 촌극 같은 게 발생하기도 했다.

도아쿠타의 저주를 받아 새 인간이 되어 스파이 짓을 하다가 개심하여 와타루 일행의 진정한 동료가 된 ‘와타리베 쿠라마’와 마찬가지로 저주로 인해 악의 왕자가 된 ‘토라오’ 등도 매력적이다.

토라오는 금발 머리에 뿔이 달린 거친 소년의 이미지로 난폭하지만 순수한 일면이 있고 와타루의 라이벌이자 친구로 나와서 당시 대인기를 끌었으며 토라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 여러 편 발매됐다.

가장 매력적인 건 ‘시노베베 히미코’라는 닌자 소녀로 같은 편조차 종잡을 수 없는 성격에 항상 웃고 다니며 인법을 사용하여 매 화마다 대활약, 파티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돋보인다.

굳이 정의하자면 ‘트릭스터’라고 할 수 있는데 ‘갑룡전설 빌거스트’에 나오는 고양이 소녀 ‘유키아’, 그리고 ‘마동왕 그랑죠트’에 나오는 ‘구리구리’와 같은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두 작품보다 이 작품이 먼저 나왔으니 유키아와 구리구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히미코의 인기는 당시 상당히 높았고, 히미코 보이스를 맡은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로 이 작품이 그녀의 출세작이다.

이 작품은 멀티 컨텐츠로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PC엔진, 패미컴, PS1, 게임보이 등 다양한 콘솔기기로 관련된 게임이 발매하여 히트를 쳤고, 라디오 드라마도 큰 인기를 얻어 애니메이션과 라디오의 미디어 믹스에 있어서 일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결론은 추천작! 스토리, 캐릭터, 음악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고 그 결과로 인해 애니메이션, 게임, 성우, 라디오 등 멀티 컨텐츠로도 대성공을 거둔 작품. 제목 그대로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국내에서 우주용사 씽씽캅이란 유치찬란한 제목 때문에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고 TV로 방영할 때도 1기는 방영을 안한 채 2기부터 방영을 시작한데다가 몇몇 에피소드는 외색이 짙다며 아예 잘라버렸다.

공중파 애니메이션의 왜색에 대한 규제는 90년대 당시에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용자 로봇물인 ‘절대무적 라이징오’에서 라이징오의 뿔이 사무라이 투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수정을 가하기도 했다.

덧붙여 국내 번안 제목은 유치했어도 번안 주제가는 괜찮았다.

추가로 이 작품에서 가장 짠한 장면이 45화에서 창계산의 영상 편지가 끝나고 와타루가 ‘잘가’라고 말하자, 히미코가 ‘와타루, ’잘가‘가 아니야, ’또 보자고‘ 해야지’라고 대답한 씬이었다.



덧글

  • Aprk-Zero 2011/02/16 23:28 # 답글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2의 경우는 손오공을 통해 프라모델을 발매했는데...
    몇개 한번 사봐야겠습니다...속편인 2기와 초마신영웅전도 리뷰해주시길...
    특히2는 OVA와 함께 리뷰해주세요...
  • 시그마 2011/02/16 23:42 # 답글

    마신영웅전 와타루..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긴 한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우주용사 씽씽캅이라는 kbs 방영판 이미지때문에

    평가절하당하고 있는 작품이죠.


    뭐 앞서 말하신대로 국내 방영과정에서 몆몆 애피소드들이 짤려나가 스토리 전달이 잘 안되기도 하였죠..


    이 애니는 진짜 일본 원판으로 봐야 제맛인거 같습니다.예전 중,고등학교 다닐때 이거

    슬레이어즈 리나 성우분,원피스 루피 성우분 목소리 들으려고 전편 다 봤는데...

    이에 반해 kbs 방영판 국내 성우분들의 성우 연기들 역시 어설픈 발연기 수준이었죠.



    1980년대에 나왔던 장갑기병 보톰즈라던가 마크로스,에어리어88같은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들처럼

    마신영웅전 와타루 역시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뭐 저마다 생각은 다를수 있겠지만 씽씽캅이라는 kbs 방영판 이름 때문에 이 작품의 이미지가

    그저 아동용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나빠지고 있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스토리만 본다면

    단순한 아동용 로봇물 애니메이션이 아닐텐데 말이죠.
  • 잠뿌리 2011/02/18 02:18 # 답글

    Aprk-Zero/ 2기도 화수가 많아서 언제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보게 되면 감상을 올리겠습니다.

    시그마/ 이 작품의 2기가 국내 방영 당시의 만화 성우 연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지요. 히미코를 연기한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모자라지만 천진한 소녀 연기가 으뜸이었습니다. 히햐햐햐 하는 웃음 소리나 수리검을 던지며 츄피츄파츄파 라고 외치는 게 듣다 보면 중독성이 있지요. 이 작품은 80년대 애니메이션 중에 마스터 피스로 꼽을 마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 그 흥행을 잇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 먹통XKim 2011/02/19 00:17 # 답글

    저는 우리말 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래곤 파이터로 더빙될 때 주인공 와타루 성우가 이선호 님(이누야샤에서 싯포...를 비롯하여 이 분은 어린 아이 배역이 많죠.사실 트라이건에서 메릴같은 캐릭터 목소리도 괜찮으신데)이었죠

    씽씽캅(......이 제목은 .... ㅡ ㅡ)에선 짱구 박영남님(^ ^;;짱구 이미지가 강하지만 저에겐 그랑죠트 같은 무수한 소년 캐릭터에서 익숙한 목소리이자 딱다구리 목소리로 더 기억에 남으신 분)이 맡으셨죠

    시바라쿠(드래곤 파이터에선 비슷한 이름인 시빅커였던가로 나온 듯한데)성우인 노민님은 두 방영판에서 다 같이 맡으셨더군요
  • 블랙 2011/02/19 23:06 # 답글

    PC엔진으로 나온 와타루 게임의 해외판이 여러모로 기겁스런(...) 양키센스를 자랑했죠.

    http://www.vintagecomputing.com/index.php/archives/367
  • 2011/02/21 23: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11/02/27 11:24 # 답글

    먹통XKim/ 박영남, 노민 성우는 아동 만화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전설이지요.

    블랙/ 뭔가 원작과 너무 동떨어진 작품이 되어버렸네요.

    비공개/ 토라오가 와타루에 비해 너무 편애받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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