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 신짱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 (2010) 일본 애니메이션




2010년에 시기노 아키라 감독이 만든 작품. 크레용 신짱 극장판의 18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20년 후의 미래에 운석 충돌로 인해 태양이 사라져 몰락한 카스카베 마을과 그 중앙에 새로이 지어져 불을 밝히는 네오 도쿄를 무대로 성년이 된 신노스케(짱구)가 어떤 사건에 의해 동상이 되면서 자신의 약혼녀인 타미코로 하여금 과거로 돌아가 5살 때의 자신을 찾아서 데리고 오란 부탁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신짱과 친구들이 타미코와 함께 미래로 건너가면서 벌어지는 SF 활극물로 지금까지의 극장판은 SF적인 사건이 생겨도 다 현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이 작품은 최초로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른 신노스케를 구해야 하는데 타마코는 네오 도쿄의 총수인 아버지에 의해 원치 않은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짱구 일행이 그걸 구하러 가면서 실로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사건 사고가 벌어진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짱구와 그 주변 인물들이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과 미래의 신부를 구하기 위해 짱구가 분전하는 것이다.

짱구 이하 각 인물의 미래 모습 중에 완전 반전이었던 건 맹구(보오)와 짱아(히마와리)였다. 나머지 인물은 죄다 개그를 하는데 이 둘은 확실히 잘 성장한 것 같다.

기존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노하라 일가와 카스카베 유치원 방위대 전원이 짱구와 합심해서 활약하는 게 보기 좋았다.

신부(희망)군단이란 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바보 집단도 매력적이었고, 극 초반에 타마코와 짱구 일행이 신부 군단에게 쫓겨 달아나는 씬을 정말 박진감넘치게 잘 만들었다. 연출이나 내용을 보면 완전 진짜 영화를 방불케 했다. (저기서 신부‘희망’군단의 뜻은 신부가 되길 희망하는 군단이다. 물론 소속 멤버 전원이 결혼에 목을 맨 노처녀들이다)

중반부에서 과거의 짱구 일행과 미래의 짱구 일행이 조우하는 게 인상적이었고 후반부로 이어지는 부분까지의 신부 탈취 작전은 이 작품의 백미였다.

특히 신짱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기존의 짱구와 더듬어 보면 어른 제국의 역습을 계승하는 것 같다. 어른 제국의 역습처럼 이 작품의 신짱은 기존의 작품처럼 마법이나 초능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맨몸으로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때문이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개가 피를 끓어오르게 한다.

결론은 추천작. 짱구 극장판 시리즈의 생명 연장에 일조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만큼의 퀄리티가 나와 준다면 이후로 시리즈가 계속되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18편이나 되는 짱구 극장판 중에 손에 꼽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짱구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 선생의 사후 첫 작품이라 극장판 마지막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미 19번재 작품의 타이틀이 공개됐다. 크레용 신짱 19기 극장판의 제목은 ‘황금의 스파이 대작전’이다.

덧붙여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에 비해 스핀오프가 활성화되어 있어 신부(희망)군단이 메인이 되는 특별 프로도 있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10/12/06 17:25 # 답글

    평을 종합해보면 호불을 갈려도 극장판 2대 넘사벽 - 어른제국의 역습, 전설의 전투에 준하는 퀄리티라고 평하는분들도 적지 않더군요. 그나저나 언제 볼 수 있을지;;
  • StoryJeong 2010/12/06 20:26 # 답글

    원작자인 우스이 요시토 선생의 사후에 애니메 제작사인 신에이 동화측에서 계속 제작을 하겠다고 선언했죠. 일종의 도라에몽화 된 신짱입니다..-ㅅ-
  • 잠본이 2010/12/06 22:08 #

    극장판이 원작과 백만광년 정도 떨어진 초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되는것도 어찌보면 딱 도라에몽...
  • 레이트 2010/12/06 22:53 # 답글

    넘사벽 2대에는 근접합니다만. 아직 그것을 넘지는 못해서 아쉬습니다. 후반부 신부 탈환 작전은 조금 무리수가 많았어요. 그래도 재미 있었지만.
  • ㅁㄴㅇㅁ 2010/12/07 07:03 # 삭제 답글

    짱구는결국본인세계로돌아왔는데 본인세계뉴스에서 운석이지구을피해서같다고했는데 그럼 지금짱구는
    미래의신부을만날수있을까요??
  • 잠뿌리 2010/12/08 12:57 # 답글

    알트아이젠/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짱구 시리즈의 넘사벽 3호가 될 것 같습니다.

    StoryJeong/ 원작 만화도 우스이 요시토 선생 화실 문하생들에 의해 계속 그려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레이트/ 넘사벽 2를 넘진 못하지만 그 뒤를 이어 넘사벽3이 될 만 하지요.

    ㅁㄴㅇㅁ/ 아마도 페러렐 월드가 될 거 같습니다. 어른 짱구가 한 말이 키워드죠. 5살의 짱구 너한텐 너만의 미래가 있다 라고 말이지요.
  • 아셰드 2010/12/08 17:46 # 답글

    우스이 요시토 선생 화실 문하생들이 아니라, 정확히는 두 딸이랍니다.

    문하생을 쓰지않고 딸들이 문하생으로 그렸다네요.

    ............

    2009년에 김혁(...철인사천왕 감독이자 아마게돈 기획자인 그 사람)이 요시토를 만나 한 이야기를 보니

    1.자신의 이름은 정확히는 요히시토라고 불러달라.

    2. 솔직히 (김혁이 다른 작품들은 인기가 너무 없어 아쉽다...말하자) 다른 작품들 인기가 없어도 짱구 하나 덕에 살림은 조금도 부족할 게 없다..(만화책 일본에서만 5천만부 이상 판매 및 극장판 수익 및 게임과 온갖 저작권 수익으로 만화가 때려치고 살아도 될 정도;)

    그리고 짱구는 한 1~2년 안에 끝을 내고 싶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그리고 몇달도 안가 그만...
  • 잠뿌리 2010/12/13 12:51 # 답글

    아셰드/ 우스이 요시토 선생의 다른 작품하니 대형 마트를 배경으로 한 국내명 요졸복통 슈퍼마켓이 떠오르네요. 페이지도 얇고 단권만 나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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