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돈까스 - 로스 까스 2020년 음식


엊그제 모 소설의 교정 알바를 마친 뒤. 밤을 세워 일을 하고 나서 아침과 점심을 다 거른 상태라, 마침 바람 쐬로 나간 길에 큰 마음 먹고 밖에서 뭔가를 먹기로 했다.


그러다 마침 눈에 띈 것이 돈까스! 역곡에 있는 허수아비 돈까스인데 1년 전에 방문했을 때 좀 안 좋은 추억이 있었지만. 그 뒤로 주인이 새로 바뀌면서 서비스가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마침 점심 특선 시간도 되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점심 특선은 12시부터 3시까지로 로스까스와 히레까스가 1000원씩 할인되는 건데 이번에는 로스 가스를 먹어보기로 했다.


허수 아비 돈까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깨와 미니 절구(?)


생긴 건 절구인데 사실 진짜 절구의 용도는 아니고 공이를 두드리기 보다 꽉 눌러서 빻는 것이다.


먼저 깨를 빻아서 이렇게 가루로 만든 다음..


양념 소스를 첨가하여,


이렇게 소스를 품 잠기게 하여 완성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음식 주문하고서 약 1시간 30분 뒤에야 나왔는데 이번에는 주문한 지 10분도 안 돼서 바로 나왔다.


주요 구성은 돈까스와 양배추.


사이드 메뉴로 밥과 미소시루(된장국).


반찬으론 단무지, 김치, 무 짱아찌가 나왔다.


양배추를 이렇게 자기 편의에 맞게 야채용 소스를 뿌려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돈까스는 꽤 잘 튀겨졌고 기름도 잘 털어서 느끼하지 않았다. 또 보다시피 일본식 돈까스답게 고깃살도 아주 튼실했다.


한 점 집어서 소스에 듬뿍 찍어먹었다. 역시 일식 돈가스라 입에서 살살 녹았다. 한국식 돈가스와 일식 돈가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이 부드러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신대방 온누리의 생돈까스에서 파는 대왕 돈까스가 이렇게 나왔으면 진짜 도전 성공하는 사람이 속출했을 것 같다.


1년 전에 방문했을 때 가장 불만이었던 게 밥을 리필해주지 않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바뀌어서 그런지 확실히 개선되었다.

밥을 3번, 국을 1번 리필 받았는데, 그 외 반찬이나 샐러드는 더 필요없냐고 물어봤다. 역시 이렇게 리필이 되니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밥을 3그릇째 먹고 된장국을 마시며 돈까스 쪽도 슬슬 마무리에 들어갔다. 제일 큰 3조각을 남겨 놓고,


이번에는 한 번 돈가스를 주르륵 부어보았다.


한 조각씩 집어 들어 덥석!


그리고 완식! 1년 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꽤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식 후 디저트는 냉커피. 메뉴판을 보니 본래 음료수는 1000원인데 점심 특선 메뉴에선 반값으로 할인된 500원에 마실 수 있지만.. 지갑 사정 상 음료수는 안 마셨고 그냥 커피를 마셨다.

입구 근처에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이 커피는 무료다. 근처 정수기가 TV에서 선전하는 그 각 얼음도 같이 나오는 특이한 정수기라, 거기서 얼음을 바로 받아서 이 자판기의 커피를 믹스하면 아이스 커피가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약간의 개선점이 필요하다면 사실 이게 말이 좋아 아이스 커피지, 그냥 뜨거운 커피에 얼음을 넣는 거라 맛이 밋밋해지며 또 종이컵으로 마시는 커피에 들어가기엔 기본 얼음 양이 많아 찬물처럼 된다는 것 정도다. 차라리 아이스 커피 믹스를 따로 구비해 놓거나 아니면 커피용으로 작은 얼음 내지는 갈린 얼음이 들어가게 하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1년 만의 재방문으로선 만족스럽다는 게 결론이다.

다음부터 기회가 되면 종종 와야 할 듯 싶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동네인 역곡에는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본식 돈가스를 팔아도 본래 다른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허다하다. 초밥집이나 냉면집에서 일식 돈가스를 판다고 광고판을 내붙이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곳에서 파는 일식 돈가스는 돈가스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점심 특선 메뉴의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서비스도 괜찮으니 애용할 만 한 것 같다.



덧글

  • Ezio Auditore 2010/05/22 12:33 # 답글

    많이 괜찮아졌군요.
    이와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온누리에 돈까스는 앞으로 하락세일것 같습니다. 가격도 오른데다가 요리 평판도 안좋아지는듯 하니.....
  • adia 2010/05/22 17:19 # 삭제 답글

    얼마 전 가톨릭대 학교 정문 부근에 일식 돈가스 집이 생겼습니다. 25겹짜리 일식 돈가스를 메인으로 놓더라구요. 이대 밀피유보다 1~2천원 저렴한 가격에 크기는 아주 약간 더 작은 것 같기도 하고. 일본식 돈가스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 메리오트 2010/05/24 05:57 # 답글

    작년에는 음식이 한시간 반만에 나왔다니, 주인이 바껴서 정말 다행이군요.
    온누리에 생돈까스는 언제 올라갈일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가격도 올랐다고 하고 최근엔 전체적으로 평이 안좋더군요.
  • 잠뿌리 2010/05/24 10:32 # 답글

    Ezio Auditore/ 최근 사람들 반응을 보면 하락세가 극명한 것 같습니다.

    adia/ 언제 한 번 기회가 생기면 가봐야겠네요.

    메리오트/ 최근에는 정말 안 좋아졌다는 애기만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Aprk-Zero 2010/05/24 11:58 # 답글

    온누리에 돈까스....처음가서 먹었을때는....저렴한 가격에 요리도 좋았는데.....
    가격이 오르고 않좋아졌다니 매우 아쉬움이......
  • 잠뿌리 2010/05/24 15:24 # 답글

    Aprk-Zero/ 이제는 가격이 올랐으니 다시 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시몬 2010/05/25 01:18 # 삭제 답글

    싼 맛에 갈때마다 두종류씩 시켜먹었는데...가격이 올랐다니 슬프군요
  • 잠뿌리 2010/05/31 12:38 # 답글

    시몬/ 저도 마지막으로 갔을 때 싼맛에 2개를 시켜 먹었는데 이제는 가격이 올라서 힘들게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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