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퇴마록 ~어머니의 자장가~ (1995) 2020년 PC통신시절 공개 게임











1995년에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유신 고등학교 컴퓨터, 만화동아리에서 만든 공개 창작 게임.

내용은 이우혁 작가의 퇴마락에 수록된 어머니의 자장가 편을 베이스로 하여 어드벤쳐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수년 동안 매일 밤 12시에서 새벽 3시까지 악몽에 시달리던 윤영이 현암에게 제령을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소설 원작이라고 해도 모든 텍스트를 다 원작에서 따온 건 아니다.

어드벤쳐 게임답게 선택지를 고를 수 있고 그와 관련된 부분의 텍스트는 오리지날이다.

이 게임은 자체 제작 툴로 만든 게 아니라, 당시 일본식 그래픽 어드벤쳐 제작툴인 ‘ADVEN’으로 제작되었고, ‘보다’, ‘대화’, ‘생각하다’ 등의 선택을 반복해야 한다. (참고로 ADVEN은 게임 제작 스타일이 일본식 그래픽 어드벤쳐지만 제작 자체는 한국에서 만들어졌고 제작자 이름으로 ‘김성훈’이 뜬다)

선택지도 등장하는데 게임 자체의 볼륨이 좀 작아서 전체 선택지의 수는 다섯 개가 채 안 된다.

하지만 그래도 그 적은 선택지라도 잘못된 선택을 하면 바로 게임 오버를 당하니 주의해야한다. 예를 들어 초기에 윤영을 만나러 카페에 들어갔을 때 웨이터와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이때 뜨는 선택지에서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는다 같은 생뚱맞은 선택을 하면 바로 게임오버로 이어진다.

제작툴은 본래 있던 거지만 적어도 그 안에 들어간 삽화나 연출은 자체 제작이고, 의외로 그쪽이 재미있는 연출이 나와서 볼만하다.

비록 졸라맨 같은 작대기 캐릭터지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은 건 만화 동아리와 컴퓨터 동아리의 합작이기에 가능한 연출이 아닐까 싶다.

삽화가 좀 촌스러운 것 같아도 그게 또 90년대 창작 게임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배경 음악은 하이텔 애드립 포럼에 올라온 미디 파일로 구성되어 있고 마법의 성이나 파이날 판타지 음악 등이 들어가 있다.

지금이야 MP3나 WAV파일이 주로 쓰이겠지만 이때 당시에는 MID가 MP3의 대체를 이루었었다.

결론은 평작. 지금 해보면 약간 엉성한 점도 많이 보이긴 하지만 고등학교 컴퓨터, 만화 동아리에서 만든 게임이란 걸 생각해 보면 나름 로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인트로가 끝난 뒤 현암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첫 화면에서 윤영과 만나기로 한 카페를 가로막는 행인 때문에 게임을 더 진행하지 못하는 유저가 종종 있을 텐데, 거길 넘어가는 방법은 거지한테 3번 이상 말을 걸어 돈을 주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계속 고르며 거지가 빡쳐서 깡통 주고 떠나는데 그걸 행인한테 건네주면 된다.



덧글

  • 키세츠 2011/01/27 10:37 # 답글

    와... 이런 것도 있었나요.

    그나저나 초반부는 공략없으면 안 되겠군요;;;
  • 유나네꼬 2011/01/27 10:41 # 답글

    으악;;;;; 이건!?!??! 예전에 이걸 찾는 포스팅을 올린 적도 있었죠;
    http://nekouna00.egloos.com/3614609
    .....아아아아 ;ㅁ; 추억의 그것이군요!!!! ....
  • 아돌군 2011/01/27 11:05 # 답글

    카페..KAPE.. 고등학생 맞나.;
  • 폐묘 2011/01/27 12:09 # 답글

    와아 이런게있었군요..;;;
  • 제드 2011/01/27 14:28 # 답글

    이거 해봤었었죠.. -_)ㅋㅋㅋㅋ 재밌더군요
  • 제드 2011/01/27 14:29 # 답글

    이스터에그로 개한테 계속 말을 걸면 멍멍거리다 자기가 귀신이라고 그러고 퇴치당하죠..
  • 체인지 마이 러브 2011/01/27 19:05 # 삭제 답글

    저는 이거 처음보고

    S작가님의 "사립탐정 강동혁"이랑 인터페이스가 비슷하길래 왜 그렇지? 싶엇는데

    알고보니까 툴이 같은거엿나 보군요
  • 잠뿌리 2011/01/29 23:04 # 답글

    키세츠/ 사실 넘어가기 어려운 부분은 저기가 전부입니다. 그 뒤는 일사천리지요.

    유나네꼬/ 네. 추억의 게임입니다.

    아돌군/ 저런 오타도 지금 보면 풋풋한 매력이지요.

    폐묘/ 옛날 게임이라 요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제드/ 위 스샷 중에 그 부분이 있지요.

    체인지 마이 러브/ 그러고 보니 S작가님 만화도 생각나네요.
  • . 2012/02/13 19:30 # 삭제 답글

    예전에 실사 영화판 퇴마록을 리뷰하신 적 없으신지요?
    한번 지나가는 눈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다시 볼려 찾아보니 없군요.. ;_;
  • 잠뿌리 2012/02/14 16:51 # 답글

    ./ 있었지만 내렸습니다. 스샷이 워낙 많아서 저작권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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