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 PC98 게임











1996년에 시즈웨어에서 만든 게임.

내용은 심약하고 은따 기질이 있으며 도촬이 취미인 오덕후 츠카사 레이가 어느날 도촬 현장을 담임 선생인 요코에게 딱 걸리는데 실은 그녀 역시 보통 인물은 아니라 노예로 역조교 당한 후 오덕후 이미지를 탈피하여 훈남이 되어 학교로 돌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게임은 오프닝이 상당히 긴 축에 속하는데 주인공의 잉여 시절을 다루고 있어 도촬 발각 이후 역조교 당하는 부분까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전에 주변 인물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심지어는 날라리 소녀한테 쳐맞는 것까지 정말 주인공이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에로 게임의 주인공이 혼자 사는 이유는 부모가 여행을 갔다는 설정이 지배적인데 여기선 주인공의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누구도 잉여 주인공을 맡을 수 없다며 혼자 살집을 마련해주고 방치했다고 나온다.

플레이어가 몰입하기에도 주인공이 너무 찌질하게 나오는데 긴 오프닝이 끝나고 역조교 후 훈남이 된 뒤 학교에 복귀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본편부터 게임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다.

본편 분위기는 주인공이 훈남으로 변했기 때문에 만나는 캐릭터마다 멸시의 표정에서 발그레한 표정으로 변하며, 오프닝 때까지만 해도 왕따 혹은 괴롭히던 애들이 본편에선 태도가 180도 변한다.

설정이 이런 만큼 당연히 복수가 주를 이룰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잘 만든 게 높이 살만한 점이다.

복수도 하나의 선택이고, 순수하게 공략도 가능하다는 또 다른 선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원한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들의 변화도 다루고 있어서 세심한 부분도 잘 만들었다.

H씬 같은 경우는 당시로선 바이퍼 시리즈의 소니아만 사용하던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 있다. 그만큼 텍스트의 비중이 짧아졌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은 볼만하다.

아쉬운 점은 진행이 약간 불편하다는 것이다. 시즈웨어 게임이 갖는 공통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정 이벤트를 보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대화와 보기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 과정에 다양한 선택지와 분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점은 좋았다.

한 가지 더 아쉬운 부분은 주인공이 아무리 훈남이 되도 정신은 그대로라서 여전히 잉여스러운 구석이 남아있는 점이다.

결론은 추천작. 소니아로 대표되는 애니메이션 ADV 장르에 스토리를 보강하여 자사의 스타일로 진화시킨 작품이다.

시즈웨어의 작품 중 수작으로 꼽을만 한데 이브 시리즈나 데자이어, 금단의 혈족 등 간판 타이틀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덧글

  • hansang 2011/01/08 16:18 # 답글

    설정이 확 와닿네요! 이게 진정한 남성용 판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잠뿌리 2011/01/10 22:57 # 답글

    hansang/ 설정은 둘째치고 주인공이 훈남이 된 이후에도 좀 잉여스러운 성격이 남아 있어서 몰입하긴 좀 힘든 구석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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