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0079 ~더 워 포 어쓰~ PS1 게임




1997년에 프레스토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BDE(반다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게임.

장르는 실사와 게임을 접목시켜 특정한 상황에 알맞은 선택지를 고름으로써 진행이 되는 인터렉티브 무비 소프트다. CD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기동전사 건담’을 원작으로 하여 처음 건담에 탑승한 이후로 가르마 자비가 사망하는 부분까지가 주요 스토리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상당히 괴이한 구성을 자랑하는데 모빌슈츠는 CG로 만들었고 등장 인물은 실사 외국인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음성 더빙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성우를 써서 굉장한 위화감을 준다.

주인공은 아무로 레이가 되야 하지만 실제 게임 상에서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그냥 ‘건담’으로 지칭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한 마디 설정 하나 없고 얼굴 한 번 나오지 않는다.

인터렉티브 무비란 장르에 걸맞게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는 무비 도중에 특정한 타이밍 때 올바른 조작을 하지 않으면 바로 게임 오버 당한다.

PC게임으로 예를 들면 용의 굴, 가이 스파이 등을 생각하면 되고 콘솔용으로는 타임걸 같은 게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힌트는 전혀 주지 않고 거의 노가다에 가깝게 여러 조작을 반복해야 정답을 알아낼 수 있어서 다소 난이도가 어렵기 때문에 라이트한 유저라면 하다 지쳐서 손을 놓을 공산이 크다.

세이브는 특정 포인트에서 밖에 못하는데 그마저도 숫자가 적고 패스워드 방식이라 불편하다.

각 씬 마다의 무비는 쓸데없이 길어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골수 건담 팬이라고 해도 이 부분은 용서가 안 될 텐데. 앞서 언급한 실사 외국인 배우가 일본 원작 음성 더빙으로 나와서 그렇다.

브라이트 노아는 같은 장면에서 몇 번이나 머리 모양이 바뀌고, 카이 시덴은 처음부터 군인인 중국계 아시아인, 류우 호세이는 밝은 성격의 대머리 흑인으로 나온다.

오리지날 캐릭터로 레빌 장군의 부하인 하니 아사나 장군, 금발의 여성 사관인 사라 호린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중 압권은 단연 샤아 아즈나블로 살찐 체격에 엉덩이 턱을 가진 모습으로 나와 원작과 달리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 있으며, 그의 존재만으로 이 게임이 괴작이란 걸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스토리는 가르마 사망하는 부분까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작과 약간 차이가 있긴 하다. 지온의 병기로 소아 캐논이라고 하는 오리지날 대공 빔포가 나오기도 한다.

이 게임에 나오는 건담의 CG 모델은 플라스틱 완구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건담의 상체와 탱크의 하체가 결합되어 RX78-탱크가 되는 완구적 액션이 나온다. 건탱크가 아니다. 건담 탱크다.

무비 진행 때는 특정한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지만 건담에 탑승한 이후로는 상하좌우 방향키 조작이 가능하고, 격투, 발칸, 빔 샤벨, 빔 라이플, 하이퍼 바쥬카 등 다섯 종류의 세트된 무기를 사용해 싸워야 하는데 이 무기 세트도 수동 입력으로 해야 한다. 쉴드로 방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시 본격적인 커맨드 선택은 예를 들어 ‘적의 도발에 걸리지 않고 접근한다’, ‘2회 연속 발칸을 쏜다’ 이런 식의 정해진 액션을 취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게임 오버 당한다.

비전투시에는 예를 들어 건담에 탑승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받으면 사망, 브라이트 노아로부터 건담의 파일럿이 되란 명령을 받았을 때 듣지 않으면 게임 오버. 이런 식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결론은 미묘. 게임성은 결코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건담 게임 역사상 가장 괴이한 작품이란 측면에서 볼 때 골수 건담 팬이라면 건담 게임이 얼만큼 망가질 수 있냐는 점에 있어 한번쯤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ArchDuke 2010/12/09 04:21 # 답글

    그 유명한 붉은 돼지 샤아의..
  • 진정한진리 2010/12/09 09:07 # 답글

    이거시 그 유명한 외국인 샤아가 나온 게임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블랙 2010/12/09 09:58 # 답글

    브라이트 노아 역의 배우가 그나마 가장 위화감이 없었죠.
  • 데니스 2010/12/10 08:10 # 답글

    이게 애플 파워맥 버젼으로도 나왔다지요. ㅡ,,ㅡ
    전 90년대 파워맥에서 돌려본 기억이 납니다... 쿨럭
  • 잠뿌리 2010/12/13 12:48 # 답글

    ArchDuke/ 엉덩이 턱이 매력 포인트인 샤아님이죠.

    진정한진리/ 외국인 배우인데 음성 더빙이 일어라 괴리감이 큽니다.

    블랙/ 브라이트 노아 역 배우는 너무 마르고 눈이 커서 이미지가 좀 안 맞죠. 원작 브라이트 노아의 포인트는 실눈..

    데니스/ 파워맥 이외에 WIN95로도 나오는 등 의외로 여러 곳에 이식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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