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홍 영구 무비




1995년에 영구 무비에서 장동일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황비홍의 무술에 심취한 영구가 우연히 집앞에 쓰러진 도사의 목숨을 구해주는데 그로부터 전해 들은 게 실은 영구가 퇴마사의 자손이며 444년만에 부활을 꾀하는 마왕과 그의 부하들을 물리쳐야 된다고 해서 도술 수련 끝에 심비홍으로 변신해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타이틀만 보면 심비홍이라 황비홍의 패러디물 같지만 실제로 보면 그건 아이템의 하나일 뿐이다.

본작에서 영구가 심비홍으로 변신하는 씬은 전체 러닝 타임 85분 중에 오프닝을 제외하면 57분이 돼서야 나오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영구 본인이 나왔다가 특수 제조한 약을 마시고 변신을 하게 되는데 할매캅, 형래 포졸, 영구 람보 등이 나옴으로써 영구 시리즈를 집대성하게 된다.

메인 스토리는 황비홍보다는 오히려 천녀 유혼에 가깝다. 영구의 스승은 천녀유혼의 연적하 스타일이다. 칼을 잘 다루고 활도 쏘고 부적 및 도술에 능한 도사로 나온다.

영구 시리즈가 흔히 그렇듯 여기서도 마왕이 나오며 영구 사는 동네의 사람들 혼을 모아서 부활을 노리는데. 비록 분장은 좀 허접해 보일지라도 액션 씬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

사실 영구가 심비홍으로 분장하는 장면은 몇 컷 안 되고 액션이 가미된 장면은 심비홍의 스턴트 대역이 맨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그래서 액션 씬이 생각 이상으로 잘 나왔고 진짜 홍콩 영화 필이 나다.

이 작품의 백미는 라스트 배틀인데 기본 스타일을 천녀유혼과 강시선생을 퓨전시켜서 영구 시리즈 중에선 드물게도 상당히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다. 아마도 역대 영구 시리즈 중에서 영구가 가장 고전한 배틀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이 작품의 장점은 영구와 스승이 서로 힘을 합쳐 싸우는데 둘 중 그 누구도 비중이 떨어지지 않아서 투 톱 체재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건 의외로 중요한 요소로 기존의 영구 시리즈보다 훨씬 발전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영구 시리즈에선 영구 홀로 독주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비중이 팍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대 작품인 영구와 땡칠이에서 스님과 영구의 활약도, 영구와 홍콩 할매 귀신에서 영구와 부인의 활약도, 영구와 황금박쥐에서 영구와 황금 박쥐의 활약도를 생각해 보면 이 작품에서의 밸러스는 좋은 편에 속한다.

영구의 변신 같은 경우도 사실 기존의 작품에서 많이 나왔는데. 좀두서없이 마구 변하는 영구와 부시맨에 비해서 이 작품은 영구 무비 스스로를 패러디하여 변신에 사용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참 괜찮았다.

결론은 추천작! 영구 시리즈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쓸데도 없으면서 영구가 도사에게 특훈을 받아 주문을 외우는데. 그때 외우는 주문이 ‘임병투자개진열’이다. 이 주문을 외며 수인까지 맺는데 이건 사실 도가의 주문이 아니라 밀교의 주문이며 아마도 만화 공작왕에서 착안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연적하와 강시 선생을 합친 듯한 사부 캐릭터가 공작처럼 수인을 맺는 게 매니아적 입장에선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덧글

  • 2010/12/15 13: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셰드 2010/12/15 23:06 # 답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이런 영화가 있었나
  • 잠뿌리 2010/12/18 02:52 # 답글

    비공개/ 소년 황비홍은 TV에서 방영해준 걸 본 기억이 납니다. 심비홍과 달리 소년 황비홍은 소년물로 제법 멋드러지게 나오지요.

    아셰드/ 심형래 감독의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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