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다네 히로유키의 유혹 PC98 게임








세라픽페더, 천옥 등으로 소년지에서 데뷔했지만 알 만한 사람은 제목만 다 아는 에로 망가 카운트 다운으로 유명한 우타다네 히로유키 원작 만화를 1996년에 T2에서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원제의 풀네임은 유혹 에로틱 엣센스지만 이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보다는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던 당시 노모자이크 버전의 북미판 제목인 템프테이션이 더 친숙할 것이다.
(카운트다운도 아마 북미판을 먼저 접한 사람들한테는 카운트다운 섹스 봄버란 제목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내용은 사에키 탐정 사무소의 소장 쿄우스케가 사이키 마나미로부터 부친 사후 양모의 손에 들어간 그림을 되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어드벤쳐 게임으로 탐정 쿄우스케를 조작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분기나 선택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그냥 미소녀들을 만나고 다니며 떡을 치고 정보를 얻어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어느 정도 강제 진행이며 엔딩도 단 하나 뿐인 일직선 스토리의 게임이라 자유도는 크게 떨어지는 편이고 당연하겠지만 탐정물이란 게 무색하게 추리 요소가 부족하다.

등장하는 소녀는 여경 아스카, 게임센터걸 에리, 바니걸 미키, 안경 소녀 바니걸 시즈카, 미술 대학 학생 미코, 미술부 여대생 카나메, 의뢰인 마나미, 마나미의 의모인 치즈루, 치즈루의 동생인 쥰, 그리고 주인공의 조수인 쿠루미 등이 있다.

여기서 아스카와 카나메를 제외한 전 캐릭터에게 H씬이 존재한다. 일단 여자를 만나서 대화를 하면 모든 비용을 다 주인공이 내기 때문에 소지금이 줄어드는데.. 사실 이 소지금이란 게 액수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만 스토리 진행 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탐정 사무소, 번화가, 공원, 게임 센터, 빠칭코, 경찰서, 호텔, 미술 대학, 바니걸 바 등 이동 장소는 여러 군데지만 스토리가 일직선인 만큼 이벤트가 생기는 장소 이외에 다른 곳은 전혀 갈 필요가 없다.

시간을 단축해서 좋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자유도가 너무 떨어진다.

그래픽도 사실 썩 좋은 편이 아니고 H씬도 횟수는 잦은 편이지만 밀도가 떨어진다. 달랑 CG 한 두 장 정도만 나오고 평균적으로 10줄도 채 안 되는 텍스트로 끝맺기 때문이다.

다만 원작의 팬한테 있어서 나름 재미있는 요소라 할 만한 건 사실 이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오리지날이란 점이다.

사실 원작에 나오면서 동시에 게임에도 등장하는 캐릭터는 셋 정도 밖에 없다. 치즈루와 쥰, 미코 정도다.

마나미의 양모인 치즈루는 원작 템프테이션 볼륨 1의 얼리머니 헌터편에 나오는 여자고 그때 같이 나온 후타나리 걸인 쥰과 의자매로 설정되어 있다.

템프테이션 볼륨 2인 아키라 -거울 편에서 샤워기로 뿅뿅하여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 준 미코는, 원작에서 아키라랑 붕가를 하다가 매몰차게 차인 다음의 시간대로 등장하여 상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주인공과 속궁합을 맞추고 정보를 주는 조역으로 나온다.

템프테이션 볼륨 3인 크림슨 -더 오더 티어 오브 어 우먼-편은 본 작품에 전혀 나오지 않는데 오히려 그게 잘된 것 같다. 눈구멍 팥팥 씬이라는 컬쳐 쇼킹한 소재가 나오는 에피소드였으니 말이다.

의외인 건 템프테이션 볼륨 1에 나왔던 후타나리 걸 쥰이 이 게임에선 유일하게 H씬이 두 번이나 나온다는 것인데. 둘 주인공이 후장격파당한다는 점에 있어 이 게임이 나온 시기를 생각해 보면 정말 전대미문의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차마 후장 격파 씬은 차마 CG까지 나오진 않앗고 텍스트로 몇 마디 언급이 나올 뿐이며, 사실 주인공의 리액션을 보면 웃기려고 넣은 씬이겠지만 말이다.

원작과 별개로 스토리 하나만 놓고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인데. 탐정물이란 게 무색하게 추리 요소나 조사 과정의 재미 같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밝혀진 반전도 너무 평범해서 그냥 흔하디 흔한 트렌디 드라마로 밖에 안 보인다. 때문에 본격 탐정물을 바라면 좀 실망이 클 것이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로드는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밖에 할 수 없고, 세이브는 사건 조사 도중 사무실로 돌아와야 가능하다. 세이브 슬롯은 5개나 되지만 아무래도 세이브, 로드 자체의 제약이 커서 좀 불편한 편이다.

텍스트 스킵은 전혀 지원을 안 하고 있고, 오마케 모드는커녕 옵션 모드 하나 없어서 게임 인터페이스의 편의를 바라는 건 사치가 되어버렸다.

결론은 평작. 게임 진행이 너무 단조롭고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어쨌든 20세기를 풍미한 에로 만화가 중 한 명인 우타다네 히로유키 원작 게임이란 점에 있어 그 만화을 한 번쯤 본 사람이 있다면 권해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우타다네 히로유키는 본명이 그 이름이고 펜네임은 타케다 토시야다.



덧글

  • 시몬 2010/05/25 01:15 # 삭제 답글

    굉장히 오래전부터 연재되던 세라픽페더는 지금 완결되었나요? 천옥은 연재중단된거 같던데...
  • 메리오트 2010/05/25 02:32 # 답글

    주인공 후장파괴라니 나온 시기를 보면 꽤 파격적이군요.
    저분 그림체도 꽤 간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P.S-눈구멍 팥팥이란 소재는 은근히 쓰이는 것 같더군요.(직접적인 묘사가 나오는 경우는 그렇게 없지만...) 뭐 엘프귀 팥팥 같은 소재도 있지만...
  • 잠뿌리 2010/05/31 12:37 # 답글

    시몬/ 아직 완결이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연재 중단된 작품이 꽤 많지요.

    메리오트/ 요즘은 18금 계열에서도 고어 장르가 발달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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