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데미지 (Brain Damage, 1988) SF 영화




1988년에 프랭크 헤넨로터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한 노부부가 뇌를 구해다 먹여 키우는 기생 생물체 엘머가 욕조에서 탈출하여 주인공 브라이언에게 달라붙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메인이 되는 건 엘머라는 이름을 가진 기생 생물체다. 눈과 입이 달려 있고 말도 하고 웃기도 하며 노래까지 부르는데, 사람의 두뇌를 먹이로서 먹고 살면서 숙주의 뒤통수에 침을 꽂아 분비액을 주입하여 쾌락을 맛보게 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엘머는 마약을 풍자한 기생 생물체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쾌락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파멸하느 주인공은 마약 중독자의 최후에 대비된다.

엘머는 생긴 게 뇌 밑에 눈과 입이 달려있고 몸통은 문어의 빨판 다리 같은데 입을 벌리면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분비액 주입용 침과 빨대 같은 게 달려 있다.

상당히 혐오스럽게 묘사되고 있는데 주인공의 몸에 기생하는 기생체로서 지능을 갖고 있다는 설정은 후대에 만화 기생수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신선한 뇌를 먹기 위해 숙주인 브라이언을 재촉하는 엘머와 금단 현상으로 인하여 환각에 시달리다 끝내 쾌락에 굴복하는 브라이언의 갈등 관계가 주된 내용이자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마약 중독을 풍자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이 감독의 스타일이 현실 풍자 이전에 화면상에 나오는 연출은 고어하면서 선정적이기 때문에 주제 의식의 전달보다는 비쥬얼적인 충격이 더 강한 인상을 준다.

사람의 이마, 관자놀이 등에 꽂혀서 뇌를 먹는 엘머나, 환각 상태에 빠져 자기 귀에서 밑도 끝도 없이 장 같은 걸 끄집어내는가 하면 연인의 이마를 콱 물어 뇌를 입에 무는 장면도 나오고, 클럽에서 꼬신 금발 미녀의 입에 엘머가 쏙 들어가 므훗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다소 조잡하면서도 혐오스러운 고어 씬이 많이 나오다.

환각 상태에 빠져 미트볼 스파게티의 미트볼이 뇌가 되어 콩닥콩닥 거리는 장면 같은 경우는, 진짜 고어에 내성이 없는 사람은 당분간 스파게티를 못 먹을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개봉했을 때 잔인한 장면의 일부가 삭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은 주제가 확실하기 때문에 컬트영화로서 손에 꼽을 만 하지만 연출이 너무 고어해서 정말 취향 타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IMDB 평점 6.6으로 상당히 고득점을 얻었고, 사실 상 프랭크 헤넨로터 감독의 대표작이 됐다. 이 작품 이외에 프랭크 헤넨로터 감독의 작품 중 약간의 이름이 알려진 건 프랑켄후커와 시리즈 3편까지 나온 바스켓 케이스 정도다.



덧글

  • 헬몬트 2010/07/01 21:38 # 답글

    예..MPAA(미국등급위원회)로부터 3분 정도 싹둑되어 헤넨로터 감독이 꽥!화냈다고 하더군요


    --영화 잘보면...바스켓 케이스 그 유모차가 멀찌감치 거리에 있는게 보입니다
  • 헬몬트 2010/07/01 21:40 # 답글

    저는 1999년 호러존이라는 곳 상영회에서 보던 추억이..
  • 메리오트 2010/07/01 23:15 # 답글

    진짜 내성 별로 없는 사람은 못보겠네요. 주제는 꽤 괜찮은 것 같지만 확실히 취향 좀 많이 탈 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10/07/02 23:41 # 답글

    헬몬트/ 그 상영회에서 이 작품을 본 사람이 많았지요.

    메리오트/ 취향에 따라 진짜 가려서 봐야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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