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팅 (初級學校覇王, 1993) 게임 원작 영화




1993년에 왕정 감독이 만든 작품. 원제는 초급학교패왕, 영제는 퓨처 캅, 국내명은 스트리트 파이팅이다.

내용은 2043년 미래의 홍콩에서 비룡특경에 의해 악의 조직 보스인 장군이 체포되어 당대 제일의 판사 여철웅에게 사형 선고를 받자, 그의 부하들이 1993년의 과거로 돌아가 28살의 여철웅을 백치로 만들어 미래의 역사를 바꾸려고 하는 와중에 철면, 빗자루 머리, 아경 등 3인의 비룡특경이 과거로 급파되어 낙제생에 왕따까지 당하는 대웅을 만나 그의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줄거리만 놓고 보면 터미네이터 같지만 실제로는 거기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더했다.

선악 대비는 원작과 좀 다른데 일단 주인공 일행은 비룡특경은 류, 달심, 가일, 발록(미국명: 베가)로 구성되어 있고 적 장군(베가, 미국명: 바이슨) 휘하의 악당은 켄, 사가트, 혼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춘리와 브랑카는 선역으로 나중에 추가되며 스트리트 파이터 원작과 전혀 상관없는, 드래곤볼의 손오공도 나온다.

이 작품은 당대 인기 홍콩 배우인 유덕화, 장학우, 곽부성, 구숙정을 비롯하여 개성파 코믹 배우인 임달화, 오요한, 원경단 등이 나오며, 그 시절에는 신인 배우였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이름과 얼굴을 알린 정이건과 양채니, 장위건 등도 나온다.

스토리 상 주인공은 사실 장위건이 배역을 맡은 대웅으로, 28살이나 됐는데 졸업도 못하고 중학교에 다니며 학교에서 왕따나 당하면서 굴욕적인 삶을 살던 대웅이 어느날 미래에서 온 비룡특경을 만나면서 여철웅을 찾는 걸 도와주는 대신 그들이 학교에 입학하여 대웅을 학교 짱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짱은 우리네 학원의 주먹 짱이 아니라 운동도 잘하고 여자한테 인기 많은 아이돌스러운 걸 말한다.

이 기본 스토리가 상당히 라이트 노벨스러워서, 당시에는 유치하다고 욕하며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꽤 재미있게 봤고 지금 나이가 들어서 다시 봐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대웅의 시점으로는 비룡특경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의 짱으로 거듭나면서 통쾌함을 주고, 비룡특경 멤버들 자체도 병풍은 아니라서 철면과 빗자루 머리가 각각 연애 라인을 만들어 진행하는 등 자잘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룡특경이 각자 원작에 해당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별개로 미래 시대의 초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상천외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전투 씬 역시 초능력 격투 대결인 만큼 여기저기 터지고 파편이 휘날리며 꽤 화려하게 싸우는데 일반 무협 액션물과 다른 맛이 있다.

결론은 추천작. 홍콩 영화 특유의 가벼움과 약간의 유치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장클로드 반담 주연의 스트리트 파이터보다는 몇 배는 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류로 출현하는 곽부성은 미래 시대 경찰 청장의 처남이란 이유로 과거로 급파되지 않아서 의외로 출현씬이 상당히 짧고 비중도 적다. 거의 카메오 출현 수준에 가깝다.

덧붙여 극중 대웅의 연인인 채니 역으로 출현한 양채니는 이 작품이 데뷔작으로, 히로인인 것 치고는 대웅의 누나로 출현하여 춘리로 변신하는 구숙정보다 비중이 떨어졌지만 왕가위 감독의 눈에 띄어 왕조현을 대신하여 동사서독에 출현하여 이름을 알렸다.

추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장위건은 극후반부에 슈퍼 칩을 이식받아 초인이 되어 드래곤볼의 손오공으로 변신하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국내에 이름과 얼굴을 알린 작품은 1997년에 찍은 신 무협 서유기에서 손오공 역을 맡았을 때였다. 장위건은 그 외 수십 편의 무협 영화에 출현했고 2000년 이후에는 황비홍과 위소보 역도 맡은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안 나오는 건 샤달루 4천왕 중 하나인 복서 바이슨과 레드 사이클론 장기에프다 ㅠㅠ



덧글

  • 에른스트 2010/10/29 12:51 # 답글

    이 영화 감독인 왕정은 지존무상과 지존계상의 감독입니다. 후에 언급한 두 영화는 같은 배우에 같은 스텝으로 만들었습니다. 왕정 감독은 어떨때는 잘 만들고,어떨때는 괴작을 만듭니다(...)
  • 참지네 2010/10/29 21:57 # 답글

    이거 정말 재밌죠.
    나중에 장군의 정체라든지, 스토리 과정이란든지, 거기에 액션도 재미있고 말입니다.
  • 뷰너맨 2010/10/30 08:22 # 답글

    가리는게 많지가 않고 재미면에서 충족하는 걸로 충분하다면 참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아

    그러고 보니 장끌롯뜨 빤땀이 맡았던 스파는 참...(영화의 많은 요소가 참 영 아니였었..)

    분명 원작을 말아먹긴 했어도 잘 말아야 된다는 것은 진리라고 여깁니다.
  • 잠뿌리 2010/11/01 17:33 # 답글

    에른스트/ 홍콩의 존 카펜터 같지요.

    참지네/ 장군의 정체를 생각해 보면 역시 도입부 줄거리도 그렇지만 터미네터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뷰너맨/ 재미면에선 참 좋은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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