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보합(越光寶盒, Just Another Pandora's Box, 2010) 패러디 영화




2010년에 유진위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서유기 선리기연의 주인공 커플 지존보와 자하선자의 사랑을 부러워 한 매괴선자가 자신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며 자청보검을 훔쳐와 그것을 뽑는 사람을 낭군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산적 청일색이 우연히 그걸 뽑았다가 매괴선자의 구애에 시달리던 중 월광보합의 힘에 의해 시공을 초월하여 적벽대전 시기의 삼국 시대로 시간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적벽의 삼국 시대에서 조자룡이 된 청일색과 서역의 사신으로 변장한 매괴선자가 재회를 하여 조조에게 빼앗긴 월광보합을 되찾아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게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성치 영화인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과 삼국지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을 믹스한 패러디 영화로 중국, 홍콩의 유명 배우가 총집합했다.

하지만 사실 가만히 보면 대부분 다른 영화에서 조연이나 단역으로 유명한 사람들로 쉽게 말하자면 쩌리들의 총집합이며 메인 패러디가 서유기인 것 답게 주성치 사단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패러디로 시작해 패러디로 끝나는 작품인데 솔직히 별로 웃기지는 않는다. 주성치 영화의 코믹함을 기대한 사람은 실망이 클 것이고, 생각 이상으로 유치한 개그가 난무해서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하지만 웃기지는 않지만 패러디 자체는 꽤 흥한 편이고, 국내에 주성치 영화가 인기가 많으니 한번 보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게 다른 패러디 영화와 차별화 된 본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0년에 나온 만큼 특수효과도 꽤 들어가 있어 쿵푸 허슬에 나온 것처럼 만화적 표현이 꽤 나온다.

워낙 패러디에 신경을 쓴 나머지 두서없는 내용이 됐고, 또 홍콩 영화 특유의 유치한 개그가 과해서 보통 사람에게 쉽게 권해줄 순 없다.

무슨 볼리우드 영화도 아니고 화려한 군무와 춤, 노래 등이 갑자기 튀어나온 건 좀 괴리감이 느껴졌다.

끝까지 좀 유치한 연출이 나오지만 그 내용은 나쁘지 않고 훈훈한 엔딩으로 끝나는 건 좋았다.

주인공 청일색은 완전 성격이나 행동이 찌질이의 정점을 찍고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을 나쁜 짓도 하지만 어쨌든 그런 것 치고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결론은 평작. 주성치는 안 나오지만 주성치 영화를 패러디하고 주성치 사단 및 쩌리 배우들의 집합소로, 패러디 자체만 놓고 보면 홍콩 패러디 영화의 종결자다.

다만 그 많은 사람 중 주조연은 10명 이하고 나머지는 전부 단역이라서 영화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다는 거. 그리고 쩌리들 모임이란 게 사실 그대로를 말한 거라서 단독 주연 배우는 거의 안 보인다.

이 작품에는 정말 많은 배우들이 카메오 출현했고 그 수만 놓고 보면 진짜 홍콩 패러디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씬은 쿵푸허슬, 장강7호 쪽 패러디였다.



덧글

  • TokaNG 2011/02/12 00:55 # 답글

    주성치도 패러디로 똘똘 뭉친 배우인데, 그를 또 패러디했다니, 신선하겠네요.

    포스터의 장면은 장동건이 나왔던 영화 '무극'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 같네요.;
    정말 여기저기서 다 갖다 쓴 모양입니다?;;
  • 잠뿌리 2011/02/18 02:05 # 답글

    TokaNG/ 홍콩에서 뜬 영화 대부분이 다 패러디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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