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담 소설 교정을 하면서 떠오른 게임 기획.. 프리토크


최근, 아니 정확히는 벌써 달 수로 따지면 반년 가까이 건담 소설들을 교정하면서 떠오른 이런 저런 생각들이 있다.

지금 현재 교정하고 있는 건 모 건담 소설 시리즈인데.. 교정을 계속 하다 보니 문득 게임 기획이 떠올랐다.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거의 개그 컨셉에 가까운 것지만 말이다.

제목은 대충.. '토미노 월드에서 살아남기!' 내지는 '절체절명 어스노이드'

이런 걸 생각해 봤다.

아이렘사가 만든, 재난을 당한 도시에서 살아남는 생존 액션 게임 절체절명 도시를 토미노 월드로 탈바꿈한 것이다.

즉 플레이어는 어스노이드가 되서 지구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현재 내가 교정해 온 건담 소설들은 다 우주 세기 건담들이라 어스노이드. 즉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특히나 재난 위협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시나리오 1에서는 연방과 지온의 모빌슈트가 시가지에서 싸우는데, 그 시가지에 사는 주민이 되서 도망치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시나리오 2에서는 콜로니 떨구기로 인해 생긴 재난을 피해 도시를 탈출하는 것. 시나리오 3에서는 도시 탈출 후 탑승한 우주전함이 격추 위기를 맞이할 때 셔틀 타고 튀는 것이다!

토미노옹, 아니 토미노옹이 감수를 맡은 모 건담 소설에서 그런 게 디테일하게 나오는 관계로 진짜 이게 완전 재난물이 따로 없다.

지온의 거대 모빌 아머 하나가 지구의 도시에만 나타나도 괴수 특촬물을 방불케하는 재난이 발생하고 또 콜로니 떨구기의 경우 진짜 종말을 향한 카운트다운으로 기상이변을 동반하기 때문에, 재난물 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 같다.

기존의 건담 게임에서는 아무로나 샤아 그 외 기타 등등이 주조연으로 나왔지만 이 게임에서는 일반 시민이 주연! 연방, 지온의 등장 인물은 조연으로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딱 사망 플레그를 열어 놓은 인물들은 구출하는 서브 퀘스트도 넣으면 딱 좋다.

악역은 건담 소설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연방의 썩은 관료들이다. 대부분의 건담 소설에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콜로니 떨구기 같은 재앙을 사전에 미리 알고 지들만 몸을 피하고 있으니 악역으로 등장시키기에 알맞다.

연예 요소를 담당하는 히로인으로는, 뉴타입의 페로몬에 꽂혀서 사망 플레그를 켜둔 비운의 여인들이다.

그녀들을 무사히 구출하여 공략해야 한다. 아마도 가장 많은 빈도로 출현하게 될 건 강화인간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포우, 로자비아, 플 시리즈, 마리다 등등)

이것 이외에 생각나는 게임 기획이라면.. 탐정물에 아무로 레이나 기타 건담의 주인공을 탐정처럼 등장시키는 거다.

소년 탐정 김정일이나 명탐정 코난처럼 일본 탐정물에서는 이 생키들하고 여행가면 꼭 죽는 사람이 하나씩 나오니, 아무로 외 기타 주인공들도 여기에 딱 맞을 거다.

아니면 심령 퇴마 혹은 어드벤쳐로 만들어서 라라아의 혼령에 시달리는 샤아와 퀘스의 혼령에 시달리는 하사웨이를 엑소시즘하는 건 어떨까. 우주 세기 건담물이라 그렇지 한국에서 그 둘이 나왔으면 진작 퇴마사나 스님한테 쫓겨났을 거라고!

아무튼 확실히 건담 시드 같은 것 보다는 우주세기 건담이 더 장중하고 암울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떠오르게 하는 것 같다.



덧글

  • 유나네꼬 2010/10/07 18:02 # 답글

    오 납득!
  • ArchDuke 2010/10/07 20:39 #

    그나마 남극 조약이 있었으니 다행
  • ArchDuke 2010/10/07 20:39 # 답글

    시나리오 4를 안쓰셨군요. 간신히 탈출했는데 알고보니 30번치.............
  • 잠본이 2010/10/07 23:58 # 답글

    침몰하는 전함에서 탈출하는 건담 더 라이드 생각이 절로...;;;
  • bullgorm 2010/10/08 10:40 # 삭제 답글

    화이트베이스 좌현포탑에서 탈출하기..
  • 시무언 2010/10/08 15:41 # 삭제 답글

    보너스 시나리오로 이데온의 세계에 떨어진다거나(...)
  • 뷰너맨 2010/10/08 22:01 # 답글

    ....이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잖습니까!!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요!

    ....-_-;;;
  • ZeX 2010/10/09 12:14 # 답글

    야마토 제3함교에서 살아남기...라든가 말이죠? (...)
  • 잠뿌리 2010/10/09 23:56 # 답글

    유나네꼬/ 그럴 듯한 스토리이지요.

    ArchDuke/ 완전 배드 루트지요.

    잠본이/ 그런 게임이 있었나보군요.

    bullgorm/ 고난이도지요.

    시무언/ 엔딩에서 이데온의 세계에 떨어져서 '어 여기 짐은 몸이 빨간색이네? 건캐논 개량형인가' 이런 대사를 할지도 모르지요.

    뷰너맨/ 생각해 보면 살아남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브라이트의 아내 미라이지요. 화이트베이스에서도 살아남고, 콜로니 떨구기 시절의 지구에서도 살아남고 과연 역전의 아내입니다.

    ZeX/ 그야말로 절체절명이지요.
  • spawn 2010/10/13 22:55 # 삭제 답글

    이야기와는 상관이 없지만 토미노월드를 포함해서 우주세기에서는 연방은 물론이고 어스노이드가 절대 좋은 모습으로 나온 적이 없습니다. 죄다 뉴타입니다 지오니즘이다 관료주의다 해서 연방을 비판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간인까지 어스노이드라는 이유로 머저리로 묘사하는 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EX :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08소대, 이글루 등)
    한가지 덧붙이자면 우주세기, 특히 지구에서는 민간인이 씨가 말랐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스페이스노이드 측에서는 0080 포켔속의 전쟁이나 0083, ,ZZ 등에서는 민간인의 생활이나 모습이 어느 정도 나오는 데 비해 우주세기에서 그려지는 지구의 묘사를 보면 눈을 씻고 찾아봐도 민간인의 모습이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우주세기의 지구는 연방군의 기지나 고위 관료들의 집만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 뿐일까요?)
  • 잠뿌리 2010/10/14 00:45 # 답글

    spawn/ 뉴건담 소설판에서 퀘스만 해도 인도에서 민간인들하고 같이 철학 배우고 멱 감다고 잡혀들어갑니다. 그리고 미라이 부녀가 피난 행렬 따라 가던 시기만 해도 어스노이드 민간인들이 콜로니 떨구기로 인해 아주 몰살당했지요. 뉴건담에서 3년 후인 유니콘 건담 때의 지구에서도 연방군 본부가 있는 티벳 라싸만 해도 물론 잘사는 사람은 잘 살지만 못 사는 사람은 정말 못 살아서 하렘을 이루는 게 나옵니다. 부익부 빈익부의 극단적인 예 말고도 유니콘 건담 6권에 보면 일반 직장인 가정이 시가지에서 벌어진 모빌 슈츠의 전투에 휘말려 일가족 몰살 당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아마도 그런 어스노이드는 소설에서만 묘사되고 애니메이션에느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뉴건담에서 콜로니 떨구기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구에 사는 어스 노이드를 전멸시켜 지구를 정화하려는 의도로 나오니, 사실 콜로니 떨구기 실패 이후로 어스 노이드는 전멸하지 않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이 쭉 이어진 거랍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541035
6429
955522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