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 작가 (혹은 만화가) 국민연금 내 출판물


장르 소설 작가는 수입이 불규칙하다.

보통 한 번 계약을 하면 1,2권이 보장 부수고 3궈부터 발행/판매 부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2권이 나올 때만 150~250에 가까운 수입이 생기고 3권부터는 평균적으로 100에서 그 반절로 뚝 줄어든다.

때문에 종합 소득세를 신고할 때 완결 인세까지 합산해서 다 계산을 하면, 약 20여만원 정도의 세금을 환급받을 정도는 되는데..

종합 소득세 신고는 단순히 세금을 내고, 더 낸 세금을 환급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자료가 국민연금 관리공단으로 넘어가 공적 자료로 증명 제시되어, 국민 연금에 자동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연금 가입 여건이 안 되는 관계로 수년 동안 가입이 안 되어 있었는데 최근 갑자기 국민연금 가입 대상자가 됐다면서 공문이 날아와서 국민 연금 관리공단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문의해 본 결과.

매 해 말이나 1월 경에 종합 소득세 신고를 하면 그 자료가 5월 경에 국민 연금으로 넘어가서 처리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가입 대상자의 퇴사 여부에 상관없이 반년 전 자료에 따라 가입 대상이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즉, 내 경우를 놓고 보면 1월에 신간을 내서 5월에 완결을 하고 11월이 된 지금까지 차기작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입이 제로인데 갑자기 가입 공문이 날라와서 식겁했었다.

국민 연금은 의무를 가장한 강제적으로 가입해서 수입의 10%를 연금으로 납부하는 제도다. 65세 이후부터 그동안 낸 연금을 환금받는 것으로, 만약 국민 연금에 가입되어 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금을 내지 못한다면 강제 징수에 들어간다.

그래서 위의 경우, 국민 연금에 가입이 되버리면 현재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종합 소득세에서 신고된 금액의 평균치에 해당하는 수입을 연금으로 부어야 한다는 말이다.

근데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작가는 수입이 불규칙하단 거다.

종합 소득세 신고 상으로 작가는 회사원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로 등록을 하기 때문에, 사업장 차린 가게 주인이 얻는 소득의 평균과 연금으로 계산이 되는 관계로 가차 없다.

보통 회사에서 일하면 월급에서 연금을 제하고 받지만 작가는 개인 사업자니 그런 게 알짤 없이 고료에서 떼이게 된다.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장르 소설 작가나 만화가 등은 정신 바짝차리고 국민 연금에 대해 대처하라는 말이다.

작가는 개입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다 보니, 연금 관련 일은 전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눈 감으면 코베어 간다고 이런 걸 방치하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 가입이 되어 있고 연금을 내는지 안 내는지 모르고 지내다 어느날 갑자기 강제 징수를 당해 집에 빨간 딱지 붙을지도 모른다 이거다.

국민 연금은 가입이 의무적이긴 하나, 조건이 안 되면 가입 예외 대상자가 되어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가입 예외 대상자는 한달 수입 80만원 미만의 사람을 말한다.

가입 대상자가 됐다는 공문이 오면, 가입 예외 대상자에 속할 시 몇 월 몇 일까지 공문 아래의 표를 기입하여 우편 또는 펙스. 또는 관리공단 방문을 통해 제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복잡한 양식은 아니고 그냥 몇 월 몇 일에 퇴사를 했다는 날짜 표기만 하고 이름과 서명만 적고 담당자와 통화를 해서 사유를 말하면 끝이다. 내 경우를 예를 들면 장르 소설 작가고 한 질 완결을 한 시점에서 소득 활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퇴사 날짜는 완결권이 나온 날짜를 적어 넣었었다.

추가로 국민 연금 관리공단은 오후 9시에서 문을 열어 오전 6시까지에 문을 닫는다.

아무튼 설명은 여기서 끝.

장르 소설 작가로서의 고료도 불규칙한데 그것마저도 반년 째 동결되어 있다 보니,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연금 문제로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관련 글을 정리해 올렸다.

국민 연금 가입이야 강제적이지만, 개인의 사정이 있다면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P.S :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처음으로 공공근로를 신청해서 사회 첫 아르바이트가 국민 연금이었다. 그때는 일하는 내내 전화통을 싸매고 앉아 '안녕하세요, 고객님. 국민 연급 가입 전화 드렸는데요.'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나이 든 지금 내가 그 대상자가 되니 참 만감이 교차한다. 그렇지만 그때는 전화해서 문의라도 했지 지금은 그런 거 전혀 없고 우편으로 공문을 보내니, 만약 우편을 받지 못해 그게 날아왔다는 것조차 모른다면 참 후덜덜하다.



덧글

  • 하도권 2010/11/16 11:16 # 삭제 답글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저희 어머님은 국민연금 납부 대상자가 되고 10년 이상 10원 한 푼 안 내고 계시지요. 몇년 전 까진 가끔 전화와서 내라 마라 했지만 저희 어머지는 단호하게 돈없어서 안 내. 하고 자르시더군요. 이제 연락도 안 옵니다.
  • 강한이 2010/11/16 16:23 # 답글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국민연금 안내신고를 받아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는 와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작가 국민연금' 이렇게 검색을 했더니 이 블로그가 나오더군요.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단 동봉된 신고서를 작성해서 보내는 게 급선무겠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필하세요.
  • blitz고양이 2010/11/16 16:24 # 답글

    몇년 조용하다가 저도 얼마전에 같은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제 경우는 프리랜서라 소득이 불규칙해서 유예시청을 했더니 해주더군요.
    물론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라면 얄짤 없을 겁니다. -_-;;;;
  • 잠뿌리 2010/11/20 15:07 # 답글

    gkehrnjs/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지요.

    강한이/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blitz고양이/ 진짜 최근이 고지서가 일정한 잠복 기간을 거쳐 소리소문 없이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 뷰너맨 2010/11/29 22:14 # 답글

    연금을 꼭 내야하는지 원...

    늘 생각해보는 겁니다만, 고정 수입이 있는 월 200만원 이상의 대상자를 상대로 뜯어간 후 수입이 120만원 이하인 이들에게 베풀어주어야 하건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기운내시기를.'ㅅ'
  • 잠뿌리 2010/11/30 22:39 # 답글

    뷰너맨/ 연금 가입 예외 대상자의 최소 조건이 월 80 이하란 것도 참 빠듯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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