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소장 (大兵小將.2010) 2010년 개봉 영화




2009년에 정성 감독이 만든 중국 사극 영화. 성룡과 왕리홍이 주연을 맡았고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유가 출현한다. 성룡의 99번째 작품으로, 현지에서느 2009년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2010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기원전 227년 춘추전국 시대에 양나라와 위나라가 전쟁을 벌이던 중 동귀어진하여 양 진영의 부대가 전멸하고 딱 한 명씩만 살아남는데, 양나라의 노병이 위나라의 장군을 생포하는데 성공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금의환향하려고 하지만 위나라의 왕위를 노리고 장군을 제거하려고 한 문공자가 추격에 가세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이민족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등장인물은 고유한 이름이 없고 그냥 캐스팅 네임으론 노병, 장군 이렇게 표시되어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인물 관계와 갈등은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다.

노병은 장군을 데리고 고향으로 가면서도 악몽에 시달리며 갈등하고, 장군은 노병에게 끌려가면서도 왕위를 노리는 동생이 이끄는 부대에 추격을 받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티격태격 다투는 와중에 자연히 우정을 쌓게 되고 또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이 성룡의 이름을 들으면 딱 떠올리는 것과 기대하는 재미란 게 코믹 및 스턴트 액션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 작품에는 그런 게 좀 부족하다.

성룡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 둘째치고, 극중 성룡이 배역을 맡은 주인공 설정 자체가 양나라의 노장으로 무예 고수가 아니라 농부가 되는 게 꿈인 병사이기 때문이다.

무예로 위기를 극복하기 보단 기지와 재치, 잔머리로 살아가는 설정을 갖고 있다.

성룡이 각본과 원안을 맡은 만큼 코믹한 장면은 나오지만 영화의 배경이 워낙 암울하다 보니 그게 좀 묻히는 경향이 있고 또 스턴트 액션은 거의 배제되어 있으며, 권격 계열의 액션은 전무하니 성룡 영화하면 딱 떠올리고 또 기대하는 재미를 주진 못한다.

모처럼 성룡이 기획, 제작, 주연, 각본, 무술 감독까지 전부 다 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룡 영화답지 않은 구석이 있어 아쉽다.

성룡의 연기는 절정에 이르렀고 스토리도 좋긴 하지만 너무 낡은 방식이다. 딱 90년대 스타일 같다고나 할까.

성룡은 이 작품은 20년 동안 기획했다고 하는데 지금 같은 식에 나오기엔 너무 늦었다고나 할까? 만약 이 작품이 20년 전인 1990년에 나왔다면 성룡의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성룡 스타일에 좀 벗어나긴 했지만 나름 수작이 됐을지도 모른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브 유가 악당 문공자 역으로 출현하는데. 극중에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탄탄한 몸을 자랑하고 있는데 액션이 거의 없고 소형 사이즈의 노를 사용하여 활만 몇 번 쏠 뿐, 칼질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최후를 맞이해서 연기력을 논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연기를 할 기회조차 없었다)

제작비가 250억인 것 치고 극중에 나오는 사람의 수는 적지만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된 중국 우남성의 토림 지역에서 촬영을 해서 배경은 참 아름답게 잘 나와 있다. 아마도 배경을 찍고 장소를 빌려 셋트장을 만드는데 비용을 많이 투자한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성룡이, 자기 스타일에서 벗어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이자 변화를 추구한 것이란 점은 높이 사고 싶지만 오락 영화로선 재미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성룡 영화중에서 아마도 내용이 가장 진지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또 성룡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셰드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중국에서는 춘절에 개봉하여 최종 수익으로 무려 2억 위안이나 벌어들였는데 국내에서는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스티브 유 효과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었지만, 영화를 본 후에 느낀 감상은 애초에 영화 자체가 성룡 스타일에 좀 벗어나 있어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 같다.



덧글

  • 헬몬트 2010/07/17 21:36 # 답글

    이거 홍보도 제대로 안했고, 이제 성룡도 한국에서 한물간지 오래인지라 예전과 다릅니다.

    2000년대 들어서 성룡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한 경우가 좀처럼 없는 걸 봐도.
    유승준이 나오네 뭐네 이딴 건 기사로 언급되었고 안티운동을 벌일 필요도 없었죠.

    게다가 성룡은 2008년 북경올림픽 때 중공 정부나 옹호하던 것 덕에 --진중권이 취권 연마하다가
    메틸 알콜 먹고 머리가 이상해진 거냐.아니면 아직도 술이 덜깼냐? 비아냥거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선 점점 저게 누구냐? 이런 사람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

    성룡 영화를 8~90년대 극장에서 무조건 보던 시절도 있었던 저에겐 성룡은 이제 잊혀져가는 사람입니다

  • 헬몬트 2010/07/18 16:11 #

    뭐 이젠 유승준도 한국에서 잊혀지니까요.
    그에게 열광하던 빠순이들도 나이가 들어서 이제 사회생활하고 뭐하고 신경도 못 쓸테고,
    언제까지나 팬일까요? 이제 중고생 여아들은 얼마든지 다른 오빠들이 있을텐데 유승준이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메리오트 2010/07/17 23:24 # 답글

    이게 99번째 작품이었군요.
    성룡하면 역시 코믹한 이미지인데 말이죠.
  • 기사 2010/07/18 09:57 # 답글

    성룡의 부실해진 모습과 스티븐 유의 합세로 망한 영화
  • 헬몬트 2010/07/19 10:40 #

    미국에서 러시아워 말고도 모처럼 성공한 베스트 키드 리메이크판도
    한국에선 개봉했냐?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 놀이왕 2010/07/20 11:31 # 답글

    자니 윤이 성룡 영화 캐논볼에서 단역으로 나왔었는데 극중 역할이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국내 개봉 당시 신문 광고에는 자니 윤 얼굴이 없더군요..(보지는 못했지만 정보를 알게되가지고..,)
  • 헬몬트 2010/07/21 20:43 #

    글쎄요? 일본 티브이에 아나운서로 나오는 장면에 대사를 2~3마디 하는 수준으로 성룡과 이야기하는 게 고작입니다.

    더불어 IMDB에선 일본인이라고 안 나오고 티브이 앵커라고 나왔을뿐이며.그렇게 나온 걸 광고에 얼굴 들이대는 건 더 코미디라고 보는데요;
  • 잠뿌리 2010/07/23 15:42 # 답글

    헬몬트/ 성룡도 이제 시대에 묻혀가는 분위기입니다.

    메리오트/ 성룡과 코믹함은 서로 빼놓을 수 없지요.

    기사/ 중국 흥행을 제외하고 세계 흥행은 다 망한 것 같습니다.

    놀이왕/ 자니 윤이 캐논볼에도 나왔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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