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 (Ghost, 1990) 귀신/괴담/저주 영화




1990년에 제리 주커 감독이 만든 작품. 패트릭 스웨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의 출세작이다.

내용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금용가로 일하는 샘과 도예가 일을 하는 그의 연인 몰 리가 맨하탄의 아파트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동거 생활을 하다가, 샘이 정식으로 청혼을 하게 되는데 그때 친구인 칼에게 배신당해 그가 고용한 킬러 밥한테 총격을 받고 죽음을 당하지만 그 영혼만이 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혼만 남은 남자와 산 사람인 그의 연인 사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거기에 친구의 배신과 음모, 사이비 영매사인 오다 메이와의 우정 등이 가미되어 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를 벌어들인 히트작으로,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무어, 우피 골드버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이 작품에서 사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사이비 영매사 오다 메이로 우피 골드버그가 배역을 맡았으며, 그녀가 셋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1년 영국 아카데미,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러브의 여우 조연상을 싹쓸이 한 것이다.

영매 사기를 치고 살지만 본심은 선하고 샘의 부탁을 들어주며 투덜투덜거리긴 해도 친구로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

이 작품의 명장면은 3개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샘이 생전에 몰리와 도자기를 빚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 두 번째는 샘이 자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몰리를 설득하기 위해 동전을 문 위로 끌어올리는 장면, 그리고 세 번째는 모든 사건이 해결된 뒤, 샘이 승천하면서 몰리에게 마지막 대화를 나눌 때였다.

사실 이 작품은 로맨스로 유명하지만, 거기에 가려져 숨겨진 매력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사후 세계를 소재로 다룬 것이다. 정확히는, 천국이나 지옥을 다룬 게 아니라 현세에 죽은 영혼이 돌아다니면서 벌이는 일이다.

영혼이 된 샘이 벽이나 전차를 통과하거나, 지하철의 지박령을 스승으로 삼아 기물을 움직이는 법을 배워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키는가 하면 영매사 오다 메이의 몸속에 빙의되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등등 오컬트적인 부분에서 매우 흥미롭고 당시 기준에선 독창적인 설정을 만들어냈다.

본 작품의 악당들이 죽었을 때는 샘과 달리 그림자 모습을 한 저승사자들에게 끌려가는 장면 등은 지금 다시 봐도 섬뜩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 이전에, 죽어서 혼이 된 연인이 산 연인 주위를 멤돈다 이 한 줄의 설정에서 이만큼의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

음악도 상당히 잘 만들었는데 1965년에 맨 처음 나온 고전 명곡 Unchinged Melody를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다시 불러 본 작품의 메인 테마로 만들었는데 이 노래가 진짜 당시로선 엄청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인기와 별개로 또 스토리의 중요한 장면에 흘러나오면서, 해당 장면과 매치가 너무나 잘 돼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이 음악과 이 배경, 이 스토리에서 눈시울을 붉히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스토리, 캐릭터, 음악 삼위일체를 이루어낸 몇 안 되는 완벽한 작품 중 하나인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4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 6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여우 조연상, 4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획득했다.



덧글

  • 카이크리트 2010/07/03 04:43 # 답글

    OST LD 아직 가지고 있는데.
    이거 일본에서 리메이크중이라지요.
  • 헬몬트 2010/07/03 13:09 #

    일본에서도 엄청난 대박작이었죠

    주성치영화에서 이거 패러디도 하고..주성치가 엉성하게 이 노래도 부르고
  • 2010/07/03 08: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메리오트 2010/07/03 10:28 # 답글

    도자기 장면은 참 여기저기서 패러디 많이 됬죠.
    번안된 제목인 사랑과 영혼이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론 초월번역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헬몬트 2010/07/03 13:14 #

    덕분에 당시 나온 비디오에서 고스트란 호러영화에서도 고스트-사랑과 영혼이라는 제목이 붙기도 했었어요.
  • 헬몬트 2010/07/03 13:08 # 답글

    문제는 세 배우 모두 이걸 넘어선 흥행작이 없었다는 점이죠..

    사실 이 영화 흥행도 불투명해서리..각본이 10년 가까이나 창고에 처박혀있었답니다
  • 헬몬트 2010/07/03 13:10 # 답글

    한국에서도 엄청난 대박을 거두었죠...단관 극장 체제로 미국 직배영화 거부감이 클때라는 배경임에도
    전국에서 350만 관객이 보았는데 요즘으로 치자면 1335만이 본 아바타급 저리가라 흥행이었습니다.
    거의 2000만 관객이 봤다는 수준이었죠.
  • 헬몬트 2010/07/03 13:11 # 답글

    모리스 자르가 맡은 영화음악은 듣으시면 .죄다 으스스한 호러분위기 음악이었죠.

    덕분에 여배우인 데미 무어가 너무 으스스하다고 라이처스 브라더스 음악을 틀어주면서 이거 어때요?
    감독이 오 괜찮군...그래서 쓰이게 되었답니다

    그 이전에는 다른 사랑관련 음악을 알아보기도 하고 모리스 자르에게 별도 음악을 요구할까 했었다는군요
  • 헬몬트 2010/07/03 13:13 # 답글

    그리고 한국 어느 작가가 멋대로 사랑과 영혼 2라는 소설도 냈는데 지금 보자면 욜라 코미디였습니다
    (죽은 샘 영혼이 돌아와 멀리에게 새로운 짝을 찾게 해준다는 줄거리인데 그 와중에 천사 나오고


    이건 ㅡ ㅡ..스필버그가 1989년에 맡았다가 흥행에 실패한 올웨이즈(우리나라 비디오론 영혼은 그대곁에)
    줄거리아냐!!)


    하긴 그 당시 저작권이 없어서인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라든지 죽은 시인의 사회 2.늑대와 춤을 2이라든지 멋대로 한국인이 쓴 소설들이 시중에 나오곤 했죠
  • 참지네 2010/07/04 15:54 # 답글

    오오!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여담이지만, 그 때 토일 재능 프로에서 이거 패러디한 단막 극장이 있었죠. 남 배우가 왕건했던 주인공이었는데..... 거기서 동전 들어올리기가 무려 지폐다발을 그냥 주니 냅다 받아서 새는 패러디가 재미있었지요.
  • 잠뿌리 2010/07/05 01:21 # 답글

    Aprk-Zero/ 도자기 빚는 건 진짜 많이 쓰였죠.

    카이크리트/ 리메이크판에서 한국 배우가 주인공을 맡는다는 애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

    비공개/ 팬심이 드라마에도 작용된 거군요. 근데 그 드라마가 참..

    메리오트/ 확실히 원제 고스트보다 사랑과 영혼이 훨씬 잘 지은 제목 같습니다.

    헬몬트/ 우피 골드버그는 이 작품 만큼의 큰 흥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인기를 끈 영화의 단독 주연을 맡았던 게 시스터 액트였지요. 사실 사랑과 영혼에서 상을 받긴 했지만, 단독 주연이란 측면에서 보면 우피 골드버그하면 시스터 액트가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들어보니 90년대에 사랑과 영혼의 국내 관객 동원 숫자는 타이타닉이 국내 개봉하기 전까지 1위였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유명 영화의 속편을 소설로 내는 건 중국판 해리포터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90년대에는 그런 게 참 많이 횡행했지요.

    참지네/ 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서 패러디된 거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 패러디들은 대채적으로 다 재미있지요.
  • 헬몬트 2010/07/05 21:58 # 답글

    아 그렇군요..하지만 시스터 액트 2도 기대 이하였어요.. 이건 프레데터에서 맥을 연기한 빌 듀크가 감독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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