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Tekken, 2010) 게임 원작 영화




2010년에 드와이트 H. 리틀 감독이 만든 작품. 남코의 간판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철권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카즈야에 의해 어머니 준을 살해당한 카자마 진이 그 복수를 하기 위해 철권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간관계는 원작 붕괴에 가까우며 등장인물 비중도 이상해서 여러 가지로 당황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니나 윌리엄스와 안나 윌리엄스가 카즈야와 3P를 하는 떡노예라든가, 카즈야가 콧수염 기른 모습으로 나와서 풍신권은 안 쓰고 난데없이 더블 배틀 엑스를 들고 나와 싸우는가 하면 헤이아치는 러닝타임 끝날 때까지 주먹 한 번 안 쓴다.

히로인은 크리스티인데 피부가 갈색이 아니고, 기술 유파도 카포에라가 아니라 합기도를 사용하며 막판에 가서는 총질까지 한다.

물론 여기서 잭, 스티브 등은 원작과 완전 별개로 철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도 아닌, 친구, 매니저 포지션으로 나왔으니 논외로 치겠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둘 다 비중은 낮고 허무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나마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건 에디로 복장과 외모가 원작과 싱크로율이 잘 됐으며 발재간도 잘 부린다. 하지만 레이븐한테 발리는 역으로 나와 비중은 적다.

레이븐의 경우 본래 설정 상 닌자에 가까워서 과묵해야 하지만 여기선 꼭 무슨 DOA의 잭처럼 나오며 격투 스타일도 복싱에 가깝다. 그러나 설정의 오류와는 별개로 외모 자체는 원작과 상당히 흡사하게 나왔다.

요시미츠, 로우, 미구엘, 드라그노프 등은 선수로 나오지만 전부 단역이다. 그래도 레이, 아머킹, 백두산, 킹, 머덕, 폴, 샤오유, 줄리아, 아스카, 리리, 쿠마, 간류, 등은 전부 짤렸으니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이의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주인공 진의 레벨업 상대로 전락해 완전 발린 로우, 미구엘, 요시미츠나, 브라이언을 악역으로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처참하게 깨진 드라그노프를 생각해 보면 안 나오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단 생각마저 든다.

특히 가장 심하게 발린 건 드라고노프로, 드라그노프 유저가 보면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올 것이다.

니나 윌리엄스는 히로인한테 발리고 안나 윌리엄스는 싸우는 씬 하나 없이 쥐도 새도 모르게 퇴장하는 관계로 그쪽의 팬 역시 격노할 만하다.

주인공은 카자마 진인데 원작에선 일본인이지만, 드래곤볼 에볼루션같이 미국에서 영화화되면서 미국인이 됐다.

라스트 보스는 카즈야고 그 바로 직전의 중간 보스는 브라이언이다. 브라이언은 신체 개조 설정은 사라지고 유파 설정도 복서로 나온다. 총알을 손에 체인처럼 감아 쓰는 건 좀 특이했지만 무슨 특수 효과가 따로 나가는 건 없었다.

카자마 진이 원작에 나온 장갑을 끼고 나와 주먹질 한 방하면 상대의 몸에 전류가 서리는 등의 효과도 나오지만 그건 라스트 배틀 때만 나온다.

이 작품의 근본적인 문제는 원작을 재현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큰 문제가 몇가지 더 있다.

등장인물의 관계가 굉장히 좁고 또 비중이 진과 카즈야 두 사람에게만 편중하면서 나머지 인물들은 너무 홀대한다.

헤이하치조차 비중이 낮고 허무하게 퇴장을 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헤이하치 역을 맡은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는 아이언맨 후속작에서 만다린 역을 맡기로 되어 있고 90년대 미국 액션 영화에서 일본인 악역을 많이 맡아왔는데 아마 킥복서 2, 리들 도쿄, 모탈컴뱃, 아메리칸 드래곤 등을 본 사람이라면 얼굴 만 봐도 바로 떠오를 것이다. (2000년 이후엔 혹성탈출, 엘렉트라, 진주만 등에서 나왔다)

예산이 상당히 적게 들어간 듯 스케일도 무지하게 작으며 배경은 사실 상 철권 토너먼트 대회장 하나만 나오는데. 그 규모나 분위기가 도시 뒷골목에 있는 격투장같은 느낌을 줘서 기대에 못 미친다. 설정만 무슨 전 세계 생중계 이런 식으로 나온다.

전체적인 내용도 쌍팔년도 격투 액션 스토리라서, 킥복서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투혼 같은 게 생각나게 하는데.. 그런 옛날 영화 스타일을 따온 만큼 주인공 진이 상대 선수한테 존나게 발리다가다도, 무예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싸우는 도중 회상씬으로 떠올리며 역전에 성공하는데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손발이 오글거렸다.

결론은 미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절대 추천할 수 없는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 한 해 최고의 괴작이라 사람에 따라 웃으며 불 수 있기 때문에 자학을 즐기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단언컨대 이 작품에 비하면 같은 해에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더 나으며, 그 이전에 홍금보가 나왔던 홍콩판 철권이나 안나가 알렉스한테 머리 잡혀 먹는 철권 애니메이션보다도 완성도나 재미가 크게 뒤쳐질 정도다.

여담이지만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이 작품의 IMDB평점은 무려 5.8이다.

철권 6의 프로듀서 하라다 카츠히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작품에 관해서 테리블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경악했는데, 어째서 IMDB는 그렇게 고득점인지 모르겠다.

덧붙여 이 작품의 감독 드와이트 H 리틀은 아나콘다 2를 만든 적이 있다.



덧글

  • 데니스 2010/08/12 08:46 # 답글

    그렇게 테리블 하다고 하시면 더 보고 싶잔아여~~ =ㅇ=
  • 차원이동자 2010/08/12 08:52 # 답글

    철권애니메이션보다 더하다고요?! 뭘 만든거야!!
  • 키세츠 2010/08/12 09:21 # 답글

    예전에 KOF실사화 보고 일본게임팬들이 절규하던게 생각나더군요.
    "미국은 대체 우리 게임 판권을 가져가셔 뭘 만들고 있는거야!"

    저는 차라리 아예 안 만드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이에요.

    그래도 오히려 너무 막장이라니까 얼마나 막장인지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 비틀린나무 2010/08/12 09:55 # 답글

    화랑유저로서.. 안나온게 감사할지경..
  • 욕구不Man 2010/08/12 10:24 # 답글

    철권 영화 리뷰는 항상 똑같군요.
    일전에 DOA를 보고 한동안 충격과 공포에 시달려 DOA를 못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건 절대로 안보렵니다(...
  • Sakiel 2010/08/12 11:25 # 답글

    전 리리 유저지만 리리가 안나왔다는데 더없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 Roland_Kou 2010/08/12 11:37 # 답글

    헐리웃 영화인데 헐리웃에서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점을 줄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냥 준거죠
  • 2010/08/12 11: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작두도령 2010/08/12 11:56 # 답글

    왠지 DOA는 양반이라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_-
  • Jeff 2010/08/12 12:40 # 답글

    한번 무자막으로 보고 냅다 지워버린 작품.

    그리고 영화 DOA가 눈정화용으로 쓰일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품.
  • coudinky 2010/08/12 12:42 # 답글

    스토리가 워낙 좋아서 한번은 나올꺼 같은 느낌이였는데
    역시나 꽝이군요 =_=
    류가 고토쿠처럼 아예 스토리 깡 무시하고 코미디같이 아방하게 갔다면 봐줄 용의는 있어요 -_-;;;
  • 카큔 2010/08/12 12:59 # 답글

    영화로 사람을 고문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인가.
  • 형이다 2010/08/12 13:03 # 삭제 답글

    철권은 똥이야 똥이라고 히히! 풍신 발사!
  • 뱀  2010/08/12 13:31 # 답글

    아, 앙대. 샤오유 없는 철권이라니 ㅠㅠ 샤오유 없는 철권은 Stevie without Wonder, hunger without food...
  • 재민군 2010/08/12 13:54 # 답글

    이런 류의 영화들이 그래도 노래는 신나더라구요... 눈 감고 보는 영화ㅎ
  • SoulbomB 2010/08/12 14:21 # 답글

    아우 -ㅅ-;; 예고편 나올때만해도 살짝 기대했었는데 이건 뭐 원작파괴가 드래곤볼 수준인가요;;
  • 모로 2010/08/12 14:41 # 답글

    ㅡㅡ;;; 영화 내용보니까. 후속작에는 화랑이 김갑환 아들이라고 할기세임
  • Lancer 2010/08/12 15:16 # 답글

    홍콩철권;;도 만만치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 스무살 2010/08/12 15:55 # 답글

    딴 원작들도 처참하긴 한데 제발 격투겜 영화화는 그만... ㅠㅠ
    모탈 컴뱃 1은 그나마 낫긴 한데 저한텐 그것도 그닥이더군요.
  • 참지네 2010/08/12 16:23 # 답글

    오 마이 갓...........
    차라리 만들지 마!!!
  • 디굴디굴 2010/08/12 16:55 # 답글

    단언컨대 이 작품에 비하면 같은 해에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더 나으며,

    -> 아니, 춘리의 전설보다 더 재미없는 영화가 있다고?!
  • 아슈레이 2010/08/12 17:38 # 답글

    세상에는 돈이 남아돌아 투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 시몽쓰 2010/08/12 18:24 # 답글

    DOA 생각이 ㄷㄷㄷㄷㄷ
  • 사람해요 2010/08/12 19:45 # 답글

    폴이 등장하지 않는건 정말 의외네요. 혹 미국쪽에서 영화화 된다면 폴이 주인공이겠다 싶었는데. 마치 초기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의 주인공이 가일이었던것처럼요.
  • 곧은나무 2010/08/12 19:53 # 답글

    전 국산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 츄플엣지 2010/08/12 20:26 # 답글

    "게임 원작영화는 값비싼 코스프레 쇼에 불과하다" 라는 명언이 있죠.

    누가 한 말이냐면 제가 한 말입니다.
  • 메리오트 2010/08/12 23:26 # 답글

    에디역 하신분은 실제 에디 모션 캡쳐 하신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뭐였더라 최강의 킥력을 검증하는 다큐였나(웹에서 돌아다니던...) 그런거에서도 한번 나오셨구요.
    그건 그렇고 리 차오랑은 안나오나보네요. 나름 양자인데... 뭐 설정 자체가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으니 별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
    거기에 니나랑 안나는 3P 떡노예라니... 그러고 보면 철권 애니메이션에서도 니나랑 안나는 리 차오랑이랑 삼각관계 였던 것 같은데(...)
    아무튼 트레일러 공개됬을때부터 별 기대 안했었는데 결국 이런 괴작이 나왔군요. IMDB 평점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 즈블 2010/08/13 00:58 # 답글

    그 액션 마저도 짠발,짠손위주라는 게 불만.
  • 놀이왕 2010/08/13 15:44 # 답글

    재희가 화랑으로 나왔다고 하는데...(Imdb에 가보니까 영화 정보에 나와 있어요..) 취소된건가?!
  • opiana 2010/08/14 16:29 # 삭제 답글

    저는 격투게임같은 것은 안하는데 유명한 게임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철권 참 재미있어보였죠.(제가 개발 컨트롤만 안가졌어도...)
    근데 영화가 개밥이라니...(떡노예에서 아,망했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 헬몬트 2010/08/14 17:42 # 답글

    드와이트 리틀감독 이래뵈도 제법 헐리웃에서 왕성한 활동한 감독입니다;;;

    이소룡 아들이던 고 이국호 주연 :래피드 파이어.
    스티븐 시걸의 죽음의 표적.
    프리 윌리 2
    웨슬리 스나입스의 머더 1600
    할로윈4 같은 속편들을 엄청 만들었죠;;
  • 기라티나 2010/08/15 16:31 # 삭제 답글

    흰색 입은 옷 여자 누구임?
  • 잠뿌리 2010/08/17 00:37 # 답글

    데니스/ 본래 괴작일 수록 흥미를 더 끄는 법이지요.

    차원이동자/ 애니메이션이 훨씬 낫습니다.

    키세츠/ 미국은 자기네 게임 판권도 가져다가 괴작 만들기로 유명하지요.

    비틀린나무/ 화랑이 캐스팅 배우 이름엔 올라가있는데 극중엔 뭔 역할로 나왔는지 분간을 못하겠습니다. 분명한 건 선수로 출전하진 않았고 엑스트라나 아나운서 혹은 해설가 등의 단역으로 추정이 되네요.

    욕구不Man/ DOA가 철권 영화보다 더 낫죠.

    Sakiel/ 리리를 비롯한 여러 여자 캐릭터가 아예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행인 것이지요.

    Roland_Kou/ 개봉했으면 대박 망했을 겁니다.

    시무언/ 안 나온 게 오히려 다행인 작품입니다.

    작두도령/ DOA가 양반이긴 하죠 이 영화에 비하면.

    Jeff/ 이 철권 영화는 눈요기거리 조차 없습니다.

    coudinky/ 사실 원작 스토리도 철권 6에 가서는 완전 개그물로 바뀌었지요.

    카큔/ 좀 고문적이긴 합니다.

    뱀/ 샤오유 안 나온 게 다행입니다.

    재민군/ BGM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SoulbomB/ 드래곤볼 에볼루션하고 거의 박빙입니다.

    모로/ 후속작이 나온다면 경악할 만한 일이지요.

    Lancer/ 홍콩판 철권도 사실 막장이긴 막장입니다.

    스무살/ 모탈컴뱃은 1탄이 낫지만 시리즈가 갈수록 막장화되었지요.

    참지네/ 안 만드는 게 좋지요.

    디굴디굴/ 춘리의 전설보다 더 재미가 없습니다.

    아슈레이/ 돈낭비지요.

    시몽쓰/ DOA가 많이 떠오르긴 합니다.

    사람해요/ 폴과 밥, 킹, 머덕이 안 나온 게 의외였지요.

    곧은나무/ 국산 용호의 권 영화도 있었지요.

    츄플엣지/ 코스프레 낭비지요.

    메리오트/ 리 차오랑도 캐스팅 이름엔 있는데 극중에선 대체 뭔 역으로 나온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즈불/ 액션도 미흡했지요.

    놀이왕/ 원래 그 배우가 어떻게 생긴지 몰라서 전 누군지 못 알아봤습니다.

    헬몬트/ 아나콘다 2를 생각하면 악몽이고, 전체적으로 레니 할린스럽지요.

    기라타니/ 크리스티 입니다.
  • 헬몬트 2010/08/20 00:24 # 답글

    아나콘다는 1부터도 악몽급이었죠..그리고 3,4는 티브이영화로 나오면서 더더욱 곱배기
  • 잠뿌리 2010/08/22 12:32 # 답글

    헬몬트/ 아나콘다는 쌈마이하지만 용케 시리즈화되어 꾸준히 나오는 게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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