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스캔 (Brainscan, 1994)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1994년에 존 플린 감독이 만든 작품. 당시 터미네이터 2에 출현한 지 얼마 안 돼서 마약으로 망가지기 전의 미소년으로 각광 받던 에드워드 펄롱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매일 악몽에 시달려마 장애와 정신적 상처를 가진 16살 소년 마이클은 학교에서 호러 클럽을 운영하는데 유일한 친구 카일과 함께 공포 영화를 보고 짝사랑의 대상인 옆집 소녀 킴벌리를 망원경으로 스토킹하는 일로 매일을 보내다가, 어느날 카일의 권유로 가상현실 게임 브레인 스캔을 신청한 뒤 다음날 CD를 배달 받아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인 브레인 스캔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플레이어가 살인을 저지르는 것, 2장은 증거를 인멸하는 것, 3장은 증인을 해치우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의 지배자인 트릭스터란 존재가 그것을 강요한다.

가상현실이란 게 현실과 완전 다른 차원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또 다른 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게임 속 내용이 마이클이 살인자가 되어 증거 인멸, 증인 제거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인데, 제거해야 될 증인이 친구 카일과 짝사랑하는 킴벌리이기 때문에 갈등하는데 트릭스터가 계속 주위에 얼씬거리며 강요하는 게 진행의 주를 이루고 있다.

게임 속에서 저지른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현실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사실 게임 영화라기보다는 오히려 스릴러에 가깝다.

호러와 가상 게임의 접목이란 게 그때 당시론 참신한 설정이었고, 마이클 곁에서 얼씬거리며 플레이를 강요하고 갈등하게 만드는 트릭스터도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대머리에 모허컨 머리를 풍성하게 기르 스타일에 코걸이 하고 나온 중년 아저씨로 게임 플레이를 강요하는 존재다. 자기가 대단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전기 감전, 손가락 부러트리기, 눈알 찌르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배고프다며 생닭을 뜯어먹기도 한다.

그런 괴짜 같은 행동 이면에 마이클에게 게임 플레이를 계속 할 것을 강요하며, 마이클이 가진 트라우마까지 건드리며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가지고 노는 게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 등장할 때 머리가 먼저 나온 다음, 머리 밑 목 아래로 오장육부와 신체 장기가 주르륵 나오면서 실시간으로 살이 입혀져 완전한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걸 CG로 처리했기 때문에 고어하진 않았다.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는 장점도 있고, 주인공의 갈등이 분명한 만큼 갈등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이어질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릴러로선 비교적 만족할 만한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 엔딩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소재에 딱 걸맞은 무난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추천작!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작품 자체가 그렇게 매니악하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같은 호러물이라고 해도 보통 사람이 더 쉽게 볼 수 있는 라이트 호러같은 느낌이다.

단, 브레인 스캔의 주된 내용은 연쇄 살인이지만 슬래셔물이나 사이코 스릴러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서 보디 카운트도 그렇게 높지 않고 손이나 발 등 토막난 신체 부위가 굴러다니긴 하나, 그렇다고 유혈이 난자하는 스플레터물도 아닌 관계로 뭔가 잔혹무비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덧글

  • 메리오트 2010/07/03 10:27 # 답글

    언제 시간나면 한번쯤 보고싶어지는 작품이군요.
    그러고보면 에드워드펄롱은 최근엔 우베볼 영화에 자주 나오고 있군요. 스토익이라던가 더르퍼라던가...
  • 헬몬트 2010/07/03 13:07 # 답글

    마약에 찌들면서 이전 나온 영화들도 (우베 볼 영화 이전) 죄다 저예산 영화들이었으니까요
  • 잠뿌리 2010/07/05 01:11 # 답글

    메리오트/ 우웨볼 영화에 단골 출현이라니, 진짜 안습이네요 펄롱 ㅠㅠ

    헬몬트/ 터미네이터 2 이후론 정말 다 그랬지요.
  • 뷰너맨 2010/07/10 12:36 # 답글

    이걸 보면 참.. 시대를 앞서간 게임 같습니다.

    요즘이야. 별의 별 기기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심한 영역을 가기엔 쉽지가 않았으니...어째보면 다행인지도.

    아무튼 조작기기에 따라 그 성능이 참으로 달라지는 현실이다보니.이거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꽤 재밌는 소재로 나온 영화와 게임의 경계가 뒤섞인 작품이 두개 정도 더 생각납니다.하나는 요즘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나는 브레인 스캔 처럼 꽤나 오래된 작품인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 보니 브레인 데드 13이 왜 떠오르는지.-~-;
  • 잠뿌리 2010/07/11 14:11 # 답글

    뷰너맨/ 영화와 게임의 퓨전 영화 중에 무슨 사무라이 어쩌구 해서 격투 액션물도 하나 있지요.
  • 블랙 2010/07/23 16:27 # 답글

    마지막의 반전이 참...
  • 잠뿌리 2010/07/23 16:42 # 답글

    블랙/ 마지막 반전이 나름 해피엔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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