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 1 ~밝혀진 음모~ PC98 게임









1992년에 bon bee-bon bon에서 만든 게임.

내용은 주인공(이름 변경 가능)이 PC통신으로 알고 지내던 펄 왕국의 소녀 피릴의 일본 방문을 맞이하는데, 피릴은 10대 소녀지만 아이큐 180의 천재 소녀로 어떤 중대한 목적을 가지고 일본에 입국한 것이며 주인공이 졸지에 거기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 누크는 극중 펄 왕국의 제약 회사 ‘길버트사’에서 개발한 최음제를 뜻하며, 누크를 둘러 싸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본비봉봉 하우스의 게임 중 거의 유일하게 PC98버젼을 IBM-PC 버전으로 바꾸어 전파되었기 때문에, 엘프의 동급생과 실키즈의 여러 하드 에로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제스트의 천사들의 오후와 하드의 코브라 미션과 더불어 3대 에로 게임이 됐다.

게임 시스템은 전통적인 텍스트 어드벤쳐인데. 워낙 오래 전에 나온 게임인 만큼 좀 불편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있다.

제스트의 천사들의 오후와 마찬가지로 보다, 읽다, 생각하다, 말하다, 이동하다. 이런 커맨드를 수시로 반복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일직선으로 진행되고 공략 캐릭터도 따로 없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면 게임 오버를 당한다. 게임 오버 장면에서 피릴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커맨드 반복 선택으로 플레이 자체는 좀 지루할 수 있지만 스토리가 코믹해서 볼 만하다.

또 기본적으로 선택 미스에 의한 배드 엔드가 떠서 게임 오버의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코믹한 것과 또 별개로 긴장감 있게 내용이 전개되는 관계로 몰입감이 높다.

가장 재미있게 본 씬은 주인공의 집에서 레미 사천왕에게 붙잡힐 뻔 하다가, 경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는 씬. 그리고 가장 H한 이벤트는 엔딩에 나오는 책상 밑 그것(?)이다.

재미있는 시스템은 하늘의 소리라고, 극중 등장인물 말고 하늘의 소리를 빙자한 나레이터의 츳코미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 즉 주인공이 뻘짓을 하거나 등장인물이 개그를 치면 하늘의 소리로 화면 상단에 츳코미를 날리는 텍스트가 뜬다.

게임 오버가 있어도 일직선 스토리 때문에 난이도는 낮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제한 시간 2분 내에 16등분으로 분할된 퍼즐을 맞추는 부분은 좀 많이 어렵다.

이 작품에서 사실 가장 인기 있던 캐릭터는 히로인인 피릴이지만 개인적으론 길버트사의 친위 대장 레미 사천왕이 더 마음에 들었다.

기계 지식 및 브레인 담당인 금발 미녀 도라, 와일드하고 싸움을 잘하는 메스, 연기력이 뛰어난 클라라, 그리고 그들 세 명의 언니이자 대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레미가 자칭 사천왕으로 등장한다.

포켓 몬스터의 로켓단처럼 미워할 수 없는 악당들로 각자 개성이 풍부하며 누크 전 시리즈에 다 등장해서 주인공과 피릴의 앞길을 막는다.

리더인 레미는 후속작 누크 2에서 자기 이름이 들어간 타이틀까지 하사 받는다. 누크 2의 부제는 레미의 복수다. 개인적으로 레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보브컷 만세!)

당시 에로 게임 중에는 드물게, 아니 거의 최초로 H씬이 있는 에로 게임 중에서 히로인과의 베드 씬이 없다.

피릴의 H씬은 베드씬보다는 H이벤트의 일환으로 나오는 엔딩의 책상 밑 씬과 선택 미스로 배드 엔딩이 뜰 때 능욕되는 것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한 시대를 풍미한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시대에 인기를 끈 작품으로 시리즈화되어 여러 편이 나온 만큼 한 번쯤 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한 번 해본 사람은 몇몇 화면을 볼 때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덧글

  • 떠리 2010/07/23 17:05 # 답글

    흠.. 중1인가 2때 첨 본 것이군요.
  • 블랙 2010/07/23 17:29 # 답글

    마지막의 16등분 퍼즐에 좌절해 엔딩은 못보고 그림 파일 분해로 어떤 내용인지만 봤습니다.
  • 매드캣 2010/07/23 17:50 # 답글

    중 2때 친구가 게임 복사해달라고 준 디스켓을 혹시나 해서 언포맷했더니 나왔던 게임이지요.- _-
    일본어도 모르던 시절이라. 뭐 어떻게 게임을 했는지 스토리가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퍼즐이 짜증났던거랑 엔딩의 책상신은 역시나 기억에 남더군요.
  • 라이네 2010/07/23 18:48 # 답글

    아 이거 오랜만이네요. 마지막 퍼즐이 제한시간까지 붙어있어 욕을 바락바락하면서 깼던 기억이 납니다.

    깨고나니 나중에는 퍼즐 스킵패치가 돌았다는(..)
  • CARPEDIEM 2010/07/25 01:18 # 답글

    의미없는 이동 커맨드를 수십번 반복해야 다음 명령어가 뜨는 본격 유저 조교 어드벤처...
    나중에는 라이트노벨로도 나왔더군요.
  • 메리오트 2010/07/25 02:49 # 답글

    아아 추억의 그림체...
  • 잠뿌리 2010/07/27 23:55 # 답글

    떠리/ 저는 중 2때 봤었습니다.

    블랙/ 그 당시엔 그림 파일 분해로 DOSV게임 그림 솎아내는 게 일반적이었지요.

    매드캣/ 언포멧이라니, 추억의 용어네요.

    라이네/ 퍼즐 스킵 패치 진짜 중요했지요.

    CARPEDIEM/ 누크가 소설로 나오다니 재미있겠네요.

    메리오트/ 그림체에서 향수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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