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우뢰매 9 ~무적의 파이터 우뢰매~ (1994) 아동 영화




1994년에 김청기 각본에 이한열 감독이 만든 작품. 우뢰매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자 완결작이다.

내용은 우뢰매 7과 이어져 있는데 거기서 나온 쌍둥이 별의 왕위 계승자 마루기가 자신의 기억 세포를 이식한 분신을 보내 차돌이와 재회를 했는데 우뢰매 7의 악당 보스 루카의 형인 칸이 부하들을 보내 에스퍼맨과 데일리를 해치우려고 하는 와중에, 차돌이와 마루기가 거기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 우뢰매 8은 총집편이라서 이번 작은 전전작인 우뢰매 7과 바로 연결이 된다. 극중 마루기의 분신은 본래 이름이 따로 있지만 그냥 마루기로 불러달라고 해서 통칭 마루기로 나온다.

전 시리즈 중에 가장 러닝 타임이 짧아서 단 55분 밖에 안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스토리가 좀 두서없고 전개가 너무 빠르다.

주된 내용이 루카의 형인 칸과 싸우는 건데, 칸을 찾는데 러닝 타임의 절반 이상을 썼고 나머지 절반에서 반절은 마루기와 차돌이의 재회가 채우고 있어 주인공 에스퍼맨 일행과 우레매의 비중은 더욱 떨어졌다.

특히 에스퍼맨은 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활약성이 떨어지고 칸이 됐든 칸의 부하가 됐든 모두에게 처참하게 발리기 때문에 뭔가 영웅의 몰락마저 느껴진다.

매 시리즈마다 적에게 발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역을 도맡아 왔던 게 데일리였는데. 이번 작품에 한해서 에스퍼맨이 그런 잉여 신세가 됐다.

오히려 마루기의 분신이 더 주인공 포지션에 가깝다. 칸의 함정에 빠졌다가 공격을 받고 빈사 상태에 빠진 에스퍼맨을 앞에 두고 칸에 맞서 싸우기 때문이다.

액션 퀄리티도 상당히 떨어지는데 전 시리즈 중에 유난히 손발이 오글거리는 액션이 많이 나온다.

가장 큰 예로 칸의 부하 셋이 에스퍼맨, 데일리와 싸울 때 앞으로 한쪽 발을 뻗은 자세에서, 그 자세 그대로 앞으로 뚝 직진시켜 발차기를 날리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름 멋있게 보이려고 한 것 같지만 연출이 너무 유치해서 쓰러질뻔 했다.

스토리 중간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역시 좀 생뚱맞다.

러닝 타임이 짧아서 에스퍼맨이 형래로 출현하는 비중이 상당히 축소됐고 코믹 요소를 거의 배재됐는데 유일하게 코믹 씬으로 나온 게 누가 자꾸 쳐다봐서 형래가 제때 변신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그게 전체를 통틀어 단 하나의 코믹 씬이지만 이미 기존의 작품에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설정이라 하나도 재미가 없었고, 그 쳐다보면서 방해하는 사람이 양박사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했다.

왜냐하면 우레매 전 시리즈 통틀어 이 작품 말고 박사로 나온 인물들이 형래의 변신을 방해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엄박사(엄용수), 김박사(김수미), 김박사(김학래) 등 다 그래왔었다.

즉, 이건 굳이 안 넣어도 되는 걸 무슨 전통이라도 되는 것 마냥 넣은 거고 그 넣은 게 좀 억지스러운 상황이라 그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와서 하는 일이 전혀 없어서 완전 조연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뢰매 같은 경우도 이젠 완전 장난감으로 전락했는데. 그 마저도 따로 완구로 만들어 팔 생각이 없는지 대충 만든 디자인에 극중에서의 활약은 같은 장난감 적기를 격파하는 것 정도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자기 의사를 갖춘 로봇처럼 묘사해서 손발이 마구 오글거렸다. 우뢰매 역시 몰락한 거다.

결론은 비추천. 주연, 조연, 로봇 전부 다 몰락한 최악의 작품. 우뢰매 7보다 더 퀼리티가 떨어져서 우뢰매 시리즈의 완결작으로 보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

이 작품 이후로 우뢰매가 다시는 나오지 않은 걸 보면 흥행 참패도 짐작할 수 있다.



덧글

  • 놀이왕 2011/02/11 18:49 # 답글

    우뢰매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상하편으로 나왔죠..
  • 떼시스 2011/02/11 20:13 # 답글

    무엇이든 시리즈가 길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물리게 되기 마련이죠.
    드라마도 아닌 영환데...
    우뢰매는 5편정도까지는 본것 같습니다.
  • 먹통XKim 2011/02/11 22:39 # 답글

    우뢰매 마지막이군요
  • 시몬 2011/02/13 02:35 # 삭제 답글

    이 영화 하나만 갖고 평가하는건 안되겠지만, 김청기감독은 참 황당한 성격의 사람이더군요.
  • 뷰너맨 2011/02/14 19:03 # 답글

    어느 순간 보지 않게 된 이유가 역시...

    한 3편 정도만 나오고 새로운 시리즈를 도입하던지

    예산이나 장비 제작등. 영화 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점점 더 망가져간 것도 원인이라고 밖에 볼 수 없군요...

  • 잠뿌리 2011/02/18 02:01 # 답글

    놀이왕/

    떼시스/ 5편까진 괜찮습니다.

    먹통XKim/ 우뢰매 시리즈의 종결작품이지요.

    시몬/ 본래 장기 시리즈물은 언제나 문제가 생기기 따름이지요.

    뷰너맨/ 주연 배우가 심형래가 아닌 다른 배우로 바뀐 7편부터 망조의 조짐이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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