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타귀 92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1991년에 가성패 감독이 만든 작품. 홍금보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갱단의 행동 대장 진우곤을 따르는 아관이 귀신을 볼 줄 아는데, 한 여자가 자살하길 기다렸다가 용회주를 회수하여 환생하려는 귀신의 아이를 보고 여자의 자살을 막았다가 귀신의 원한을 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금보가 주연을 맡았고 귀타귀 92란 제목으로 나왔지만 귀타귀의 정식 후속작은 아니다. 원제는 ‘맹귀입침사회’고 또 사실 영화가 처음 제작, 개봉한 연도도 1991년이고 국내에선 1년 후인 1992년에 수입, 개봉해서 귀타귀 92란 제목이 붙은 것이다.

그래도 귀타귀란 타이틀을 이어 받게 된 이유는 인간과 귀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배경이 21세기인 현대란 게 기존 귀타귀 시리즈와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배경에서 인간과 귀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세계관은 꽤 흥미롭다.

본 작품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혼은 마선생, 우선생이라는 정장에 선글라스 차림을 한 저승사자가 데리고 가고 이승에 남은 육신에서는 귀신들이 와서 용회주란 걸 회수해 가지고 가 환생을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99층까지 내려가 대형 쇼핑몰을 지나며 황천 세계로 갈 수 있는 설정도 신선했다.

현대 배경인 만큼 저승 세계도 현대화되서 조폭이 존재하고, 환생의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며 그것을 총괄하는 관리 격인 귀신인 법왕은 이승의 관리와 같이 탐욕스러워 돈을 밝힌다.

도교/불교의 지옥에 나오는 우두, 마두도 현대화된 저승 세계에 걸맞게 소머리, 말머리 귀신이 아니라 정장을 빼입고 선글라스를 낀 차림으로 나와 공무 집행을 한다고 스스로 말한다.

이승에서 죽은 사람을 위해 태우는 지전(종이돈)같은 경우도 확실히 저승 세계에서 현금화되어 개인 여객선을 타고 다닐 정도의 부자가 된다는 설정도 나온다.

음양의 눈이라고 해서 귀신을 볼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과 복숭아 나무검 대신 형광등을 휘두르는 장님 도사 봉발, 귀타귀 시리즈의 단골 소재인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이혼대법 등 다양한 설정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바로 관우였다.

중국에서는 관우를 신으로 모시는데 본 작품에서는 주인공 진우곤이 아이 귀신에 씌인 아관을 구하기 위해서 걸레를 수염처럼 달고 마포 걸레 자루를 든 채 관우 흉내를 내다가 진짜 관우신이 강림하여 경극에 나올 법한 빨간 얼굴의 관우가 되어 청룡언월도를 휘둘러 아이 귀신을 쫓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경극의 관우로 분장한 홍금보가 상당히 잘 어울리기도 했고, 관우신을 스스로 강림시켜 귀신을 쫓는 설정 자체가 아주 참신했다.

기존 귀타귀 시리즈랑 겹치는 설정도 보이는데. 이혼대법으로 몸에서 혼이 빠져 나오는 것과 저승사자가 혼백을 데리고 가려는 걸 막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작품에서는 혼이 빠져나간 게 주인공의 위기와 직관한 반면 이 작품에서는 귀신과 싸우기 위해 혼을 빠져 나갔고 아침이 되기 전까지 돌아와야 한다는 타임 리미트를 갖춘 것으로 설정했다.

소홍을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어 현세에서 갱단의 행동 대장인 진우곤과 저승의 조폭 두목인 소달이 맞서 싸우는 대결 구도도 흥미로웠다.

주인공 진우곤 일행과 악역 포지션은 소달, 탐관 오리인 법왕 등 피아를 막론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에 이르른 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이렇게 깔끔한 엔딩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귀타귀 기존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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