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PC98 게임











1993년에 히메야 소프트에서 만든 게임.

‘마지막 왕국’, ‘전투기계병BT-3’, ‘양관의 뱀파이어’ 등 3가지 옴니버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왕국’은 판타지물로 작은 나라 ‘아팟트’가 이웃나라의 침략에 당해 멸망당할 위기에 빠지자 국왕이 실력 있는 용병을 모으자, 플레이어 캐릭터인 ‘플라이’가 뽑혀 레이아 공주를 무사히 탈출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뭔가 왕도적인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진행은 굉장히 단순하다. 그냥 공주를 데리고 탈출하다가 길을 막는 자객 두 명을 쓰러트리고 붕가붕가를 한 뒤 공주와 섬씽을 맺으면 끝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전투기계병BT-3’은 SF물로 전투 기계 보병 BT-3이 처음으로 전선에 투입되어 적 방어 진지의 후방에 단독 강하하게 되는데 정보가 새나가 지상에서 포격을 받는 바람에 전혀 다른 포인트에 불시착하게 되고, 초원 위에 외딴 집에서 홀로 사는 눈 먼 소녀 아야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기억 회로의 고장으로 임무를 잊은 채 아야카와 함께 살다가 종극에 이르러 자신을 찾으러 온 우주군 특수부대장 세이라로부터 아야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섀드 스토리다.

이 스토리 역시 상당히 짧아서 BT-3가 불시착 후 아야카를 만나 그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준 다음 서로 잘 지내려고 할 때 특수 부대가 나타나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짧지만 인상적인 건 3가지 스토리 중 가장 진지하기 때문이다.

BT-3과 아야카의 만남, 거기 숨겨진 비극적인 진실, 그리고 슬픈 결말의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 3편의 스토리 중 붕가 씬의 비중이 가장 적지만 스토리는 완성도가 있다.

‘양관의 뱀파이어’은 흡혈귀물로 여고생 아즈사가 주인공이 되서 학교 가는 길의 지름길에 자리잡은 수수께끼의 서양식 저택에 사는 왕가슴 레즈 흡혈귀 미레이네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자 주인공이고 남자는 거의 안 나오는데 슬랜더 바디에 뾰족귀를 가져 엘프처럼 생긴 흡혈귀가 여고생을 능욕하기 때문에 백합에 가까운 내용이다.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며 플레이어 캐릭터가 여자지만 뭔가 도짓코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혼잣말하는 게 웃기지만 스토리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을 준다. 엔딩의 반전도 좀 지나치게 뻔하고 말이다.

유일하게 건진 건 거유 흡혈귀 미레이네뿐이다. 주인공의 얼굴을 가슴에 끼고 바이스처럼 조르다니 그야말로 순살적인 연출이다.

시스템은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메시지를 빨리 넘길 수 있는데. 세이브, 로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약간 불편하다. 아마도 저장 기능을 지원하기엔 전체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아서 안 넣은 게 아닐까 싶다.

결론은 평작. 옴니버스 스토리 3가지를 묶은 구성이라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각 스토리의 분량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후 YES! HG란 제목의 후속작이 나오는데 그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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