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크 2 (Phoonk 2, 2010) 2019년 인도 공포 영화




2010년에 인도에서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이 만든 작품. 2008년에 나온 풍크의 후속편이다.

내용은 전작의 주인공 라지브가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이사를 갔는데, 락샤와 로한이 새 집 주위를 탐색하다가 나무에 있는 인형을 찾아낸 뒤 마후의 유령이 나타나 위협을 가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에서는 라지브가 거울을 보다가 시선을 돌렸는데 거울 안의 자신이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 작에서는 거울을 등지고 있는데 자신의 모습이 비추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별 의미 없이 넣은 씬인데 자주 나오는 걸 보면 루치오 풀치 감독의 안구 격파처럼 풍크 시리즈의 아이콘 같은 씬이 될 듯 싶다.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전작 이상으로 소음을 많이 집어 넣어서 이쯤되면 무서운 게 아니라 소음 공해 때문에 짜증이 난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딸 아이가 주워 온 기분 나쁜 인형이 주는 공포가 주된 내용이다. 인형의 머리가 저절로 움직인다던지, 숲에다 버렸는데 어느 사이에 인형이 다시 집에 돌아와 있다든지 하는 연출이 나온다.

인형의 시점으로 잠깐 카메라 워킹을 한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역시 제작비나 환경의 여건 상, 사탄의 인형(차일드 플레이)처럼 인형이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작품의 후반부는 마후의 악령이 나타난 뒤 라지브의 아내 만자와 퓨전하여 사람들을 마구 해치면서 벌어지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전작과 달리 이번 작은 바디 카운트가 생겼다. 전작에 비해 상당히 잔인해졌다고 할 수 있으며 피도 많이 나온다.

거기다 볼리우드, 즉 인도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와 전혀 다르게 애들이라고 봐주는 거 전혀 없는 관계로 막 어린 락샤의 발등에 식칼 꽂아 피나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의외로 거칠었다.

악령화 된 눈을 갖고 산발한 머리에 식칼을 들고 쫓아오는 만자의 모습은 마치 오니 바바 같았다.

전작이 종교적 성물 혹은 어떤 징조에 대한 상징물로서 까마귀 등을 클로즈업했다면 이번 작에서는 그런 게 거의 사라졌다. 대신 등장인물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만자가 불쑥 튀어나와 칼로 푹푹 찔러대거나 위협을 가해오는 씬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말이 전작과 달리 섀드 엔딩이라 뒷맛이 좀 씁쓸했다.

전체적으로 오컬트 요소가 많이 줄어들고 J호러 필의 원혼령에 헐리우드 스타일의 슬래셔틱한 요소가 추가되어 전작과 스타일이 너무 달라져 이질감이 느껴졌다.

결론은 미묘. 이번 작 역시 쌈마이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전작이 너무 안 무서워서 이번 작이 오히려 전작보다 호러적인 측면에서 나아 보이는 구석이 있어서 감독 말이 완전 틀린 건 아니란 점에 있어 작품 자체는 차라리 전작보다 이쪽이 더 볼만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전작인 풍크 1편보다 더 무섭다고 감독이 자신하고 있어 극장에서 단 혼자서 눈을 깜빡이지 않고 이 영화를 끝까지 다 본 사람한테 50만 루피(우리 나라 돈으로 150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도전자는 심장 박동을 측정한 기계를 착용하고 영화관에 혼자 앉아서 봐야 하고, 혹시 무서워 눈을 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카메라로 계속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어떤 남자 한 명이 참가했다가 30분 만에 포기했다. 참 속보이게도 감독이 이 영화를 끝까지 혼자 본 사람으로 인정한 건 광고 회사의 소유자이 파빈 폰나 뿐이었다고 한다.

덧붙여 이 작품은 전작과 같은 3 크로어의 제작비를 들였는데 총 수입은 2배가 약간 넘는 6.8 크로어 가량 돼서 또 후속작이 기획되었다. 1편과 마찬가지로 무서운 이야기 대회를 열어 그 내용을 영화로 만들 거라고 한다.



덧글

  • zz 2010/06/04 13:36 # 삭제 답글

    리뷰글이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근데 이거 공포물...ㅋㅋㅋㅋㅋ
    3탄 리뷰(...)가 기대되네요ㅋㅋㅋㅋㅋ
  • 메리오트 2010/06/06 00:21 # 답글

    정말 속보이는군요(...) 상금은 그냥 떡밥일 뿐인듯
  • 잠뿌리 2010/06/07 00:48 # 답글

    zz/ 3탄은 2012년에나 나올 것 같습니다.

    메리오트/ 1탄도 그랬지만 사람들이 시리즈가 갈수록 계속 낚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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