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2 (Ghostbusters II, 1989)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9년에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5년이 지난 뒤 피터 일행은 유령 소동 때 무너진 빌딩과 부셔진 도로 수리비 등으로 파산하여 유령 사냥은 휴업하고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전작의 히로인 다나가 근무하던 미술관에 17세기에 악명 높았던 마법사 비고의 초상화가 들어오면서 뉴욕 하수도에 인간의 악감정이 뭉쳐 고체화 된 액체가 거품의 강이 되어 흐르고 5년 동안 잠잠했던 유령들이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하고 박물관 관장인 야노쉬가 비고한테 홀려서 다나의 어린 아들 오스카를 유괴하여 비고를 현세에 부활시키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으로부터 무려 5년 뒤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제작진이 전편과 똑같고 단 한 명도 교체가 되지 않았다.

이번 작품은 악의 마법사 비고의 부활을 막고 유령 소동을 해결하는 것인데. 사실 비고가 주체가 되는 게 아니고 비고에 의해 뉴욕 하수도에 흐르는 거품의 강과 그것을 연구하는 레이, 이곤, 윙스턴. 그리고 전편에서 맺어졌다가 5년이란 시간 동안 잠시 헤어졌다 한 번의 결혼과 이혼 후 싱글맘으로 돌아온 다이아나와 다시금 로맨스를 찍는 피터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령 같은 오컬트적 요소가 전작보다 약화되긴 했지만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다 보니 전작과 같은 재미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사회 풍자와 촌철살인 대사가 일품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라면 5년 전에 피터 일행에게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그들을 모른 척 하는 시장이 주지사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피터 왈 ‘나도 투표권을 가진 시민이요. 나한테도 아첨과 거짓말을 해야하지 않소?’라고 농을 거는 장면이다.

사람의 악감정으로 이루어진 점액질이 반대로 사람이 좋은 감정에 반응하기 때문에 이곤 일행이 연구하는 과정도 재미있는데. 무엇보다 볼만했던 건 자유의 여신상에 점액질을 붓고 조이스틱으로 조작하여 박물관을 향해 걸어가는 씬이었다.

전작의 머쉬멜로우맨(찐빵 귀신)만큼이나 스케일이 엄청 컸다.

또 항구에 나타난 타이타닉호 유령과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공룡처럼 생긴 괴물 유령 등등 여러모로 연출의 스케일이 커졌다.

하지만 비고와 벌이는 최후의 결투 부분에선 오히려 스케일이 축소되서 이 부분에서 사람들의 감상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는데 역시 이 시리즈의 재미라면 사람들이 주인공 일행을 안 믿고 잉여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경찰서나 정신 병동 등에 가둬 놓고 유령 소동이 일어난 다음에야 뒤늦게 찾는데, 이때 바로 재미와 함께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재미있게 봤고 비고의 그림 내용이 바뀌는 엔딩 연출도 유쾌해서 좋았다. 그리고 전작과 달리 본 작에서는 선역화 되어 버스 운전기사로 나와 루이스 툴리를 박물관까지 데려다 주는 글리머(먹깨비)도 인상적이었다. (루이스 툴리는 전작에서 고저스에게 홀려 키 마스터가 된 어리버리한 남자다)

결론은 추천작! 전작의 팬이라면 이어서 봐도 좋다.

여담이지만 전작인 고스트버스터즈는 국내에서 비디오로 나올 때 연소자 관람불가였는데, 그건 아마도 고저스의 인간형 모습이 다소 선정적이고 히로인 다나가 고저스에게 홀려 요녀가 되어 나오며, 동침을 연상시키는 연출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이 고스트버스터즈2는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비디로 출시되서 그런지 그 당시 만화잡지에서 고스트버스터2에 나온 유령 특집이라고 영화 속에 나온 유령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글을 실어 올렸던 게 어렴풋 기억이 난다.



덧글

  • 떼시스 2011/02/11 20:19 # 답글

    고스트 버스터즈2..참 재밌게 봤네요.
    이곤역의 해롤드 라미스는 영화감독이 되어 재밌는 코미디영화를 잘 만들었는데 언제 또
    신작을 낼런지...
  • 먹통XKim 2011/02/11 22:38 # 답글

    정 우스운 건 고스트 버스트 1 극장 개봉당시에는 중딩 이상 관람가였어요
  • 먹통XKim 2011/02/11 22:39 # 답글

    하긴 극장 개봉당시 연소자 관람가이던 게이트가 비디오론 연불이 된 경우도 있지요
  • 2011/02/12 16: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사카키코지로 2011/02/12 16:54 # 답글

    저도 이 영화 좋아합니다만 대부분의 영화 평론가나 미국 팬들의 평가는 별로더군요. 확실히 개봉당시에는 전작과 너무 똑같아서 혹평 받을만한데, 지금 다시 보면 상당히 괜찮아 보여요.
  • 뷰너맨 2011/02/12 22:35 # 답글

    평론가들은 분석하지만 시청자들은 즐길려고 하니 늘 어긋나기 마련입니다.'ㅅ'
  • 시몬 2011/02/13 02:29 # 삭제 답글


    저도 자유의 여신상 씬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원래 그 점액질은 인간의 마이너스감정이 뭉쳐진거라서 사람은 닿기만 해도 분노하고 싸우게 되는데, 알고보니 플러스감정에도 반응해서 반대로 악과 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는거였고 시민들의 플러스감정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매개체로 자유의 여신상을 썼던거였죠. 개인적으론 플러스를 대표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마이너스에서 튀어나온 괴물이 거대배틀을 벌이는걸 기대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거기까진 무리였으려나요.
  • 잠뿌리 2011/02/18 01:57 # 답글

    떼시스/ 해롤드 스미스가 감독이 됐었군요.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먹통XKi/ 그리고 보면 게이트가 의외였지요. 내용은 완전 아동용 호러 영화인데 연불이라서요.

    사사키코지로/ 전작을 능가하진 못해도 전작과 다른 속편만의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뷰너맨/ 영화는 보고 분석하기 보단 보고 즐기는 게 좋지요.

    시몬/ 자유의 여신상이 거대 배틀을 하지 못한 건 좀 아쉽지만, 박물관까지 걸어가는 씬과 손에 든 횃불로 점액질을 내려치는 장면은 명장면이었지요.
  • 떼시스 2011/02/18 09:28 # 답글

    사랑의 블랙홀,멀티 플래시티,일곱가지 유혹등등 로맨틱이나 잔잔한 코메디영화를 잘 만들었습니다.
  • 블랙 2011/02/19 14:01 # 답글

    해롤드 래미스는 고스트버스터즈 나올때만 해도 호리호리하고 길쭉했는데 나이먹어서는 살이 좀 찐듯....

    http://www.youtube.com/watch?v=uG0ICtx7Gs8
  • 잠뿌리 2011/02/27 11:20 # 답글

    떼시스/ 언제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블랙/ 역시 세월을 이길 수는 없나봅니다.
  • 먹자군 2012/06/04 07:59 # 삭제 답글

    조종한조이스틱이 nes 어드벤티지 ㄷㄷㄷ
    닌텐도의 팽창은 대단 ㄷㄷㄷ
  • 잠뿌리 2012/06/07 11:59 # 답글

    먹자군/ 닌텐도 굉장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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