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닉 식스 (Bionic Six.1987) 미국 애니메이션




1987년에 미국과 일본에서 합작으로 만든 TV 애니메이션. 일본의 도쿄 무비신사와 미국의 MCA 유니버셜이 뭉쳤으며 유타카 후지오카 감독이 만들었고 평균 러닝 타임 25분 가량에 총 65편으로 종결됐다.

국내명은 출동! 바이오 용사로 1988년에 KBS2에서 방영한 바 있다.

내용은 미래 시대의 지구에서 차원 여행을 하며 악행을 일삼는 악당 헬 스캐럽과 그 부하들에게 맞서기 위해, 천재 과학자 아마데우스 샤프 교수가 인간의 힘을 강화시켜 초인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6명의 바이오 용사를 탄생시키고 그들을 한 가족으로 만들어 악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가족 구성원 중 잭과 헬렌은 실제 부부로 슬하에 에릭과 메그 남매를 두고 있고 일본인인 번지와 흑인인 제이디는 양자로 입양한 것으로 나온다.

집안의 가장인 잭 베네트는 바이오 원으로 변신하여 괴력과 초인적인 청각, 물체 투시에 눈에서 빔까지 쏜다. 어머니 역인 헬렌은 마더 원으로 변신하여 정신파로 홀로그램을 만들어 적을 혼란시키거나 미래의 일을 예견한다.

장남 역인 에릭은 스포츠 원으로 야구 배트를 강화시켜 싸우고, 차남 역인 제이디는 가족 중 유일하게 원이란 코드 네임이 붙지 않고 그냥 IQ라 불리는데 머리가 똑똑한 게 특기로 운동도 잘하는 팔방미인인다. (머리가 좋은 건 초능력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장녀인 메그는 락(Rock) 원으로 양어깨에 달린 기기에서 발사하는 파괴 음파 광선과 초인적인 달리기가 주무기. 마지막으로 막내인 번지는 가라데 원으로 동양 무술이 특기다.
(국내판에서는 태권 원으로 개명됐다)

그 이외에 샤프 박사가 만든 고릴라 로봇 플러피도 엄연히 주역이다.

오른쪽 손목에 차고 있는 팔찌에 달린 버튼을, 왼쪽 주먹으로 눌러 변신하는데 이게 가족 전원의 공통된 변신 포즈다.

하지만 변신이라고는 해도 사복에서 초인 슈트로 복장이 바뀌고 초능력이 생기는 것 정도라 외모가 완전 달라지지는 않는다.

또 이 작품은 소재를 정의하면 초인 가족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워낙 미래 시대고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주를 이루는 게 아니라. 차원 및 시간 여행을 하면서 배경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등의 기존의 초인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적으로 나오는 주요 인물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보스 스캐럽과 그를 따르는 부하들인 글러브, 메카닉, 마담오, 트렁크, 초퍼 등이 있다.

글러브는 왼손에 광선이나 미사일이 나가는 무기 글러브를 낀 악당, 메카닉은 몸에 칭칭 감은 사슬을 휘두르는 악당, 마담오는 파린 피부의 요부로 남자한테 꼬리칠 때 말끝마다 ‘달링’이란 특이한 말투를 사용하며 하프로 파괴 음파를 발사하며 쵸퍼는 양손에 괴력 글러브를 차고 싸우고 클랭크는 돌연변이 괴물 같은 악당이다.

이 악당들과 주인공 초인 가족이 장장 65화에 걸쳐 싸우는데 배경이 계속 바뀌니 지루하지가 않다.

감독이 일본인이라서 이 작품의 카메라 연출도 일본 작품같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특별히 그런 건 못 느끼겠고 다만 초인 가족 및 변신의 개념 같은 게 그동안 나온 미국 초인물과는 다른 느낌을 받긴 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바이오 가족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라이벌이자 친구들이 더 마음에 든다.

20화에 나온 샤프 교수의 라이벌이자 초인 광선을 쐬였다가 부작용이 생겨 특수 제조한 헬멧을 쓰고 다녀야 하는 퍼셉터, 25화에 나온 4인조 로봇 밴드 밴드로이드, 42화에 나온 무엇으로든 다 변신하는 능력과 유머를 가진 칼레이도 스코프 등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49~50화다.

에피소드 초반에 바이오닉 식스 가족이 붙잡히는 바람에 스캐럽이 도시의 지배자가 되자 퍼셉트, 칼레이도 스코프, 밴드로이드가 모여 샤프 교수의 주최 하에 6명의 초인 팀을 결성. 바이오닉 식스를 구출하고 스캐럽 일당의 야망을 분쇄하는데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밴드로이드의 경우 정말 잘 싸웠는데 기타 리스트 리벳 릭은 배리어, 키보드 리스트 테크노 텍스는 카우보이 룩스를 입고 나와 쌍권총 난사, 드러머 밥은 스틱을 부딪히며 충격파를 쏘고 리더이자 베이시스트인 메탈 핸드는 비행, 거대화, 괴력의 3단 콤보 능력으로 적진을 유린하며 로봇 무쌍을 보여주었다.

그 이외에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히어로들의 세계에 들어가 싸우게 되는 58화와 스캐럽의 마누라인 스카라비나(스캐럽 여사)가 스캐럽 부하들을 성반전화 시킨 6명의 여악당을 이끌고 나오는 64화(특히 마담오의 남성 버젼이 깼다. 말끔한 정장을 제비족이 나와서 달링~ 이라고 하니..)

그리고 루니툰 스타일의 코믹 만화 속에 들어가 싸우는 맨 마지막 화인 65화였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 다시 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총 65화로 종결됐는데 국내에서는 17화 하나만 삭제됐다. 영문판 17화를 보니 그 화 내용이 번지가 주역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일본풍의 세계로 차원이동하여 닌자, 사무라이와 싸움을 하는 것이라 일본색이 짙어서 삭제한 것 같다.

공중파 방영 애니메이션에선 왜색에 대한 규제가 심해서 90년대에 방영했던 절대무적 라이징오에서 라이징오 이마 장식이 일본의 사무라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아예 장식을 삭제하여 모자이크 처리한 적도 있고, 또 진 여신전생 데빌 칠드런에서도 고대 일본 풍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완전 빼버렸었다.



덧글

  • EST 2010/05/13 01:10 # 답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49~50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주인공들의 친구 격으로 나왔던 캐릭터들이 주역으로 활약하는 것도 그렇고, 그 캐릭터들을 다 모아놓은 상태에서 플러피의 몸이 열리며 샤프 박사가 등장하던 장면도 참 인상적이었구요.

    화수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개구리로 변한 왕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전반적으로 작화 퀄리티가 좀 심하게 좋아서 깜짝 놀랐던 것과, 마담오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던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던 것도 기억나는군요.(마담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부하던 남자들 사이에서 샤프박사가 빗으로 머리를 빗어넘기던 장면도 꽤 우스웠습니다) 정식 출시된 소프트가 있다면 큰맘먹고 구해볼 생각이 있는데, 찾아보니 사제 립 버전으로 보이는 DVD 외엔 딱히 나온 게 없는 것 같더군요.
  • 시몬 2010/05/13 01:22 # 삭제 답글

    정말 그립군요. 전체적으로 동양인캐릭터의 눈을 너무 작게 그린것만 빼면 모든게 맘에 들었던 만화인데...클박에 있나 모르겠네
  • mithrandir 2010/05/13 02:17 # 답글

    마담오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 에피소드, 정말 재미있었죠.
    주인공 부부도 마담오 엑세서리를 구입해서 "여보 나 이거 샀어요." "오오, 당신 정말 이쁘구려..." ^^;
  • 2010/05/13 09: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ine One 2010/05/13 09:20 # 답글

    저런 어처구니 없는 심의 기준은 이후 국민의 정부 일본문화 완전개방이후 사라지게 되죠.
  • 놀이왕 2010/05/13 19:54 # 답글

    투니버스에서 라이징오 방영(정확히는 비디오로 나온걸 그대로 방영)할때 라이징오 장식은 그대로 놔두고 방영을 했었는데 MBC에서는 그게 왜색이 있다고 판단해서 모자이크 처리한 듯 싶군요.
  • 헬몬트 2010/05/13 20:33 # 답글

    더 웃긴 건 이 바이오용사에서 일본 갑옷차림하고 나오는 걸 고려 무사라고 더빙하여 나온 것이죠
    ㅡ ㅡ..

    가라테 원을 태권 원이라고 부르면서
  • 정호찬 2010/05/13 22:24 # 답글

    여기서 아마 히말라야 설인 떡밥(아마 외계인)이 나오지 않았던가요? 이들이 일으킨 산사태 때문에 아빠를 제외한 가족이 사고를 당하고 박사가 구해줌과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 잠본이 2010/05/13 22:27 # 답글

    KBS판은 성우진도 지금 생각하면 진짜 초호화판이었죠. 너부리 김정호씨가 샤프박사와 악당 글러브의 1인2역을 하는 것도 인상깊었고.

    히어로들이 가득한 세계 얘기는 진짜 여러모로 깼는데 악당이나 평범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주민들이 전부 히어로라 싸울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하던 차에 스캐럽 일당이 잘못 들어오자 '으허허 너 잘걸렸다'라며 막 쫓아오는 히어로들이 참 골때렸죠. (결국 마지막엔 주민들이 전부 악당인 다른 차원과 융합하던가 어쩌던가 해서 서로서로 윈윈하는 훈훈한(?) 결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헬몬트 2010/05/14 20:05 #


    다른 분들,
    안경진 성우가 마담 오와 로크 원 1인 2역을
    오세홍 성우가 스포츠 원과 메카닉 1인 2역

    악역과 주인공을 1인 2역을 했던 것도 이채로웠죠.

    고인인 엄주환 성우가 맡은 아이큐.....
  • 잠본이 2010/05/13 22:30 # 답글

    > 변신이라고는 해도 사복에서 초인 슈트로 복장이 바뀌고 초능력이 생기는 것 정도라 외모가 완전 달라지지는 않는다.

    변복(?)하는 과정에서 휘황찬란하게 내부도해를 보여주는 연출이 보통 미국애니와는 꽤나 다른 맛을 냈죠. 이냥반들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라는 설정도 말로 할 필요없이 이걸로 딱 보여주고.

    무슨 기자와 인터뷰하다가 갑자기 사건이 생겨서 '잠깐 실례'한다며 달려나가서는 몰래 변신해서 돌아와 기자가 보는 앞에서 싸우는데 기자는 전혀 못알아보더라는 세라문스러운 장면도 있던걸로 기억이 (이게 세라문보다 한참 먼저긴 하지만...OTL)
  • hansang 2010/05/13 22:35 # 답글

    저도 아주 좋아했던 작품이죠. 태권원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작화가 엄청났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 잠뿌리 2010/05/16 01:46 # 답글

    EST/ 마담오 지배 에피소드 결말을 보면 완전 신데렐라가 따로 없지요. 제가 본 게 아마도 DVD 버젼이라고 나온 것 같은데 사실 화당 용량은 중용량인데 반해 화면 크기가 작고 화질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아마도 그냥 비디오 클립을 DVD 서너 장에 모아 놓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시몬/ 전 해외 토런트를 이용했는데 한달이 약간 안 되는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용량이 무려 12기가)

    mithrandir/ 그 마담오 악세서리가 마담오가 쓰고 다니는 스키 마스크 풍의 가면이었지요.

    비공개/ 가라데 원이 주역으로 나온 에피소드 중에 국내에서 삭제된 화에서 등장 인물 민간인의 복장은 중국 풍인데 배경에는 절과 사원이 있고 사무라이와 닌자가 적으로 나오는 등등 동양 판타지(?)의 집합체였지요. 가라데 원은 아무래도 일본, 중국, 한국을 다 뒤섞은 것 같습니다. 성우진은 빵빵한데 80년대 당시 상황이 열악해서 그런지 주인공 일행 성우과 악당 성우가 다 같지요. 한 명이 두 명씩 맡아서 연기한 걸로 기억이 납니다.

    Nine One/ 일본 문화 완전 개방 이전까지는 정말 심의 기준이 지독했던 것 같습니다.

    놀이왕/ 그게 한 때 기사화되기도 했지요.

    헬몬트/ 한국에서 사무라이 갑옷이 무득이하게 나오면 항상 그런 수정을 하지요.

    정호찬/ 네. 그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잠본이/ 그러고 보니 변신씬에 그런 부분도 있었지요. 히어로로 가득 찬 세계에서 말머리 히어로가 꽤 깼습니다. 말처럼 뒷발로 차는 게 특기였지요. 그리고 도미노맨이라고 분신술 같은 걸 써서 자신과 똑같은 몸을 수십 개 만들어 도미노처럼 일제히 쓰러져 적을 압사시키는 기술을 쓰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hansang/ 일본인 캐릭터라 어드밴티지가 있었나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0/12/23 19:18 # 삭제 답글

    그 말머리 히어로의 이름이 '종마'였죠.
  • 잠뿌리 2010/12/24 01:20 # 답글

    지나가던과객/ 아이들이 보는 히어로의 이름답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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