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의 악령 벨파고 (Belphégor - Le fantôme du Louvre, 2001) 요괴/요정 영화




2001년에 장 폴 살로메 감독이 만든 작품. 라붐 시리즈의 다니엘 톰슨이 각본을 맡았고 소피 마르소가 주연을 맡았다.

1965년에 나온 TV 미니 시리즈를 베이스로 2001년에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같은 해에 TV 시리즈가 또 나오기도 했는데. 그 TV 시리즈는 IMDB 평점 6.4지만 이 극장판은 평점 4.4 밖에 안 된다.

국내 개봉명은 ‘루브르의 악령 벨파고’이고 2003년에 KBS에서 방영해 준 바 있다.

내용은 1935년에 발견된 3000년 전의 석관과 미라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안치되어 있는데, 그 미라를 스캔하던 도중 벨파고라는 고대 이집트의 악령이 빠져나와 박물관 근처에 살던 여성 리사의 몸에 들어가고, 밤마다 이집트 관에서 벨파고가 저승으로 가기 위한 의식에 필요한 유물을 훔치고 보안 요원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의 메인 설정을 보면 악령 벨파고와 시선을 마주한 사람은 악몽에 시달리다 죽는 것으로 되어 있어 제법 무서울 것 같지만 실제로 영화상에선 그런 게 잘 드러나 있지 않다.

물론 실제로 희생자가 생기기 하지만 그 수는 극히 적고 비중도 작은 편이다.

본 작의 러닝 타임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박물관 관계자나 연구진이 벨파고의 미라를 조사하고 그걸 앞에 둔 주절주절 떠드는 장면이 차지한다.

여주인공 리사가 벨파고의 악령에 씌여서 검은 옷을 입고 가면을 쓴 채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미스테리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중에 가서는 아무런 분장도 안 하고 자기 모습 그대로 나와서 건장한 남자들의 목을 조르거나 벽으로 던지며 썩소를 날리는 게 전부다.

애초에 리사는 박물관 건너편 건물에 살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본 사건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지하 공사로 아파트 벽이 무너져 지하 공사 구간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에 숨어들었다가 벨파고의 숙주가 되면서 갖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켜 최강의 민폐녀로 거듭나기 때문에 보는 내내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본 작품에서는 참 오랜만에 소피 마르소가 등장하며 벨파고에 본격 빙의 당하기 직전 무려 세미 누드까지 선보이지만 캐릭터 자체가 좀 짜증나는 민폐녀고 발연기를 자랑해서 별 메리트가 없다.

악령 벨파고의 생김새는 얼굴이 뭉게진 해골에 상체만 있고 하체는 없는 유령 같은 모습으로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데. 루브르 박물관을 지배한다 어쩐다 해도 기껏 하는 일이라곤 전기를 끊고 가전제품을 멋대로 움직이는 폴터가이스트스러운 짓거리뿐이라 1그램도 무섭지 않게 나온다.

이 작품의 유일한 존재 의의는 세계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를 촬영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라도 루브르 박물관 내에 있는 예술품을 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결론은 비추천. 억지스러운 설정과 시시한 스토리, 지루한 전개와 싸구려 CG, 주연 배우의 발연기 등 안 좋은 건 두루 갖추고 있어 프랑스 영화가 참 재미없다는 편견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랑스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국내에 홍보됐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프랑스에 국한된 것일 뿐. 실제로 보면 2001년을 대표할 만한 쌈마이 영화다.



덧글

  • 먹통XKim 2010/12/24 01:32 # 답글

    벨파고를 프랑스 특수부대가 제압하던 게 웃기더군요
  • 배길수 2010/12/24 01:59 # 답글

    프랑스 영화는 말이 많아서 망해요~ "불만 있으면 말로 하지 마!"
  • 잠뿌리 2010/12/27 20:18 # 답글

    먹통XKim/ 그런 부분이 좀 황당해서 웃기긴 하지요.

    배길수/ 본작도 대사는 정말 많습니다. 거기다 너무 빠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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