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빵 1권 서평




2005년에 토리노 난코 작가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만화가가 되어 코단샤가 주관하는 제 17회 망가 오픈에 응모해 대상을 받고 모닝에 연재가 시작된 작품.

제목 토리빵의 토리는 작가의 성 앞글자, 빵은 새모이를 주기 위해 빵집에서 파는 10엔짜리 빵껍질의 빵을 합친 것으로 추정된다.

극중 주인공은 작가 자신으로 백수로서 유유히 일상을 보내면서 집 뒤편에 마련해 놓은 모이터를 찾아오는 여러 새들을 보고 관찰 일기를 적듯이 만화로 그린 작품이다.

장르로 치면 일상계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 본인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관찰력이 대단하며, 그것을 통해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고 있다.

새를 새장에 가둬놓고 키우면서 애완동물로서의 새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고, 모이터 하나만 만들어 놓고 먹이를 주는 일 정도만 하면서 새를 관찰하는 내용이라 이야깃거리도 많다.

작가가 회사를 다니다 만화가로 그냥 전향한 게 아니라, 본래 동인지 작가 출신으로 다니던 회사도 소년 만화를 그리는 곳이라 어시스턴트 작업을 하다가, 본인이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마음에 퇴사 후 만화가가 된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나 관찰의 깊이가 있어서 사컷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디테일하다.

작가 본인이 주인공으로 나온 일상계 같은 경우는 일기식 진행 때문에 작가의 센스와 재치에 크게 의존해서 나중에 가면 소재에 한계에 부딪치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만화 자체의 재미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 이 작품은 작가 본인에 대한 이야기는 절제하고 가족이나 주변 지인보다 조류, 곤충, 식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재미를 준다.

이 때문에 같은 일상물이라고 해도, 다른 일상물과 계통을 달리하며 본 작품만의 개성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5권 이상 나왔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런 스타일이라면 권수가 늘어나도 처음의 재미를 쭉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로 다루는 소재가 동물과 곤충, 자연으로 압축이 가능한데 그 중에서 이 1권은 조류가 가장 비중있게 다루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론은 추천작. 가족, 지인, 친구에 한정하여 인간 관계를 좁히고 비슷한 이야기를 끊임없니 반복하는 일상 웹툰에 지친 사람에게 색다르 일상계 만화로써 권해주고 싶다.

본 작의 주인공은 토리노 작가는 말은 백수라지만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에 지친 사람보다 더 여유롭게 자연을 관찰하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약간의 동경마저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려서 늦깍이에 대성한 원작자가 조금은 부럽다.



덧글

  • 2011/01/30 15: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산왕 2011/01/30 22:09 # 답글

    일본에는 10권까지 나와 있더군요^^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작품입니다.
  • 2011/01/31 1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11/02/03 18:20 # 답글

    비공개/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

    산왕/ 10권이라니 많이 나왔네요.

    양재천너부리/ 헉, 그랬군요. 어쩌면 더 빨리 볼 수도 있었겠군요.
  • 뷰너맨 2011/02/04 22:48 # 답글

    이거 참 재밌더군요.^^; 예전에 몇편의 번역을 보았습니다만, 절로 생겨나는 즐거운 미소를 주는 작품이기도하지만,

    평소 가깝다고 생각해도 꽤 먼 새나 곤충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지요.'ㅅ'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63807
5215
947596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